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스타트업 #온라인개학 #온라인교육
By 공성윤 2020.06.02
클래스101, 전화영어, 인공지능 회화 앱 등
각종 취미, 자기계발, 업무기술 등을 다루는
성인교육이 온라인으로 이뤄진 것은
크게 새로운 소식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진행하면서
공교육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는데요,
이와 관련된
에듀테크 기업들이 크게 성장 중입니다.
IT(Information technology)와
교육(Education)의 결합을 뜻하는
'에듀테크(edutech)'는,
인공지능, 증강현실, 온라인 채팅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교육 방식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교육 기술은
서서히 성장하며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급속하게 확대된 것인데요,
이에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속속
성장하는 에듀테크 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주목할만한
에듀테크 스타트업과 그들이 내놓은
기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집 안에서
진짜 교실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수업을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일방적인 '인강(인터넷 수업)'이 아니라
선생님과 실시간으로 의사소통하고
같이 문제도 풀어보는 것이죠.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나키(Anarchy)'는 이를 가능케 했습니다.
아나키가 선보인 '톡강'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함께 칠판 수업을 듣고
문제 풀이도 진행하는
실시간 라이브 수업입니다.
학생들끼리 긴장감 넘치는
대결도 할 수 있습니다.
즉석 퀴즈를 내거나 오답률을
서로 비교하는 방식으로요.
안문환 아나키 대표는
"수업와 동시에 문제를 풀고
그 통계를 공유하는 시스템은
톡강만이 가진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시작한
'EBS 온라인 클래스'보다
더 진일보한 모델인 셈이죠.
올해 초부터 학원가를 중심으로
톡강 적용을 시작한 아나키는
2022년부터는 오프라인 교실을 마련하고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다른 스타트업 '클래스팅(Classting)'은
온라인 개학을 맞이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학습방 서비스는
선생님이 학생들의 출결을 확인하고
각종 자료를 공유할 수 있게 해줍니다.
교육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클래스팅 사용을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클래스팅은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전체 초•중•고교의 35% 이상에 해당하는
1,300여 개 학교가
클래스팅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대만뿐 아니라 베트남, 일본 등 25개국에
15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만 590만 명에 이르고,
국내에선 전체 교원의 절반이 넘는
26만 명이 사용 중입니다.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는
"학교의 어려움 해결이 우리 목표"라며
"어느새 클래스팅이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뽑는
차세대 지도자인 '2020 영 글로벌 리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올해 유일한 한국인 선정자입니다.
한편 4차 산업산업이 확대되면서
코딩 교육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Luxrobo)'는
코딩을 집에서,
놀면서 배울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그 이름은 '모디'입니다.
모디는 레고처럼 블록을 기반으로
100여 종의 로봇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이 블록을 의도대로 조립하기 위해선
명령어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해당 명령어를 나열하는 과정 자체가
코딩인 셈입니다.
럭스로보는 지난해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올해 들어선 정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최근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는
"직장 경험이 없어 처음엔 힘들었지만
선배 창업가와 중소기업 대표 등에게
조언을 받으며 이겨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2021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올해 29세인 그가 계획을 이루면
최연소 상장사 경영인이 되는 셈입니다.
미국 데이터 연구기업 홀론아이큐(HolonIQ)는
세계 에듀테크 산업 시장 규모가
2025년에 무려 3,420억 달러(416조 원)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전통적으로 교육에 열정적인
한국도 빠질 수 없죠.
산업통상자원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한국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쩌면 에듀테크 기업에게
코로나19는 위기가 아닌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에듀테크 기업에
큰 무대가 열렸다"라는
이길호 에듀테크산업협회장의 발언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한때 인강 붐으로
이목을 받기 시작한 에듀테크 산업은
이제 스타트업의 창의력과 기술력을 만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준비가 한창입니다.
에듀테크의 성장세와 미래를
지금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1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우리는 자연스럽게 지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