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국 #주식 #구글
By 사이다경제 2020.03.28
오늘은 증권사 현업에 계신 특별한 분들을 모셨습니다.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을 쪼개서 살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출시한 신한금융투자 GBK(글로벌 브로커리지)사업부 표윤미 부서장님과 투자전략부 박석중 애널리스트 두 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GBK 사업부 표윤미라고 하고요, 이번에 미국주식 소수점 매매를 기획해서 출시했고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서 해외주식 담당하고 있는 박석중 애널리스트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해외주식 직구가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런데 매매를 할려고 해도 ‘구글, 알파벳, 아마존’ 등의 우리가 아는 해외 기업들의 주식은 1주당 100만 원이 훌쩍 넘죠. 그런데 이 주식들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말씀으로만 듣기에는 굉장히 쉬운 서비스이긴 한데요, 아마존 같은 미국 주식은 180만 원이 넘습니다. 그런 비싼 주식을 미국에 계신 분들은 소수점 넷째 자리까지 쪼개서 몇만 원대에 구매하실 수 있으세요. 근데 한국에서는 그런 서비스를 받으실 수 없다보니까 180만 원 모으셔야 아마존 주식을 1주 사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신한금융투자의 경우는 아마존 1주를 갖기 위해서 180만 원을 모으시는 게 아니고 잔돈이 생길 때마다 아마존 주식을 소수점으로 사서 모으는, 한마디로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고 주식을 저축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뉴욕에 이미 있는 서비스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거죠?
네, 물론 구현방식은 다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소수점 매매가 이미 도입되어 있었고요, 한국 고객들에게는 이번에 최초로 소개됐습니다.
국내 최초란 얘긴데 제가 봤을 때 젊은 분들이 접근하기에 상당히 유용한 서비스인 것 같아요. 예전에 삼성, LG 등의 소위 말하는 '황제주'와 같이 100만 원 넘는 주식들은 일반 사람들이 구매하기 쉽지 않았잖아요.
해외주식도 그런 개념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쉽게 투자해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는 신한금융투자밖에 없는 거죠?
네, 현재 신한금융투자 외에 제공되는 회사가 없고요. 작년에 저희가 개발을 마치자마자 발빠르게 특허 출원을 신청했습니다.
이게 미국 주식만 가능한 건가요?
네, 우선은 미국주식 우량주 위주로 소개를 해드리고 있고요, 최근에 중국 기업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알리바바, 바이두, 씨트립, 웨이보 등의 4개 중국 기업이 최근에 오픈되어 투자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추구하는 전략 자체가 고객님들이 소액으로 우량주를 구매하는 거라서 앞으로 일본이나 유럽등의 선지국 위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제공되는 우량주 55개를 업종 제한 없이 두신 건가요?
네, 업종 제한은 없고 저희가 여러 분류 기준을 가지고 추출을 해냈고요, '4차 산업 관련주'는 물론이고 '코카콜라, 스타벅스' 등의 익숙한 소비주들도 골고루 들어가 있습니다.
저는 이 소수점 투자를 해봤는데 상당히 친숙한 아이콘으로 표현을 해주셔서 더 쉽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편리하고 간편한 서비스가 '왜 이제 출시되었을까, 국내 주식에선 왜 안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서비스를 기획하고 출시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업계에 계신 분들은 다 뜯어말렸습니다. '이건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안해봤겠니, 다 해봤는데 안됐다.' 또 하나 말리는 분들의 주장은 '이렇게 쪼개서 고객들에게 줬을 때 과연 소수점이 상업성이 있겠니.' 이런 말씀들이 많으셨어요.
물론 지지해주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외국에서는 지금 핀테크 산업이 굉장히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데 잘 들여다보면 그 아래에 소수점이 있거든요. 그게 깔려야 이제 한국에도 여러 핀테크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그런 부분에 비전을 가지신 분들은 '이게 돼야 되겠다. 이걸 어떻게 도와줄까?' 이렇게 접근을 하시면서 도와주시기도 했죠.
그리고 또 하나 어려웠던 점은 정말 발로 뛰어서 개발을 한 부분입니다. 저희는 미국에서 하는 방식으로 안했거든요. 그런데도 미국에선 어떻게 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뉴욕에 가서 아무도 안 만나주는데 무작정 찾아가는 일명 '빌딩타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일례로 어떤 사장님 집 앞에서는 마냥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택배를 보면서 '아, 이 집 맞다'하고 기다리면서 그 분 따님과 얘기해서 전화번호를 땄던 기억도 있고요. 그런 식으로 덤볐던 기억이 지금은 다 재밌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미국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알고 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디자인하는게 좀 더 수월했고, 법적인 것도 나름대로 니치(niche) 마켓을 찾아서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밑바닥부터 개발이 시작이 됐네요. 그렇다면 전체 개발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리신 건가요?
