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쪽박', 비트코인 '대박'?

2017-05-23 16:53
금융 이야기
written by 류광현


 

구세주 비트코인(bitcoin)?

 

하루는 김대박(가명, 35) 씨가

눈을 반짝이며 다가왔습니다.

 

일 년 만에 비트코인 수익률이

300%가 났대!”

김대박 씨 말하는 걸 보니

당장 전 재산을 쏟아 부을 모양새입니다.

 

주식 한다더니 어떻게 된 거야?”

제가 확인 차 물었죠.

저번에는 김대박 씨가 대선 테마주로

한몫 단단히 잡을 수 있다고

눈을 반짝였거든요.

 

김대박 씨는 뒤통수를 긁적이더니,

나 같은 개미는 쉽지 않더라고.

정보력에서 밀리니까 안 돼.

외국인하고 기관이 공매도 걸어놓고

때리는데 당할 재간이 없더라고.”


(참조 - 낯선 그대 '비트코인', 한 방에 이해하기!)

 


 

저는 김대박 씨에게 누누이 말했습니다.

목표 수익률이 너무 높아.

100%, 200% 수익률은 신기루야.

워런 버핏도 수익률 15%가 목표라니까.”

 

김대박 씨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입을 삐죽 내밀고 볼멘소리를 냅니다.

 

안전 지향 좋지, 그런데 15% 수익 내고

다음 날 10% 손실 나네.

그다음 날 또 10% 손실 나고.

증권사는 수수료 챙겨, 정부는 세금,

재주 부린 나만 적자라고!”

 

 

비트코인은 주식과 다르다?

 

비트코인은 주식하고 뭐가 다른데?”

제가 어깨를 으쓱하며 물었습니다.

 


(빗썸)

 

비트코인은 세계 주식 시장이지.

글로벌 마켓이 하나의 시장으로

연결되니까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큰 규모 덕분에 외국인과 기관이

·소형주처럼 거래량으로 장난을 못 쳐.”


더구나 금융위원회에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지난해부터 '가상화폐 통화 제도화'

실무 작업을 시작했어. 올해 상반기 내로

가상 통화의 이체·송금·보관 업무를 포함한

전자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할 거래.”

 

가상 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말하는 거구나.

그래서 주식하고 뭐가 다른데?”

 

믿을 만한 투자 시장이

이제 오를 일만 남았던 소리지.

거래 수수료도 낮고, 아직 세금도 안 내.

투자하면 남는 장사야.”

 


(빗썸)

 

김대박 씨 말처럼

국내 비트코인 연간 총 거래액은

2015 5620억 원에서

2016 15천억 원으로 3배 뛰었습니다.

 

국내 비트코인 3대 거래소인

빗썸(Bithumb), 코빗(Korbit),

코인원(Coinone) 등의

평균 수수료는 0.1% 수준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세금 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빗썸·코빗·코인원)

 

 

높은 가격변동성

 

실제로 2013년 비트코인 가격이

15천 원에서 134만 원까지

100배가량 치솟았어.”

 

저는 김대박 씨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죠.

“2015 1 ,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 사건으로

17만 원까지 폭락했잖아.”

 

아니지, 아냐. 지난해 12 22일 처음

100만 원을 넘은 후 3 6일 현재

152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

 

널뛰는 시세를 꼭 확인해.

올해 1 5 151만 원으로 시작해

하루에 고가 163만 원을 찍고

저가 82만 원으로 급락했잖아.”

 

 

비트코인도 시세가 있다

 

다 좋은데, 비트코인도 주식처럼

시세가 있잖아. 안 그래?”

제가 김대박 씨에게 물었습니다.

 

그렇지. 시세가 있어야

싸게 사서 비싸게 팔고

내가 돈을 벌지.”

 

방금 네 말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저는 무릎을 탁 치며 외쳤습니다.

 

작년에 주식 시장에 공모주 열풍이 불었어.

공모주는 무조건 오른다고

일 년 만에 주식 계좌 수가

170만 개 늘었어.”

 

김대박 씨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다음 말을 기다렸습니다.

 

작년 공모주 중 3분의 1

상장 당일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어.

또 상장 한 달 후에는 절반이

마이너스였고.”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작년 공모주 상장 당일 평균 수익률은

22.7%, 공모주 68개 종목 22개는

평균 -15.7%, 상장 1개월 후

평균 -16.3%를 기록했습니다.

 

작년에 그렇게 떠들썩한 공모주조차

마이너스를 본 사람이 있다는 게 중요해.”

 


(빗썸)

 

시세가 있다는 건 같은 가격을 두고

매수자는 실제 가격보다 싸다고 사고,

매도자는 실제 가격보다 비싸다고 팔아.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상황에 따라

돈을 벌기도 잃기도 해.”

 

 

소액 투자로 신중하게

 

특히 비트코인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투자처는 위험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어.

어쩌면 주식보다 더 정보력이 중요하고,

각국의 경제 정책에 좌우될 수 있어.”

 

김대박 씨가 말을 이어받았습니다.

비트코인 시장도 또 다른 주식 시장이니까

자신만의 투자 방법을 발굴하는 게

더 중요하고, 투자 시장의 환경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얘기구나.”

 

결국 김대박 씨는 비트코인에 투자했습니다.

“100원도 분할 매수로 투자할 수 있다니까,

소액부터 천천히 투자해 볼 생각이야.

주식 투자와 다름없는 비트코인 투자이니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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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류광현

어둠을 볼 수 있다면 빛을 볼 수도 있을 거야. 그 둘은 이름만 다를 뿐이니까

abc.txt@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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