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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행복해야 경제도 행복하다?

By 정근태 2017.07.25


 

[주간 산업 이슈 집중분석 _ 동물 편] 

 

최근 산업계에서 발생한 

흥미로운 이슈를 

빅데이터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해보는 시간입니다. 

 

2017년 7월 2주차 

동물 산업 인기 키워드 

:동물복지 인증식품 

(제공 : 빅데이터 전문기관 타파크로스) 

 


반려동물 산업,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 



 

국내 반려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동물들의 생명 윤리를 중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축산물 구매 시

동물의 복지까지 고려하는

'윤리적 소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2014년 윤리적 소비 공모전 포스터) 

 

*윤리적 소비 

: 소비자가 상품, 서비스 등을 구매할 때 

원료, 재배, 생산, 유통 등의  

전 과정이 소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윤리적인 가치 판단을 적용하는 것.


다소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인간이나 동물 환경에

해를 끼치는 상품은 피하고,


생태계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거나

공정무역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하자는 것이죠. 

 

*공정무역 

: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산자에게 보다 유리한 무역조건을 

제공하는 무역형태.

반대 개념으로는 불공정 무역이 있다. 

불공정 무역은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수익 배분이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중간 판매자에게 큰 이익이 돌아간다. 

 

이런 소비 문화가 확대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동물복지 인증식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동물복지 인증식품 인기 UP! 

 

동물복지 인증식품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012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돼지, 육계, 한우, 육우, 젖소, 염소 등 

대상 축종을 확대하여 실시한 정책인데요,


*산란계

: 계란생산을 목적으로 사육되는 닭.

 


(동물복지 인증식품 마크 ©농림수산식품부) 

 

축산 농가가 이런 동물복지 인증을 받으려면 

동물이 본래의 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해야 하고,

도살할 때는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도살 규정을 준수해야 하죠. 

 

이렇게 시장에 나온 대표적인 제품이 

상하농원의  

'순백색 동물복지 유정란'과,

 

(상하농원의 순백색 동물복지 유정란 ©상하농원) 

 

풀무원 올가홀푸드의  

'동물복지 유정란으로 만든

구운 계란'입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의 '동물복지 유정란으로 만든 구운 계란' ©풀무원 올가푸드) 

 

또, 하림의 '그리너스'도 유명하죠. 

특히 하림은 2012년 국내 최초로  

유럽식 동물복지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농장-공장-시장에 걸친

'3장(場)' 통합 시스템을 운영해왔습니다. 

 


(그리너스 ©하림) 

 


동물의 건강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 

 

이러한 사회적 움직임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작년에는 돼지 콜레라가 퍼지면서

삼겹살이 금겹살로 불리기도 했죠.

 

축산 농가들이 연례 행사처럼 치르는

구제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국내 농가에 직접적인 경제 손실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지역 사회 내 소비 심리가 위축되므로 

2차 피해가 발생합니다. 

 

게다가 사태가 심각해지면

수출이 중단되기도 하며,


이런 모든 상황에서 정부는

도살 처분 보상금과

가축 수매지원, 방역 작업 등을 위해 

상당한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미래 축산업을 위한 가치 있는 투자 

 

그간 우리나라 축산업은 집약적 방법으로 

생산성을 높여왔습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는 방법을 택한 것이죠. 

 

하지만 생산성만을 강조한 '공장형 축산'은  

가축 질병을 비롯한 

여러 환경오염 문제를 발생시키며 

축산 농가 등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히면서

경제적인 악순환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즉, 최소의 비용을 투입해 

최대의 생산물을 얻고자 했지만 

그런 선택에 뒤따라오는

경제적 비용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동물복지는 동물과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히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톱밥 침대가 깔린 동물복지 양돈농장 '강산이야기' ©강산이야기) 

 

동물복지형 농장을 갖추고 

운영하는 데는 투자 비용이 상당해서

축산 농가들이 실행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제도 개선과 법령 정비 등을 통해

지원책을 마련함으로써

축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근간으로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어떤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지 

낱낱이 파헤쳐드리겠습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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