By 이상혁 2017.06.23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 리그의 경제학
지난 6월 4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2016-2017 유럽 축구 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마지막 경기인
유벤투스FC와 레알마드리드의
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경기는 2골을 몰아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를 4:1로 꺾으며 승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전년도 우승자)인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우승으로
2연패에 성공했으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12회로 늘렸는데요,
신기록만큼이나 화제였던 것은
양 팀 선수들의 몸값이었습니다.
(ⓒ레알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가 선수들 몸값으로 쏟은 돈은
총 6억 3,820만 유로(약 8,074억 원),
그리고 유벤투스FC가 4억 2,203만 유로
(약 5,339억 원)였는데요,
각 팀이 이렇게 많은 돈을 쏟아부은 이유는
투자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면
그 대가가 훨씬 더 크게
따라 오기 때문입니다.
UCL 우승으로 돈방석에 앉은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 리그의 최종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무려 4종류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우선 이번 대회 본선에 출전하면서
기본 수당으로
1,270만 유로(약 161억 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조별리그 승리 수당이
별도로 있었는데요,
조별리그에서 승리했을 경우엔
150만 유로(약 19억 원),
무승부를 했을 땐
50만 유로(약 6억 원)를 지급받기 때문에,
해당 리그에서 최종적으로
3승 3무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총 600만 유로(약 76억 원)의
승리 수당을 획득했습니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는 토너먼트
진출 수당까지 받았습니다.
16강에 진출했을 때
600만 유로(약 76억 원)를 받았으며
8강 진출에는 650만 유로(약 83억 원),
4강에 올랐을 때는 750만(약 95억 원)을
추가로 가져갔습니다.
끝으로 올해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최종 승리를 거두며 받은 우승 상금은
1,550만 유로(약 196억 원)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레알마드리드는
최종 우승 상금까지 모두 합쳐서
총 5,470만 유로(약 686억 원)에,
대륙별 분배금까지 포함해
최대 5,720만 유로(약 724억 원)의 수당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 외 부가 수입도 엄청납니다.
UEFA(유럽축구연맹)는
매 시즌 방송 중계권료와
입장 수익의 일부를
출전 팀들에게 나눠주는데,
이 수익은 각 구단의 인지도와
성적, 해당 국가 중계 수입 등에
따라 나뉩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이런 우승 배당금으로만 4,060만 유로
(514억 원)를 받는 등
경기 외 부가 수익과 우승 상금을 더해
총 9,400만 유로(약 1,190억 원)를
벌어들였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우승 상금과 부가 수입을 모두 합한
총 수익이 대략 9,780만 유로
(약 1,237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선수들이 받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의 보너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이
우승 보너스로 1인당 150만 유로
(약 19억 원)를 지급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우승의 주역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같은 간판 스타들은
각종 광고 수입, 방송 출연 등으로
상당한 부가 수입까지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웨일스 카디프의 경제도 활성화
우승의 기쁨을 누린 것은
비단 선수들뿐만이 아닙니다.
결승전이 펼쳐진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의
지역 상권도 활성화되었는데요,
결승전 주변의 숙박업소와 관광업체,
교통수단 등의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결승전 한 경기를 통해
지역 경제가 살아났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주변 상권들이 큰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의 현황은?
(ⓒbookmaker-info.com)
지금까지 유럽 챔피언스 리그의
경제 규모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현재 아시아에서도 챔피언스 리그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FC)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는
약 1,000억 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는데요,
이번 시즌에서는 아쉽게도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제주FC가 16강전에서
일본의 우라와 레즈에게 패배하면서,
11월까지 진행될 AFC 경기에서
K리그 팀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K리그도 리그 내 경쟁력을 높여
내년에는 아시아 최강 클럽의
자존심을 지켜내면서
경제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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