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이 4천원? '윈도우10 대란!'

2016-12-27 17:35

written by 조석민

 


 

여러분의 컴퓨터는

어떤 OS(운영체제)를 사용하고 계시나요?

 

가끔 '리눅스', 'OS X' 등의

답변도 나올 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하 MS)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겠죠.

 

비록 인터넷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에 밀렸고,

모바일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iOS'에 밀려

그 입지를 잡지 못하고 있더라도

 

PC OS만큼은, MS의 윈도우 시리즈가

97%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MS는 쉽게 왕좌를 내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지 : 네이버 쇼핑)

 

하지만 윈도의 가격은 높습니다.

직장인들의 필수품 '오피스'도 물론이고요.

 

그런데, 이 윈도우 최신판을 고작

4천원에 살 수 있다면 어떨까요?

 

 

베네수엘라가 일으킨 대란!

 

얼마 전,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사이트 설정에서 '언어'만 바꾸면,

'윈도우', '오피스' MS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해외에서 판매 중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꿀팁' 중의 꿀팁이 올라온 것이죠.

 

어떻게 이와 같은 상황이 가능했던 걸까요?

 


 

글로벌 기업인 MS는 각국의 경제상황에 맞춰

나라마다 다른 가격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알고 있던 일부 유저들은

환율이 저렴한 이집트 등으로 우회결제를 이용해

윈도우10 6만원 정도에 구입하는 등,

저렴하게 MS 제품들을 구입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10여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유가 하락 등

수많은 악재로 경제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며

2016년 물가상승률이 475%,

2021년 추정치 4500%에 이르는

 

'세계 원유매장량 1' 베네수엘라의

MS 제품들이 워낙 낮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죠.

 


 

(이미지 : 사이다경제)

 

매뉴얼과 CD가 들어간 패키지를 구입하는 대신

설치 파일을 인터넷으로 다운로드받는 방식이며,

 

거기에 해당 국가의 가격으로 결제한 후

설치 단계에서 한국어 설정이 가능했으니

결제 단계의 외국어만 조금 감수한다면

굳이 안 살 이유가 없었던 것인데요!

 

어떤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MS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칭송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구매인증

 

이 사태를 겪거나 듣지 못한 분들도

예상 가능하신 대로, 온 커뮤니티를 비롯해

인터넷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윈도우10 5카피 17.35달러 구매인증, 클리앙)

 

특히 본인 사용목적 이외에도,

'되팔이'를 노린 대규모 구입자들로 인해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역시 대성황이었죠.

 

성탄절을 앞둔 시기라 대처가 늦어졌던 탓인지,

이 구매 물결을 인정해줄 것인지에 대해

MS의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의 구매인증과

앞으로의 사태에 대한 추측은 늘어만 갔습니다.

 

 

결과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MS에서는

구매의 목적이 개인 사용이었든, 되팔이였든

모든 구매에 대해 '환불'을 결정했습니다.

 

라이센스 등록을 마친 상태였어도,

많은 사람들의 구매에 대해 인증이 해제되었고,

아직 진행되지 않은 환불 또한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지 :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MS에서 환불을 결정하는 기준은

사용자가 결제 단계에서 설정한 '결제 국가',

구매 후 라이센스 인증 단계시 거치는

'사용 국가'가 다르다면 환불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한국MS,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회 결제를 이용했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없습니다.

 

 

불법인가?

 

MS와의 협의 없이

소프트웨어를 재판매하는 '되팔이'에 대해서는

정당하지 못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지만,

개인 사용 목적으로 1카피 혹은

소량 구매한 경우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데요.

 

MS 측의 공식 입장이라고도 볼 수 있는,

한 이용자가 MS 측에서 수신한 이메일에 따르면

'타국 사이트를 이용해 구매/이용하는 행위는

약관 위반, 모든 베네수엘라 키는 회수/환불될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번 사태만 보았을 때

해당 구매가 대규모로 벌어졌으며,

인증 취소 처치를 통해 이득을 취한 사람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는 만큼

MS가 적극적인 대처를 취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해외 결제 자체를 막은 만큼

MS의 게임기 콘솔 'XBOX' 관련

해외 상품을 이용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애꿎은 콘솔 이용자들에게

그 불똥이 튀었다는 시각도 있군요.

 

 

맺으며

 

경제학 서적을 펼치면

'일물일가의 법칙'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한 가지 물건에는 하나의 가격이 있다는 뜻인데,

만약 두 곳의 시세가 차이나더라도,

그 차익을 남기려는 판매자들로 인해

물건의 희소성이 해결되며

결국은 가격이 같아진다는 뜻이죠.

 


 

하지만 현실 속에서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구매대행을 통해 물건을 사고 있고,

 

얼마 전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의 유저들도

50~60% 정도의 할인을 받으며

이집트 우회 결제로 대량의 카드팩을 구매했으나

막힌 사례도 있죠.

 

한 물건의 가격이 싸냐 비싸냐는

그 물건이 사용자에게 주는

효용의 크기로 결정되겠지만,

이번 대란을 통해 본 윈도우10와 오피스의 가격은

적어도 몇 천원은 훌쩍 뛰어넘는 것 같네요.

 

기회가 된다면, 이번 대란을 가능케 했던

(베네수엘라가 겪고 있는)'화폐 개혁',

게임계에 만연한 '우회 결제'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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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조석민

진인사대천명

editor@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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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사대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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