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도

싸게 사면 좋잖아요

주식 시장에 좋지 않은 이야기들만 들려오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약세장이 온다더라, 국내 증시는 미국 장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뚝뚝 떨어지고 있죠. 

평소 관심 있는 종목이 이전보다 가격이 내려왔는데, 이걸 살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특히 주식 초보자라면 종목을 살지 말지 고민할 때 백이면 백 모두 하는 질문이 있죠. 언제(얼마에) 사죠? 언제(얼마에) 팔아야 하죠? 

저는 진입에 대한 전략을 짜는 것은 결국 ‘가격’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편입한 가격이 싸야 단타건 스윙이건 장투건 속이 편하죠. 

비싸게 사놓고 ‘나는 장기 투자, 가치 투자니까 괜찮아’라고 하는 건 자위하는 데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뭐가 됐든 가급적 지켜야 할 원칙은 있다고 생각해요. 바로 ‘가격’입니다. 

이 장에서는 제가 HTS 화면에서 설정해두고 매일 확인하는 차트 지표를 소개하겠습니다.

추세 전환의 순간을 노리세요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특정 종목을 매수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언제 사는 게 좋을까요? 발견한 그 순간 즉시? 눈치 좀 보다가 싸게? 비싸게? 네, 사실 어떤 답도 명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어떤 시그널을 보고 어떤 종목을 눈에 들였다면, 판단은 무조건 빠른 편이 좋습니다. 

저는 어떤 종목을 매수하거나 펀드 상품, 비 상장 투자를 검토할 때 수십 가지 상상을 합니다. 그럼에도 결정은 굉장히 빠르게 내립니다. 

어떤 종목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미 그 종목에 투자하면서 겪을 변수의 90%는 해결이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나머지 10% 중 5%를 채우기 위해 저는 RSI의 도움을 받습니다.

(ⓒ나의투자는새벽네시에시작된다)

RSI(Relative Strength Index, 상대강도지수)는 가격 상승 혹은 하락 추세가 가지고 있는 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세의 강도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저는 종목 진입이나 매도할 때 꼭 매도와 매수의 강도를 봅니다. 어떤 종목을 봤을 때 여전히 매도 추세라면 매수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또, 너무 과하게 매수 추세일 때도 매수하지 않습니다. 저는 매도 추세가 매수 추세로 바뀔 때를 즐겨 매매합니다. 이때를 편하게 알아차리는 방법이 바로 RSI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최저점 찾기 위한 RSI 활용법

RSI는 보통 HTS에서 보조지표로 설정해두고 지켜보면 됩니다. 이 지표의 핵심은 ‘상대적’이라는 겁니다. 

기준 일수와 규모를 가지고 측정하는데, 상승이 없었으면 0, 하락이 없었으면 100의 값을 갖습니다. 

RSI를 14기준으로 설정하고(기본 설정) 지표가 0 이라면 주가가 14일간 상승 없이 하락만 한 경우이고, 100이라면 주가가 하락 없이 14일간 오르기만 했다는 뜻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RSI 값이 30 아래면 과매도이고, 70 위면 과매수로 봅니다. 저는 과매도에서 매수를 시작하고 있죠. 

가장 즐기는 매매는 과매도 상태에서 더 이상 매도가 나오기 어려울 때입니다. 즉, 대개 RSI 30을 하향 돌파할 때 분할 매수를 시작합니다. 

어찌 보면 ‘(매도가) 있다가 없어질 때’라고 할 수 있겠죠? 보통 RSI는 14일 기준으로 세팅되어 있는데, 저는 RSI를 18일 과 30일로 설정한 두 개의 지표를 봅니다. 

(ⓒ나의투자는새벽네시에시작된다)

너무 많은 종목이 검출되는 것이 싫고 여러 번의 매매보다는 몇 번의 확실한 매매에 큰 돈을 넣어서 수익을 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키움증권 HTS에서는 ‘조건검색실시간’ 메뉴에서 따로 검출할 수 있습니다. 

이 전략은 큰돈을 확실하게 넣고 적은 회전율로 큰 수익을 기대할 경우 에도 좋지만, 단타에도 잘 맞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개를 이런 식으로 매매할 수 있으니까요.

이 방법이 저와 더 잘 맞았던 이유는 아무래도 제가 ‘거래량’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도가 계속된다는 것은 반대로 더 이상 매도할 것이 없어지는 순간도 곧 온다는 뜻이 되거든요. 

특히 모두가 아는 종목, 섹터, 테마라든가 최근에 급속도로 관심을 가져서 큰 시세를 줬다가 별다른 악재 없이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거래량이 감소한 경우 더욱 잘 들어맞습니다. 

물론 90%의 사전 지식과 5%의 새로운 팩터를 감지한 후에 RSI로부터 5%의 도움을 받아 매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조건 RSI 하나로만 접근해서 성공한다면 이미 인공지능이 더 투자를 잘 할 겁니다. 그러므로 종목 분석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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