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현대백화점 #애플 #구글 #반독점법
By 썸노트 2020.08.20
KB금융그룹과 엔씨소프트가 AI 기반 투자자문사 설립을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AI에 기반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AI 전문회사 신한에이아이를 설립하고, 인공지능이 결합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엔씨소프트의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 게임사들의 AI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사례도 함께 살펴봅시다.
AI 투자자문사는 AI가 투자상품을 추천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고,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여 금융 시장을 예측해 일정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일례로 신한AI는 강화학습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투자 상품 2종을 지난 1월 출시한 바 있습니다. 두 상품은 2018년부터 IBM과 함께 개발한 AI 투자자문 플랫폼 네오를 바탕으로 출시됐는데요, 네오는 과거 30년 이상의 전 세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을 분석합니다.
‘신한 네오 자산배분 증권투자신탁’은 매달 한 번씩 글로벌 선진국 주식, 채권, 원자재 등 9개 분야에 대한 비중을 조절하고, ‘신한 네오 AI펀드랩’은 두 달에 한 번 국내 주식형 펀드 2,000개 중 높은 평가를 받는 50개 상품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엔씨소프트와 KB증권은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자문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 중입니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신한AI와 유사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습니다. 넥슨의 모회사 NXC는 지난 2월 주식, 암호화폐 등의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트레이딩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자회사 아퀴스를 설립했습니다. 아퀴스는 MZ세대를 타깃한 핀테크 서비스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인데요, 모바일 메신저처럼 대화하는 방식에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요소를 추가한 투자 서비스로 소개했습니다.
*MZ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게임사들이 게임 운영을 위해 쌓아온 AI, 빅데이터 기술로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NHN은 페이코를 통해 간편 결제 사업에 진출했고, 넷마블은 웅진으로부터 렌털 전문 기업 코웨이를 인수하여 스마트홈 사업에 진출합니다.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화가 이루어지면서 게임사의 빅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이 여러 사업으로 확대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 현대HCN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4%를 경영권을 포함해 1,205억 원에 인수합니다. 현대HCN은 인수 목적을 ‘신규사업 진출’이라고 명시했고, 지분 양수 예정일은 10월 16일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뷰티·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한섬이 코스메슈티컬 기업을 인수한데 이어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기업을 인수합니다.
SK바이오랜드는 1995년 설립된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으로, 천연물을 활용한 추출, 발효, 유기합성 등에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원료 외 건강기능식품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을 계획 중인 현대백화점그룹은 SK바이오랜드 인수로 해당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그룹의 패션 전문 계열사 한섬은 지난 5월 코스메슈티컬 기업 클린젠코스메슈티칼 지분 51%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은 클리젠코스메슈티칼은 클린피부과와 신약개발사 프로젠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 미백, 주름개선, 탄력 등의 기능성 화장품을 피부과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섬은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인데요, 클리젠코스메슈티칼과 SK바이오랜드 인수로 제조와 원료 부문에 대한 사업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토털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외에도 SK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인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백화점, 홈쇼핑, 면세점 등의 계열사 유통 채널에서 판매될 화장품 브랜드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가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작사 에픽게임즈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애플과 구글을 제소했습니다. 에픽게임즈가 구글과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우회하여 자체 결제 방식을 도입하자 애플과 구글이 포트나이트를 퇴출시킨 것에 대한 대응입니다.
애플과 구글은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으로부터 앱스토어 독점 문제에 대한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에픽게임즈의 소송은 애플과 구글의 반독점 심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히 알아봅시다.
애플과 구글은 앱 운영업체가 스토어를 사용하는 대가로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내의 결제는 모두 스토어가 개입되어 진행되는데요, 모바일 게임 내 결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의 수수료 징수에 오래전부터 불만을 가져왔고, 직접 게임 내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에픽 디렉트 페이먼트’ 과금 시스템을 발표했습니다.
에픽 디렉트 페이먼트는 에픽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유저라면 모두 간단하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과금 시스템입니다. 구글과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우회하여 기존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아이템을 살 수 있는데요, 애플과 구글은 에픽 디렉트 페이먼트가 앱 마켓 정책 위반이라며, 에픽게임즈의 게임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했습니다.
애플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경쟁당국에 반독점 혐의로 제소한 바 있는 스포티파이는 에픽게임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SNS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혐의로 미국 규제 당국의 조사받고 있는 페이스북도 애플 앱스토어 30% 수수료 정책이 중소 개발사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스마트폰 유저들은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습니다. 30% 수수료 정책이 바뀐다면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이번 소송으로 애플, 구글 플랫폼 독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반독점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by 썸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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