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농심 #펀슈머 #넷플릭스 #우버
By 썸노트 2020.07.02
국내 식품 기업 빙그레와 농심이 자사 제품을 패션 아이템으로 출시했습니다. 빙그레는 과자 꽃게랑, 농심은 너구리 디자인을 재해석한 패션 아이템을 한정 판매합니다.
식품 기업들이 패션 기업과 손잡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품 기업들이 패션 아이템 출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빙그레는 과자 꽃게랑을 패션 아이템으로 선보입니다. 꽃게랑 과자 모양을 로고로 한 패션 브랜드 꼬뜨게랑을 출시하고 힙합 가수 지코를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꼬뜨게랑 브랜드로 티셔츠, 반팔 셔츠, 선글라스, 미니백 등이 출시되며 한정 판매될 예정입니다.
농심은 국내 패션 브랜드 TBJ와 협력해 'TBJ X 너구리 콜라보 컬렉션' 집콕셋투를 출시합니다. 농심의 너구리 라면 캐릭터 모양 후드, 모자, 티셔츠 등이 출시되며, 100개 한정으로 무신사에서 판매됩니다.
식품과 패션 기업의 협업 상품은 푸드 패션으로 불리며 한정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참이슬 백팩, 대한제분 밀가루 곰표 패딩, 팔도비빔면 티셔츠 등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요, 한정 판매되어 희소성이 높으며, 재미까지 더해져 가치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은 대표적인 펀슈머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식품 기업들의 장수 제품들은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탄생해 뉴트로와도 이어지는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MZ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펀슈머: 물건을 구매할 때 상품에 대한 재미를 소비하는 경험을 통해 느끼는 소비자를 일컫는 용어.
*뉴트로: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
넷플릭스가 2022년 공개 예정인 새로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출시 예정인 게임 사이버펑크 2077과 동일한 공간 배경의 애니메이션입니다.
OSMU 시대에 맞게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게임을 영상화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봅시다.
*OSMU(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사용처를 개발해내는 것.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에지러너스는 게임 사이버펑크 2077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은 ‘나이트시티’로 게임과 동일하지만 등장인물과 스토리는 달라집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게임 사이버펑크2077 제작사인 CD프로젝트레드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트리거가 공동으로 참여합니다.
넷플릭스가 게임을 영상화한 사례로 유명한 시리즈는 위쳐입니다. 위쳐 시즌 1은 넷플릭스 TV 시리즈 중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했으며, 시즌2는 2021년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 넷플릭스는 게임 악마성 드라큘라를 애니메이션 캐슬바니아로, 유비소프트의 게임 더 디비전을 영화로, 스튜디오 MDHR의 액션 게임 컵헤드를 애니메이션으로 출시한 바 있습니다.
게임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제작된 사례는 넷플릭스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게임 세계관이 탄탄하면 충분히 2차 제작으로 흥행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는 반대로 인기 드라마를 게임으로 출시한 적도 있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묘한 이야기를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TV보다 모바일에서 미디어를 소비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콘텐츠들이 영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최대 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가 음식 배달 플랫폼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입니다. 포스트메이츠에게 약 26억 달러(약 3조 1,260억 원)를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차량 호출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음식 배달 수요는 급증했습니다. 우버이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버의 움직임입니다.
포스트메이츠는 미국의 온디맨드 배달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음식, 식료품, 주류 등 각종 원하는 물건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2011년 설립된 포스트메이츠는 비교적 빠르게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했으나, 도어대시, 우버이츠, 그럽허브와 같은 경쟁사로 인해 업계 4위로 밀려났습니다. 지난해 9억 600만 달러 투자 유치 당시 기업 가치는 24억 달러로 평가된 바 있습니다.
*온디맨드(on-demand): 모바일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 활동.
우버는 올해 우버이츠 경쟁사인 그럽허브 인수를 추진했으나, 유럽 음식 배달업체 저스트잇의 모기업 테이크어웨이닷컴에 밀려 인수에 실패했습니다. 우버는 우버이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곧바로 포스트메이츠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음식 배달 업체 1위 도어대시도 지난해 경쟁사 캐비아를 인수해 몸집 키우기에 나선 바 있습니다. 우버도 코로나19로 음식 배달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지금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음식 배달 플랫폼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레스토랑에서 만들어진 음식 외에도 식료품, 의약품 등의 배송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포스트메이츠도 식료품, 의약품, 주류 배송까지 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우버에게 인수된다면 우버이츠의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차량 공유 및 호출 사업이 부진한 우버는 우버이츠를 더욱 키워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럽허브 사례처럼 포스트메이츠와의 협상도 결렬될 수 있으나 인수에 성공하면 1위인 도어대시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by 썸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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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슈정리가 딱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