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한대희 2018.10.05
배당의 계절이 오고 있다
"Winter is coming"
겨울 아니, 배당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배당이란 쉽게 말해 A기업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 중
투자한 주주들에게
일정한 비율로 분배하는 몫을 말합니다.
사이다 씨는
연말 배당 기대감이 반영되는 현 시점부터
12월 결산 배당주에 투자하려고
배당주 관련 뉴스 기사를 검색했는데요,
배당과 관련해서
비슷한듯 다른 용어들이
몇 가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오늘은 사이다 씨처럼
계절에 맞춰 배당 주를 찾는 분들을 위해
배당주 관련 뉴스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4가지 용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시가배당률
시가배당률이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인가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때 시가배당률을
'배당률'이나 '배당수익률' 같은 용어와
절대로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배당률이란
1주당 액면금액에 대하여 지급되는
배당금의 비율입니다.
즉, 사이다 씨가 투자하려는 기업이
지급한 배당금을
액면가로 나누면 되는 것이죠.
한편, 배당수익률이란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입니다.
예를 들어
A기업 배당금이 1천 원일 때,
액면가는 5천 원,
현재 주가가 1만 원이라면
'배당률'은 20%이지만
'배당수익률'은 10%인 것입니다.
참고로 한국 코스피 상장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017년 결산 기준 1.86%입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죠.
2. 배당성향
앞서 배당이란
특정 기업 A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 중 주주들에게
분배하는 몫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주주들에게
분배하는 몫의 비율이
바로 배당성향입니다.
예를 들어서 기업 A가
1년에 벌어들인 순이익이 100억 원인데
모든 주주들에게
총 30억 원의 결산배당을 지급했다면
배당성향은 30%인 것입니다.
한국의 평균 배당성향은
2017년 결산 기준 16.02%에 그쳤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배당성향이 각각
30.87%와 34.08%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배당성향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배당성장주
배당성장주는 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주당배당금도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는 기업을 말합니다.
투자자들은 보통 배당성장주를 찾기 위해서
최근 3년간 순이익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배당금도 이에 비례하여
조금씩 증가한 기업을 찾습니다.
배당성장주를 잘만 고른다면
매년 주당배당금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며
배당주 투자의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4. 고배당주
배당 관련 용어 중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바로
고배당주인데요,
고배당주는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시가배당률이 높으면
무조건 고배당이라고 보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의 시가배당률이
정기예금금리의 3배인 6%라고 해도
내년에도 높은 시가배당률을 보장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감소하면
시가배당률은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시가배당률이 비교적 높지만
매년 배당성향을 낮게 유지하는 기업도
진정한 의미에서
고배당주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R&D(연구개발)나
기업 인수합병 재원을 마련하려고
배당성향을 일부러 낮추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별다른 이유 없이
매번 배당성향을 낮춤으로써
개인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없음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은
고배당주라고 볼 수 있을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배당금을 올리지 않았는데도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기업 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을 그대로 유지하면
배당성향은 올라갑니다.
이렇게 오른 배당성향은
진정한 의미의 고배당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기업 이익이 감소한 것이므로
배당의 연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고배당주란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을
"꾸준하고 알차게"
지급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배당주 유지의 핵심 조건은
고배당의 지속가능성에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래 예시의
B의 영역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기업이
고배당주에 해당할 것입니다.
(ⓒ한대희 에디터)
사이다처럼 속 시원히 마스터하는
'배당 용어 4가지'
국내 코스피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2015년~2017년 시가배당률은
각각 1.67%, 1.58%, 1.67%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2015년~2017년 배당성향은
16.42%, 17.81%, 14.09%에 달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이다 씨는 삼성전자가
고배당주의 범주에는
미치지 못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기업실적분석' ⓒ네이버금융)
그러나 사이다 씨는
삼성전자가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과 주당배당금을
동시에 늘려온 사실을 파악하게 됩니다.
2015년 19조 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은
2017년 42.1조 원까지 증가했고,
2015년 420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주당배당금은
2017년 850원까지 성장한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사이다 씨는
삼성전자가 고배당주라기보다는
'배당성장주'라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사이다 씨처럼
오늘 배운 4가지 용어를 기억하며
본인이 고배당주라고 찾은 주식이
진정한 고배당주인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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