돌발질문인데요, 이런 소수점 매매의 기본 구조가 해외주식 구매를 대행해주는 방식일텐데, 수수료가 이중으로 나갈 수도 있잖아요. 그 수수료가 어느 수준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네, 회사마다 계약 조건이 달라서 그 내용은 제가 뭐 밝혀드릴 순 없지만 저희 회사도 예전에는 워낙 비싼 수수료를 부과했습니다. 최소수수료라고 해서 적어도 한번만 거래해도 10달러를 내고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올해 초부터 최소수수료를 아예 없앴고요, 그래서 25bp(0.25%)만 내면 바로 거래하실 수 있습니다. 소수점 매매는 특히나 작은 금액 거래하실 건데 10달러 내시면 남는 게 없잖아요. 그래서 아예 그 제도를 없앴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데 기업이 사업을 할 때는 수익성이 중요할텐데 이게 궁금합니다.
말씀처럼 소수점만으로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는 걸 바라는 건 아니고요. 저희가 이걸 기반으로 다양한 핀테크 상품을 만들 계획이고 그걸 위해서 국내에 있는 플랫폼 회사들과 제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별로 색다른 상품들을 낼려고 기획을 하고 있고 아마 금년에 연달아 출시될 전망입니다. 그 상품들을 보시면 그 뒤에 숨어있는 소수점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신한금융 빅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2030대 젊은 층의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고, 2018년 기준으로 해외주식에 가장 많이 투자한 이들이 20대라고 합니다.(한국예탁결제원) 좀 재밌는 사실인데요, 실제로도 소수점 매매 비롯한 해외주식 투자에 젊은 층 참여가 활발한가요?
사실 소수점 매매 자체가 2030, 5G세대를 위해서 만든 제도입니다. 결과론적으로 봐도 젊은 세대가 주로 사용하고 있고요.
소수점 매매 사용자 화면만 봐도 젊은 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적용했습니다. 전년도에는 KT와 제휴해서 2030대들이 많이 쓰는 '아이폰'을 구매할 때마다 해외주식 상품권을 드리는 그런 식의 이벤트를 같이 하면서 젊은 고객님들께 재미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모시기 힘든 애널리스트 분의 의견을 좀 들어봐야겠습니다.
4차 산업 관련 주식들, 소수점 구매와 관련한 해외주식들을 지금 매매해도 괜찮은지 관심이 많을 거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심스러운 질문이긴 합니다. 왜 시기가 그러냐면, 젊은 이들에게 친숙한 '애플'이니 '넷플릭스'니 이런 회사들이 상장된 곳이 미국의 나스닥시장인데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있었던 그때 나스닥시장 지수가 1,500포인트였습니다. 그 지수가 얼마큼 올랐냐면요, 8,000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6배 가까이 올랐죠.
지수가 6배 올랐다는 걸 저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냐면 한국 주식시장에는 코스피가 있어요.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으로 두 배 오르는데 12년 걸렸습니다. 2,000에서 2,500포인트 갈 때는 8년 걸렸고요.
그러면 지난 8~9년, 정확히 110개월인데 역사적으로 본 적 없는 강세장을 경험한 거죠. 그래서 이게 더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건 분명히 맞아요.
이런 주식들이 어느 정도의 조정을 받고 지금부터는 이제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텐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런 기업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을 판단하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때 제가 가장 큰 부가가치를 두는 건 이들의 지속성,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지는지 여부인데요, 그 힘은 이 기업들의 현금(cash)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현찰성 자산이 원화로 한 100조 원 정도가 됩니다.
반면, 애플이 가지고 있는 해외 현찰성 자산만 250조 원 규모예요. 시가총액의 거의 30%이상을 현찰로 가지고 있거든요. 이게 뭘까요?
첫 번째는 주주가치가 되겠죠.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뭐 이런게 될 거예요.
두 번째는 설비투자를 늘리고 기술에 투자하고, 그리고 M&A를 통한 성장 여력이 만들어지는 거죠.
2019년은 작년 대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조금씩 둔화되는 추세에 들어가 있어요. 그 이야기는 뭐냐면 작년보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성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시장은 어떨까요? 희소한 성장 내에서, 성장이 나오는 애들한테 더 큰 부가가치를 줄 수밖에 없어요. 그 그림에서 글로벌 성장의 19년 20년을 들여다봤을 때 그런 성장을 만들 수 있는 거는 4차 산업과 관련된 주도 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리천장 깨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새로운 업체들이 나온다기보다는, 새로운 업체들이 다시 '애플'과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에 인수합병돼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도 업종 내, 주도주들의 진입장벽을 깨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시네요.
하나 더 보태면 과거와 전혀 달라진 패턴의 경제를 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몇 명의 탈락자들은 생길 수 있지만 저는 여전히 4차 산업, 크게 20개 종목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 글로벌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 보시면 4차산업 관련 업종이 6개입니다. 닷컴버블 때도 2개밖에 없었어요. 이 그림이 크게 안 바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볼만한 주식들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주식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 테마를 보시면 4G의 도래 이후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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