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류광현 2017.12.30
'노키즈 존 논란'
우리 팬션은 아이 안 받아요!
노키즈(No Kisds) 존이
사회적 논란 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일부 식당과 카페에서 시작한 노키즈 존이
숙박업소로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에서는 노키즈 존 지도를 제작해 달라는
청원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노키즈 존(No kids Zone)
: 아이들이 울거나 뛰어노는 것으로 인해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주거나 가게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에서 영유아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식당이나 카페를 가리킴.
청원을 올린 관광객은
가족끼리 제주도를 방문했다가
아이와 함께 갈 수 없는 곳이 많아
불편을 겪었다고 합니다.
노키즌 존 찬반 논란을 떠나서
노키즈 존으로 운영 중인 곳을
온·오프라인에 공지하고 관리함으로써,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라는 것이죠.
"13세 이하 어린이 출입 금지"
노키즈 존은 차별일까?
국가인권위원회는 노키즈 존을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로 판단했습니다.
판단 근거는 헌법 제11조 1항입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그러나 이런 인권위의 결정 이후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는데요,
노키즈 존으로 운영하는 것은
각 영업장의 자유에 해당해 이를 금지하는 것은
영업권의 침해라는 의견도 상당하기 때문이죠.
2017년 가장 사랑받은
가족호텔 BEST 10
이렇게 노키즈 존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앞서 말한 것처럼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에서는 펜션 등 숙박업소마저
노키즈 존을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할 수밖에 없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고민을 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최근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노키즈 존을 내세워
아이를 내치는 반면에
다른 한쪽에서는 그런 가족들을
포용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죠.
이에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은
고객 리뷰 2,500만 개를 분석해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가족호텔 10곳을 발표했습니다.
※ () 숫자는 고객 평가 점수입니다.
1. 말레이시아 랑카위,
안다만 럭셔리 컬렉션 리조트
(4.6점/5점)
해안가 열대우림에 있는 이 호텔은
아이들이 자연을 탐험하는
'젊은 탐험가 클럽'을 운영합니다.
(ⓒ안다만 리조트)
2.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포트
(4.6점/5점)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를 테마로 한
객실로 유명하며,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침구 추가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유니버셜 포트)
3. JW 메리어트 호텔 마카오
(4.5점/5점)
키즈 시설 및 오락실, 커뮤니티룸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JW메리어트)
4. 필리핀, 래디슨 블루 세부
(4.5점/5점)
어린이 수영장이 있습니다.
5. 태국, 반얀트리 방콕
(4.5점/5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키즈 클럽을 운영합니다.
6.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
이과수 리조트(4.5점/5점)
(ⓒ호텔스닷컴)
호텔 내에서 축구, 농구, 배구, 캐노피 등반,
미니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영화를 볼 수 있는 큰 규모의
키즈 클럽을 운영합니다.
7. 한국,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4.5점/5점)
(ⓒ파라다이스 호텔)
한국의 호텔 중에는 유일하게 순위에 오른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어린이 수영장과 키즈 클럽을 운영합니다.
8. 중국, 더 가든호텔 광저우
(4.4점/5점)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실내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9. 몰타, 웨스틴 드래고나라 리조트
(4.4점/5점)
(ⓒ웨스틴 몰타)
키즈 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영양을 고려한
전용 식사 메뉴를 서비스합니다.
10. 미국 샬로, 나인파이프 로지
(4.0점/5점)
호텔 부근의 국립공원에서 가족끼리
산책이나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웰컴 키즈 존, 예스 키즈 존?
자녀를 둔 부모들은 여행을 다닐 때
개인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없는데요,
위에 소개한 가족호텔들은 키즈 클럽이나
어린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부모들의 개인 시간을
확보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편의시설(수유실 등)을 설치하거나
키즈 클럽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설계할 때부터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기획해
어른과 아이가 모두 즐길 수 있게 했죠.
덕분에 이들 가족호텔들은 고객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예스 키즈 존 정책은 또한
영업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부산의 한 카페는 수유실을 설치한 후
매출이 증가했고 테이블에
기저귀를 버리는 손님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이를 배려하는 것이
곧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호텔의 사례처럼
일반 손님과 아이들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습니다.
성인 고객과 어린이 고객의
공존을 유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중요하죠.
아이를 내치는 것보다 끌어안는 지혜가
더 절실한 겨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