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트

물타기, 그 아찔한 유혹

By 사이다경제 2017.02.20




일전에 봤던 설문조사가 인상깊습니다.

 

'주식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도박'이라고 답했답니다.

 


주식의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철저히 확률에 따라 걸린 것이며

돈을 버는 사람들은 일부의

행운아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다소 과장이 섞여 있긴 하지만

온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럼 오히려 한 번

이렇게 생각해본다면 어떨까요?



  

내가 산 주식이 매수시점에

오를지, 내릴지는 어차피 50%의 확률.

 

그냥 도박이라고 생각하고

도박답게 모두가 매매한다면?



  

확률과 통계는

도박에서 파생된 학문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수학의 정밀성을

도박에 활용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중 마틴게일기법이라는 것은

조금 흥미롭습니다.



  

논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매번 도박사는

본인이 감당 가능한 만큼의

베팅만을 지속합니다.

 

홀짝을 맞추는 게임이고,

배당이 2.0배라고 가정해보죠.

 


1만 원을 투자해서 수익이 난다면

베팅금 1만 원.

수익금 1만 원이니,

1만 원의 수익이 납니다.

 


그럼 또 1만 원을 겁니다.

만약 틀렸다면 1만 원의 손실입니다.

이 때, 2만 원의 베팅을 합니다.

 

2만 원이 맞으면

아까 1만 원의 손실을 메우고도

1만 원의 추가이익이 생깁니다.

 


그럼 결국 1번의 손실을 입었음에도,

도박사는 1만 원의 수익이 쌓인 셈입니다.



  

문제는 '손실'입니다.

 

1만 원 → 베팅실패

2만 원 → 베팅실패

4만 원 → 베팅실패

8만 원 → 베팅실패

...

1,024만 원 → 베팅성공

 

-1만 원

-2만 원

-4만 원

-8만 원

-16만 원

-32만 원

-64만 원

-128만 원

-256만 원

-512만 원 ..

 


1,023만 원의 손실을 복구하기 위해

1,024만 원의 베팅이 필요했고,


결국 1,024만 원을 벌었지만

손실금을 제하면

고작 1만 원의 수익입니다.

 

최후의 베팅에서 1,024만원까지 잃었다면?


자그만치 2,000만원이 넘는

베팅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베팅에 성공해도

결국 실질적 수익

1만원에 불과합니다.



  

독립시행의 원리를 배운 도박사라면

 

"10번이나 홀이 나왔으니

이번에는 분명 짝일거야! "

 

라는 식의 생각은 하지 않겠지만

진즉 알다시피,

우리는 늘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손실은 불확정하고 싶어하고

이익은 확정하고 싶어하죠.

 


주식에서도

같은 사고가 적용됩니다.



  

좋은 매매란,

가급적 저렴하게 주식을 매수하고

마진을 붙여 매도하는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 보죠.

 

1백 원짜리 주식을

1만 주 샀습니다.

1백만 원의 주식평가금이죠?

 

근데 1백 원짜리

주식이 1% 하락했습니다.

주식은 고작 99원이 됬지만,


나의 평가금액은

무려 1만 원이 빠졌습니다.

 


주식이 50% 하락했다면,

내 주식평가금은

100만 원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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