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망 #경기진단
By 김경필 2020.12.22
이제 새로운 한 해가 열리는 시점이지만
전 세계는 아직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극도의 경제 활동 위축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식시장 특히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닥은
펄펄 끓는 강세장을 기록 중입니다.
또한 부동산도
9억 원 미만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식'과 '부동산'이 함께 오르는
쌍끌이식 동반상승장(場)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적금만 고집하는
안전선호형 사람들조차
주식이나 부동산으로의 분산투자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물 자산이 이렇게
가파르게 오르면,
상대적으로 현금 자산은
그만큼 하락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2021년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죠.
2021년 새롭게 재테크 방향을 잡기 전에
먼저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지금 주식과 부동산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①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세
현실에서는
코로나19발 경제 위기가 여전하지만,
시장은 벌써 코로나19의 긴 터널 끝,
그 너머를 보고 있습니다.
시장 심리는
백신이나 치료제에 관한 기대가
벌써부터 확신으로 바뀌면서,
안전자산에만 머물러 있던 돈이
좀 더 매력적인
위험자산으로 대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발 빠르게
자산 가격에 선반영되는 셈입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회복은
코로나19 경제 위기가
완전히 종식될 시점까지
이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글로벌 경제지표 변화에도
이런 시장 심리는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달러와 금 가격의 약세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1,100원 미만으로 내려왔고,
국제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지난 3개월간 3.8% 하락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0% 가까이 하락하는 중입니다.
이런 약 달러 추세는
달러를 원화로 바꿔서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영향도 있겠지만,
위기 때마다 시장에서 달러를 사 모으는
안전자산 선호 세력들이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비싸진 주식도 거침없이 사들이는
개인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죠.
■ 위험선호자산 심리회복
→ 달러, 금 약세 → 원화강세 →
외국인투자+개인투자 동반증가
② 경기바닥론과 기저효과,
이제 좋은 날 올 것?
기저효과(Base effect)란
경제 지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기준 시점과 비교 시점의
상대적인 차이 때문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불황기 경제를 기준으로 삼으면
그 이후 경제지표는
실제보다 많이 개선되는 듯 보이죠.
시장이 워낙
최악의 경기침체를 각오해 온 터라
조금만 좋아져도 시장은 그것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요즘이
그런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나빴으니 이제
좋은 흐름으로 방향이 전환될 거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 불황 + 저성장이라는
변함없는 상황 속에서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낼 대안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그나마 눈을 돌릴 수 있는 투자처는
오직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기업 뿐이라는 생각도 퍼지고 있습니다.
2020년은 그야말로
모든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2020년 초
IMF(국제통화기금)와 피치, 무디스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모두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전망치를
마이너스 5% 이하로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 해당 기관들은
몇 차례 수정 전망을 내며
마이너스 폭을 줄여서 발표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률인 것은 여전하지만
그 폭이 감소한 것을 시장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방향이 바뀌는 시그널로 인식한 것이죠.
아직 실물경제 회복은
멀게 느껴지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금융시장은 한 발 앞서 움직이기에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심리가
시장에 자리 잡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당장 가격이 비싸더라도
기업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비싸더라도 지금 사둬야 한다는 분위기에
희소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코로나19로 2020년 전망은 최악이었음
→ 마이너스 성장률 개선조짐
→ 기저효과 → 시장심리개선
③ 주택 매수의 막차타기 열풍
부동산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큰 폭으로 상승한 집값은
어디가 가장 많이 올랐을까요?
서울 주택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의외로 강남이 아니었습니다.
고가 주택이 몰려 있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강남의 아파트보다,
오히려
강북 14개구 상승률이 더 높았습니다.
구별 상승률은
노원구 19.2%, 강북구 15.02%,
성북구가 13.88% 순이었습니다.
(KB부동산 리서치 2020년 11월 기준)
이곳은
생애 최초 주택수요가 많은 곳으로,
고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중저가인 아파트가
상승률이 높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전세 시장에서
원하는 주택을 구하기 힘들어진
30대들이 높아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매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로,
올해 전격적으로 시행된
임대차 3법의 영향이 큽니다.
원래는 전세 시장에 세를 놓고
다른 곳으로 움직이려는 집주인들이
자신의 집에 발이 묶이면서,
전세 매물은 잠기고
이런 매물 잠김 현상이 도미노가 되어
전세가가 폭등한 탓입니다.
물론
살 집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종잣돈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이,
낮은 금리의 대출을 활용해
아파트를 고집하는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이죠.
사실 당신에게 종잣돈이
2~3억 원 정도 있다면
아파트보다는 일반주택에 가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금리가 낮으니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에 살겠다는 수요가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이어
신용대출까지 규제가 등장하는 등.
주택 수요 누르기식 규제가
오히려 '영끌'과 '패닉바잉'에
댓글 2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니 큰 그림이 그려집니다! 감사합니다 ^^ 담아가요
다음편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