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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니티에 부는 변화의 바람!

By 박설 2017.08.24



경제 발전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으로

해외 여행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항공 및 호텔 서비스를 단순히 

여행을 위한 수단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여기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이 등장하면서

나만을 위한 '힐링타임'을 보낼

공간으로 호텔을 선택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포미족(For Me 族) :

개인별로 가치를 두는 제품에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소비자


(호텔 어메니티를 수집한 모습 ⓒ제리코 블로그)


최고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 이들이 많아진 만큼

자연스럽게 '어메니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객들이 호텔별로 어메니티를 

수집하고 소장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죠.


*어메니티(Amenity) 

: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샴푸, 비누, 보디워시, 

수건 , 샤워가운 등의 용품



값비싼 어메니티, 무료로 주는 이유는?


호텔은 각종 비품과 편의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최신 트렌드를 갖춘 브랜드를

선택할 뿐만 아니라 호텔이 가진 상징성과

분위기에 맞는 제품을 선정하게 되는데요,


그만큼 호텔 어메니티는 호텔의 품격을

좌우하는 소품으로 평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호텔마다 디자인부터 향, 

패키지까지 모든 부분을 충족시킬만한 

고급스러운 브랜드 어메니티를 갖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델타항공과 투미가 협업해 선보인 어메니티 ⓒ델타항공)


항공사 어메니티의 경우 

잠옷, 여행용 가방, 파우치 등을 

명품 패션 및 화장품 브랜드들과 

협업해 선보이고 있는데요,


어메니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개당 단가 10만 원이 넘는 화장품을

제공하는 곳도 있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파크 하얏트 서울'이 스위트룸에

어메니티로 제공하는 '이솝(Aesop)'

제품은 무려 50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항공사, 호텔에서 제공하는 어메니티가

모두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어메니티가

호텔 브랜드 품격을 좌우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로 어메니티가 고객에 대한 

감사의 개념으로 이용된다는 점도

크게 작용합니다.


특히 항공사에서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좌석 승객은 약 10%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항공사 매출의 

30%를 차지한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로, 


어메니티는 이런 소수의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감사 서비스 차원인것이죠.



차별화된 서비스, 진화하는 어메니티


서비스 업계에서는 주기적으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해서

어메니티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최근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어메니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시중에서 구할 수 없고

어메니티로만 만나볼 수 있어

그 희귀성을 더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몰튼브라운)


대표적으로는 '서울신라호텔'이 채택한

친환경 브랜드 '몰튼 브라운

(Molton Brown)'이 있습니다. 


몰튼 브라운의 어메니티 중에서

보디워시와 로션은 국내에서 

서울신라호텔만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으로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켄싱턴 제주 호텔'에서는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독일의 친환경 어린이 브랜드인 

정글 키즈(Jungle Kid's)를 제공하는데요,


어린이를 위한 어메니티가 

갖춰져 있다는 것이 이색적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파크 하얏트 서울'이 

어메니티로 채택한 제품은 

호주 브랜드 '이솝(Aesop)'인데요,


이솝은 천연 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인 만큼

물, 돌, 나무 등 자연 요소를 이용해

설계된 호텔의 이미지와 잘 부합했다는 것이

브랜드 선정의 이유라고 합니다.



국산 화장품, 어메니티 업계로 진출


최근에는 국내 호텔 어메니티가

외국산에서 국내산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국산 화장품들의 제품력과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꼭 외국산 브랜드를 

어메니티로 채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어메니티로 채택된 스킨푸드 제품 ⓒ임피리얼팰리스서울호텔)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은 미국 브랜드인

'아베다'에서 '스킨푸드'로 

호텔 어메니티를 교체했으며,


5성 호텔로 선정된바 있는 

강릉 '씨마크호텔'은 배우 이영애 씨의

회사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리아네이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소공동의 '롯데호텔'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등에서는

(주)티앤아이의 '알로바디'를

어메니티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화장품들이

중국을 넘어서 유럽, 북미로도 

수출할 만큼 그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조만간 세계적인 호텔에서도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어메니티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방 화장품들의 경우 어메니티용으로

제작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어메니티, PB상품으로 선보여지다


(ⓒ더플라자의 젓가락, 배스로브, 디퓨저)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최근에는 특급호텔 전문가들이 

직접 브랜드들과 손잡고

만들어내는 다양한 PB상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PB상품(Private Brand Goods) 

: 대형소매상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


호텔의 이름을 내세운 

디퓨저, 김치, 침구류 등

다양한 호텔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이를 새로운 수익 구조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관련 기업들 입장에서도 

어메니티는 제품을 일종의 샘플로

고객에게 미리 선보이게 되는 것으로,

브랜드 홍보와 함께 잠재 고객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잠재된 시장성 역시 긍정적인데요,

이미 호텔 브랜드 가치를 내세운

PB상품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호텔 어메니티

카테고리가 850%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호텔 어메니티가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로 판단되는 만큼

앞으로 뷰티, 패션 브랜드들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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