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연두 2017.06.07
얼마 전
코스피가 상승세인 것을 기념하며 준비한
특별 시리즈 <박수칠 때 떠나라!>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두 번째 편인
<박수치기 전에 이미 떠났다!>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1. '박스피'의 명성
지난 시리즈에서는
투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기준으로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그다지
과열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투자자들의 매매 성향을 기준으로
주식 시장의 열기를 가늠해보겠습니다.
우선은 투자자들이
"최근의 코스피 상승에 얼마나
열광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상승세가 있기 전의 투자 분위기를
조사해보았습니다.
오랜 기간 지속된 '박스피'의 명성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코스피가 2,050pt 선에만
도달해도 "하락"할 것에
배팅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박스피
: 큰 상승세 없이 일정한 폭 안에서만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코스피
연초 코스피 하락에 배팅하는
'삼성KODEX인버스상장지수'에는
무려 6,380억 원이 몰린 반면,
코스피 상승에 배팅하는
'미래에셋TIGER200상장지수',
'삼성KODEX200상장지수',
'한국투자KINDEX200상장지수' 등에서는
1조 원 이상의 투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코스피 지수가 2,000pt 위로 올라오자
하락에 배팅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로 코스피는 하락하긴커녕
2,300pt를 돌파하고 맙니다.
2. 개인, 기관, 외국인
주식 매매의 3대 주체로는
개인투자자, 기관투자자, 외국인투자자가
있습니다.
올해 5월 초까지의 각 주체별 매매 결과는
외국인 7조 원 순매수,
기관 5.5조 원 순매도,
개인 3.5조 원 순매도로 정리되는데요,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개인과 기업을 망라한 국내 투자자들은
열심히 '팔기만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증권 계좌, 곧 증시 유입 대기자금으로
표현되는 고객예탁금은
올해 초 21조 원 수준에서
최근 26조 원까지 급증한 상태입니다.
주식을 갖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현금화 해놓은 것입니다.
이런 매매 경향을 종합하면,
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에 맞장구 치기보단,
코스피 하락을 예상하며 미리 시장에서
빠져나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느낌과 사실
느낌적으로는
요즘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가 쏟아지고,
증권사는 연일
전망치를 높이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대세 상승을 외치고 있으니,
지금 모두가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순매수, 순매도, 고객예탁금이라는
사실을 통해서 그런 걱정은
이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현재
코스피 상승에 박수치기는커녕
오히려 지수가 하락할 것에
배팅하는 방식으로 초를 치고 있었습니다.
박수가 나오기 전에
이미 다들 떠난 것입니다!
특별 시리즈 1편에서 지금의 주식 시장은
원래 투자를 하지 않던 사람들까지
관심을 보일 정도로 과열된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것에 이어서,
오늘 살펴본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 경향 역시도
현재의 주식 시장이 코스피 상승에
크게 박수를 치고 있는 상황이 아님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코스피 상승으로 전체적인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좋기는 하지만
아직 고점 징후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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