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조선주 #업종분석 #주식 #IMO규제
By 온라인 클래스 2021.05.20
최근 국내 조선 사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조선주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조선주는 사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왔는데요,
여러분은 조선주가 오르는 이유를
정확히 아시나요?
조선주에 관한 업종분석을 미리 했더라면
그 원인을 알 수 있었을 겁니다.
오늘은 투자 공부를 많이 했지만
실전 경험은 부족한 분들을 위해,
최근 핫한 '조선주'를 예시로
실전 업종분석은 어떻게 하는 건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조선사가
어떤 배를 파는지 알아야 하는데요,
크게 벌크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크루즈선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벌크선
가장 저렴한 배인 벌크선은
배 안에 큰 창고들이 있어,
여기에 주로 목재나 고체로 된 화물,
광물, 곡식들을 담아 운반합니다.
배의 구조가 간단하고 안에
저장물도 관리가 어렵지 않아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지 않습니다.
누가 더 저렴하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므로
마진율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②컨테이너선
컨테이너선은 화물선으로 불립니다.
컨테이너박스를 차곡차곡 쌓아
항구로 운반하죠.
주로 자동차, 가전제품 등
고가의 제품들이 실립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엔
크게 만들수록 효율이 높은데요,
이는 배의 규모와 상관없이
배를 운반하는 직원, 유류비 등이 비슷해서
배가 클수록 마진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유류비: 석유, 등유, 휘발유 따위의
기름 종류를 사는 데 드는 비용.
하지만 너무 커지면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너무 커도 좋지 않습니다.
③유조선
유조선은 액체를 싣는 배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기름이나 액화가스를
잔뜩 싣고 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흔들림이 심하거나 보관이 잘못되면
폭발이나 화재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소 비싸더라도 기술력이 높은
조선사가 이 일을 주로 맡습니다.
근데 그 조선사들 다 한국에 있습니다.
한국의 조선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에 주로 컨테이너선,
유조선, LNG선을 수주받거든요.
기술력과 규모 면에서 우위에 있다면
경쟁자보다 훨씬 마진이 높겠죠? 그래서
조선주는 국내투자가 더 유리합니다.
④크루즈선
크루즈선은
국내 조선사들이 만들지 않습니다.
크루즈선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해외의 조선사들이 주로 만듭니다.
만들어서 팔면 비싼 돈을 받겠지만
애초에 주문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 크루즈선 주문은 많지 않을까요?
그 답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 모두 타이타닉 영화 주인공처럼
크루즈선을 타보고 싶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행기보다 더 비싸죠.
즉, 수요가 적습니다.
잘 안 팔리는 배는 안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가 있죠.
배의 크기가 작을수록
크기당 제작단가가 올라갑니다.
그럼 해운사는 배를 크게 만들수록
단가도 내려가고 짐도 많이 싣겠죠?
그래서 최근에는
큰 배 주문이 많이 들어옵니다.
배의 사이즈는 핸디막스, 파나막스,
수에즈막스, 케이프사이즈, VLBC,
VLCC, ULCC 등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파나막스는 파나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크기,
수에즈막스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크기를 말합니다.
이보다 배가 커지면 유럽에 갈 때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가야 해요.
배의 제작 가격은 어떤 단위로 이뤄질까요?
무게 단위? 부피 단위? 배의 톤수는
부피 단위인 용적톤수입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TEU라는 단위를 씁니다.
20피트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수를
TEU로 표현하지요.
3,000TEU라고 하면 20피트 컨테이너박스
3,000개를 싣는 배를 말합니다. 하지만
배는 크다고 비싼 것이 아니죠.
얼마나 만들기 힘든 배인지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집니다.
벌크선 30만 톤을 만든 것과
LNG선 30만 톤을 만든 것을
다르게 보고, 버는 돈도 다릅니다.
톤 단위로 비교하면 조선사끼리
얼마를 벌었는지 알 수가 없겠죠?
그래서 CGT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CGT 계수는 소형일수록, 복잡한 배일수록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대형유조선은
CGT 계수가 0.3이고
5만 톤 규모 컨테이너선은 0.65입니다.
*CGT = CGT 계수 × GT(총톤수)
이제 왜 조선주가 상승했는지 알아봅시다.
가장 큰 이유는 ‘IMO규제’ 때문인데요,
UN산하 해사방지기구(IMO)에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2020년부터 황 함유량을 3.5%에서
0.5%로 감소하기로 규제했거든요.
해운사들은 이 규제를 지키기 위해
크게 3가지 선택을 할 수 있죠.
첫째는 쓰고 있는 기름을
저유황유로 바꾸는 겁니다.
하지만 저유황유는 기존의 기름보다
비싸고 엔진이 망가질 수 있어
임시방편일 뿐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둘째는 스크러버(집진기) 설치입니다.
대기오염을 줄일 수는 있지만,
스크러버 설치비용을 회수하려면
대략 7년 정도가 걸립니다.
비용이 저렴하지 않죠.
개방형 스크러버의 경우에는
해수 오염 가능성도 있어서
입항이 금지되는 곳도 있습니다.
*스크러버: 대기 오염을 방지하는 장치의 일종.
마지막 방법은 LNG추진선으로
교체하는 방법입니다.
LNG는 대기오염이 적어 IMO기준을
맞출 수 있거든요. 엔진을 바꾸거나
새로운 배를 주문할 수 있겠죠.
그래서 최근 우리나라 조선사에
LNG선박 주문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제
왜 주가가 올랐는지 이해하셨나요?
앞으로 LNG선박 말고도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받는
수소선, 암모니아선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제 LNG선박이 뜨는 건 알겠는데
조선사 주식을 사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궁금하실 수 있겠네요.
LNG를 액체로 보관하려면
영하 162도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데요.
그러려면 보냉재 기술도 상당해야겠죠?
따라서 보냉재 회사 주식에 투자하면
간접 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 LNG선박은 LNG엔진이 필요하겠죠?
선박 엔진을 만드는 회사도
수혜를 볼 수 있겠죠.
이제 조선주의 변수를 계산해볼까요?
유가가 상승하면 조선주는
주문이 늘어납니다.
중동국가들은 유가가 오르면
해양에서도 원유를 시추하려고 할 겁니다.
해양플랜트 수주가 조선사로
들어오게 되면 매출이 늘게 됩니다.
더욱이,
댓글 2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