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조심!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회사

2017-05-23 17:19
기업 이야기
written by 이창현

 

일반적인 투자자는 주식투자를 결정할 때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과 같은

재무 실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그 밖에 PER, EPS, BPS, ROE 등의

재무비율도 추가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이러한 재무실적 및 재무비율은

공시되는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도출되므로

 

공시되는 재무제표가 잘못 작성되었다면

이를 기반으로 내린 투자의사결정 또한

잘못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은

투자자에게 정확한 재무정보를 제공하고자

기업이 작성하는 재무제표를

외부감사인에게 승인받도록 하는

회계감사 제도를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각종 분식회계 사건을 보면

회계감사를 받은 재무제표라도

이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분식회계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재무제표에 문제가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상장사의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감법 제8조제1, 동법 시행령 제7)

감사인은 정기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회사에 제출해야 합니다.

 

따라서 회사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를 수령하면 전자공시시스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fss.or.kr)

감사보고서 제출이라고 아래 그림과 같이

공시하게 됩니다.

 


 

만약 회사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를

수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시하지 않거나 지연 공시할 경우

불성실공시에 해당하여 제재를 받습니다.

 

다만, 불가피한 사유*

(*외부감사절차의 지연 등)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는 경우에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회사가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를 지연했는지,

 

그리고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세부적인 사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상장사는 11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 회계연도에 대한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상장사는 총 11곳입니다.

(코스닥 9, 코스피 2)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상장사 목록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위의 회사는

감사보고서 제출이 왜 지연되었을까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상기 11개 회사의

2016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11개 회사 중

적정의견을 받은 곳은 불과 4개 회사이며,

이 중 3개 회사는 기업의 존속 자체에

불확실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적정의견을 받았으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이 불확실한 경우는

 

재무제표는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되었으나,

경영실적 악화로 회사가 파산 위험에 있거나

대표이사의 개인 비용이 내부통제절차 없이

상당수 집행되는 등 회사의 내부통제에

큰 취약점이 발견되는 경우 등을 말합니다.

 

그 밖에 7개 회사는 적정의견이 아닌

의견거절 혹은 한정의견을 받은 경우로서

 

이는 감사인이 회계감사를 수행함에 있어

회사의 미협조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회계감사 절차를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거나

회사의 재무제표가 회계기준을 위반하여

작성된 경우를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11개 회사 중 10* 회사의 감사의견이

일반적인 상황과 다른 점을 감안해 볼 때,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낮다는 의미인

한정의견 혹은 의견거절 회사가 7개이며,

적정의견이나 향후 기업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한 회사가 3)

 

이는 회사가 외부감사인(회계법인)

감사의견에 대해 마지막까지 대립하다가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경우는

감사의견으로 적정의견을 수취하였고

특기사항에 계속기업으로의 존속에 대한

불확실성도 기재되지 않았음에도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된 사유는

 

회사가 적자의 폭이 점점 커질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것을 우려하여

당초 손실을 축소하였다가 감사인과

의견 충돌이 발생하여 이를 조정하면서

감사보고서 제출도 지연된 것 같습니다.

 

, 위에 제시된 11개 회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만큼 상황이 나쁘거나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4년 연속 적자)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거나

(의견거절 혹은 한정의견 기업 7)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이 불확실하므로

(적정의견이나 특기사항이 기재된 기업 3)

투자 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제출 기한의 연장이 필요할 때

 

앞서 보았듯이

대부분의 12월 결산법인은

이듬해 3월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합니다.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기업이 12월 결산법인이므로

회계감사 일정은 이듬해 1~3월에

집중되기 마련입니다.

 

1~3월에 회계감사 업무가 집중되다 보니

회계감사의 부실이 발생하기도 하며,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에 쫓기다 보니

회계감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음에도

어쩔 수 없이 적정의견을 낼 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중

적정의견의 비율이 99%에 육박할 정도로

적정의견이 남발되고 있습니다.

 

국내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감사인의 감사의견에 신뢰성을 높이려면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늦추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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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창현

회계로 보는 재미있는 세상

eyet0616@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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