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민지 2017.05.18
글로벌 전자산업계의 절대 강자로 불렸던
도시바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도시바는 140년 넘게 일본 전자산업의
선구자로 자리를지켜왔습니다.
파나소닉, 소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요가전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했지만
내부 문제와 실적 압박으로 추락했습니다.
그런데 소위 망해가고 있는 도시바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많은 기업들의
주요 관심 대상으로떠올랐습니다.
여기에는 SK하이닉스도 포함되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도시바는 어쩌다 불량기업이 되었나
도시바의 몰락은 2015년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015년, 도시바가 약 7년간 벌였던
대규모 회계 부정 스캔들이 터지면서
도시바의 주가가 폭락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도시바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고자노력했으나
실적부진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후 경영난과 재무 건전성 악화로
도시바의 주가는 반토막이 나고 맙니다.
영업적자가 6조 391억 원에 달하고,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2조 3645억 원에 달하는 등,
그야말로 좀비기업으로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망해가는 도시바,
세계 반도체 시장을 흔들다.
그런데, 이렇게 망해가는 도시바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뒤흔드는
거대한 핵으로 떠올랐습니다.
도시바가 위기를 벗어나기위해
주력사업이었던 반도체 사업을 떼어내
도시바 메모리를 만들어 M&A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입니다.
도시바는 6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수 기업으로 선발되는곳
50% 이상의 메모리 사업부 지분
경영권을 넘기겠다는조건을 걸었습니다.
따라서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두고
한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대만,일본까지 뛰어들며 세계 기업들 간의
경쟁이 가열화되었습니다.
인수에 참여한 기업들은
도시바의 회생이라는 카드를 내세우며
인수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보였습니다.
미국 반도체 대기업 웨스턴 디지털은
위기극복용 긴급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일본현지에서 경영진과 만나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오리무중 도시바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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