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상혁 2017.06.12
본격적인 야구 시즌이 되면서
금융 업계가 야구 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프로야구 100만 관중 돌파와 함께
점점 치열 해지고 있는 KBO리그 안에서의
금융 회사 간 쩐의 전쟁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야구와 관련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선 은행과 카드업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카드 업계의 고객 확보 전쟁
신한카드는 'LG트윈스 신한카드'를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해당 카드를 사용해서 야구 티켓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3천 원을 할인해주며,
잠실 경기장에서 LG트윈스 용품을
구매 할 경우엔 10~ 20%의
현장 할인이 적용됩니다.
KB카드는 두산베어스와 후원 계약을 맺고
홈경기 입장권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두산베어스의 팬들을 대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KB국민카드)
현대카드는 기아타이거즈
홈 구장을 방문하는 팬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중입니다.
또한 IBK기업은행도 'K wiz카드'를 출시해
홈경기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롯데카드는
롯데자이언츠 홈경기에서,
삼성카드는 삼성라이온즈 홈경기에서
각각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넥센히어로즈는
우리카드와 계약하며 홈경기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 카드업체 모두가 이렇게
홈경기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야구를 좋아하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 중입니다.
증권 및 자산 운용 업계도 야구 마케팅
야구 팬들을 노리는 것은
카드 업계뿐만이 아닙니다.
대신증권은 2020년까지
프로야구 10번째 구단 'KT wiz'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타자 헬멧과 수비수 모자, 그리고
홈 구장 장내 보드 광고판을 통해
처음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KTWiz)
KB자산운용도 올해부터
NC다이노스의 홈인 창원 구장에서
포수 뒤편에 브랜드와
투자 상품 광고를 내걸었습니다.
KB자산운용도 대신증권과 마찬가지로
처음 시도하는 스포츠 마케팅 종목으로
야구를 선택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지방은행은 연고지 야구팀
연계 상품으로 공략
한편 지방은행들은 프로야구팀의
연고지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롯데자이언츠 팬들을 위해
'2017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판매합니다.
해당 예금 상품은
롯데자이언츠가 포스트 시즌에서 우승하면
가입 고객 전원에게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며,
홈 구장 관객수가 100만 명 넘거나
롯데자이언츠 선수가 개인 타이틀을
수상해도 0.1%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합니다.
지난해에도 판매되었던 이 예금 상품은
올해는 작년보다 약 20여 일 정도
빠르게 완판되어서,
2천억 원 정도를 추가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부산은행)
DGB대구은행도
'최강삼성 V9예적금' 상품을 판매합니다.
이 예금은 삼성라이온즈 성적에 따라
최대 0.3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야구장 입장권도 제공합니다.
이렇듯 지방은행은
지역 연고지의 야구팀을 활용해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카드사, 증권 및 자산 운용사 등의 금융권이
일제히 야구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KBO리그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동시에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우대금리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일시적으로는 고객들에게
더 돈을 주는 것이지만,
결국 그것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금융권의
야구 마케팅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는 상품에 가입하면
스포츠를 보면서 돈도 버는 재미를
누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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