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이다경제 2016.10.17
국내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투자관을 자신 있게 말하는
전문가를 하나 주목할 만합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메리츠의 존 리.
주식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사야 하는 것이며
심지어 주식을 얼마에 사느냐는
엄밀한 영역에서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입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주식의 왕도일 것인데
존 리는 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일까요?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0년 단위로 보면
하루하루의 주가는 물론
월 단위의 주가도 무의미하고
현재에 살아있는 기업들이
나중에도 여전히 지금처럼
살아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결국 아주 오랫동안
사업을 지속하면서
살아있을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이 보유하는 것이
진짜 시장에서 살아남고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며
오직 투자는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버핏이 코카콜라를 2배 정도
주가가 올랐다고 팔아버렸다면
버핏은 지금만큼의 부를
축적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과
특출난 스토리를 가진 기업을
아주 오랫동안
보유해야 된다는 존 리의 주장은
하루에도 회전율이 200%는
가뿐히 넘어가는 단기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도 합니다.
(잘하고 있다면 좋지만
단타는 막대한 거래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가 큰 매매기법입니다)
실제로 그는 과거,
뛰어난 펀드 운용 실적을 보이며
자신의 투자관이 정답이라는 근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요즘' 그가
예전만큼의 입지를 사람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있습니다.
존 리의 펀드는 최근 -18%라는
심각한 손실 평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존 리가 운용하는 펀드의 평균 PER은 약 35.
PER 35 .. 이건 정말 ..
확고한 철학이 있는 펀드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일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바라보는 시간의 궤적 자체가 다른 것입니다.
이처럼 결국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낳았던
존 리의 투자관의 단점은
수면 위로 올라와버리고 말았습니다.
가격을 중요히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
결국 주식을 평균적인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싸게 매수하는 결과로 작용했고
물론 10년, 100년 뒤에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에는 막대한 손실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 삼성전자의 주가는 약 10만 원.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1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좋은 회사의 주식을 묻어놓고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라는 존 리의 말이
먼 미래에도 옳을지, 아니면
그때는 조금 더 다른 투자 패러다임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