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키워드로 정리하는 2016 (2)
2016-12-22 19:42
경제 이야기
written by 오혜미


2016년 뭣이 중했는디?

  

올해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키워드로 정리하는 2016(2)>

 

올해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키워드로 정리하는 2016 (1) 에서 이어집니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드디어 저물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올 한 해

도대체 무슨 일들이 그렇게나 많았는지

사이다경제에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워낙 이슈가 많았던 1년이었기에

키워드를 선별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는데요.

 

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보고,

공감했던 뉴스를 선별하기 위해

구글과 네이버다음트위터에서

발표한 올해의 키워드와 검색어 순위

선별 기준으로 참고했습니다.

 

더불어 사이다경제 에디터들이

눈여겨 보았던 이슈도 함께 소개합니다.

 


 


<2분기 TOP 5>


1. 아가씨

 


 

(이미지: 영화 아가씨’)

 

구글 코리아에서

올 한 해 가장 인기 있던 검색어는

영국 소설 핑거스미스를 각색한 영화

'아가씨'였답니다!

 

'이세돌', '올림픽'은 물론, 무려 '최순실'보다

더 많이 검색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미지: 구글 공식 블로그)

 

뿐만 아니라 '아가씨'

'부산행', '곡성', '터널'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영화전문지 '씨네 21'

30여 명의 평론가, 기자들과 함께 선정한

'올해의 영화'로도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관객 수도 궁금하실 텐데요.

6 1일에 개봉한 아가씨

최종 관객수는 420만명입니다.

이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에서

'공동경비구역JSA'( 520)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 입니다.

 

'아가씨'가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이라

입장 관객에 제한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 제일

대표적인 영화라고 볼 수 있겠죠.

 

(박쥐 220, 친절한 금자씨 360,

올드보이 320, 공동경비구역 JSA 520)

 

'아가씨'는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분에

한국 영화로는 4년 만에 공식 초청되는 등

작품성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영화제에서 공개된

7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

전 세계 120개 국에 우선판매되었고

 

최종적으로 175개국에 판매되어

역대 한국 영화 중에서

최다국가 판매기록을 세웠답니다.

 

어쩌면 수상보다 더 실속있는 결과겠죠.

 

(참고 : 올해 개봉한 일제강점기 영화는 몇 편?

-역사영화를 만드는 이유)

 

 

김민희와 김태리의 활약

 

그러나 아가씨의 가장 큰 소득은

아무래도 주연을 맡은 두 배우일 것입니다.

 

'김민희의, 김민희에 의한, 김민희를 위한'

영화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배우 김민희는 히데코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인데요.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이 나기 전까지

김민희에게는 그녀의 연기 인생을 통틀어

가장 많은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11월 열린 제 37청룡영화제

김민희가 시상식 불참했음에도

여우주연상을 수여하기도 했죠.

 

'아가씨'가 배출한 또 한 명의 스타는

바로 김태리입니다.

 


 

(이미지: 제이와이드컴퍼니)

 

1500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숙희' 역을 따낸 김태리는

아가씨한 작품으로 일약 스타가 되었고,

 

청룡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을 모두 휩쓸며

올해의 신인으로 등극했습니다.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김태리에게

'아가씨' 이후 수입을 묻자,

"카페에서 커피 시킬 때 가격을

보지 않고 주문하는 정도?"라고

'아가씨'의 대사를 인용해 답했는데요.

 

각종 패션 매거진의 표지와

화장품, 통신사, 공익 광고까지 섭렵하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등극한 것을 보면

전혀 농담은 아닌 것 같죠?

 

한 해가 다 간 지금 생각해보면

김민희와 김태리의 활약은

올해 대중문화계 트렌드였던

여성 캐릭터 간 '케미'

첫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브렉시트

 


 

전 세계를 기준으로 한,

구글 글로벌 인기 검색어 국제뉴스 부문

3위는 브렉시트(Brexit)입니다.

 

1위는 미국대선(US Election)이고

2위는 올림픽(Olympics)였죠.

 

이 말은 즉 트럼프가 당선되기 전, 그리고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가 드러나기 전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뉴스가

브렉시트였다는 걸 의미하겠죠.

 

브렉시트란 British(영국) Exit(탈퇴)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의미합니다.

 

사실, 영국이 유럽 그룹에서

탈퇴하려고 했던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걸 아시나요?

 

'대영제국'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영국은 1975,

EU가 아직 경제공동체인 ECC

(European Economic Community)일 때도

ECC에 계속 잔류할 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67%잔류에 투표하면서 ECC

EU가 될 때까지 남게 된 영국이지만

그 후로도 보수당을 중심으로

꾸준히 유럽연합 탈퇴 움직임이 있었고,

 

결국 41년 만에 국민투표가

다시 이뤄진 것입니다.

 

브렉시트의 투표 결과,

영국 국민의 의견은 절반으로 갈렸습니다.

탈퇴하자는 표가 51.89% 그리고

잔류하자는 표가 48.11%였던 것이죠.

 


 

(이미지: 영국 여론조사기관  NatCen )

 

BBC 등의 영국 언론은

51.89%의 찬성 투표자들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는데요.

 

학력이 낮고, 연령이 높으며

소득이 낮을 수록 브렉시트에

찬성한 경우가 많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이다경제에서는 이런 분포도가 

트럼프 지지층과 비슷하다는

분석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참고 : 2016년 빅 이슈,

트럼프 당선과 브렉시트의 공통점은?)

 

결국 세대, 학력, 소득 간 갈등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심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브렉시트 찬성파의 주장은 한 마디로

영국이 EU에 주는 것은 많고

얻는 것은 적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영국 내무부 1년 예산(90억 파운드)보다

많은 약 130억 파운드라는

거액의 재정분담금을 내면서,

독일에 밀려 발언권은 적고

 

EU의 결정에 따라 시리아를 비롯한 동유럽 난민

강제로 수용해야 하는 것이

국민들의 불만을 산 것이죠.

 

 

영국 현재 상황은?

 

브렉시트가 처음 결정되었을 때,

잔류를 예상하던 전 세계 금융 시장은

충격적인 결과에 요동쳤습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불안해지면서

상대적인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가격이 폭등하기도 했고,

한국 증권 시장은 매매 주문 처리를

5분 보류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하는 등

한동안 브렉시트의 충격에 시달렸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현재는 한국과 세계증시 모두

생각보다 안정된 상황이에요.

 

이유는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했지만

당장 유럽 연합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일단 영국은 EU에 탈퇴를 공식 통보하고,

EU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답니다.

 

이 협상은 최대 2년 안에 마무리해야 하지만

유럽 연합 탈퇴가 전례가 없었던 일인 만큼

최대 10까지도 길어질 수 있다니,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랍니다.

 

(참고 : 브렉시트, 현재까지 총정리!)

 

 

3. 한강 채식주의자

 


 

(이미지: 연합뉴스)

 

2016 네이버 검색어 결산에서

책 분야 인기 키워드는 바로

'채식주의자'였습니다.

 

지난 5 16일 소설가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가 세계적인 권위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사이다경제에서도 맨부커상과

역대 수상작, 작가 한강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룬 일이 있는데요,

 

(참고 : 아시아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한강이 불러온 경제적 효과)

 

간단하게 다시 알려드리면,

맨부커상은 영국에서 1969년에 제정된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상입니다.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은

영미권 판매량이 수십 배 뛰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채식주의자' 역시 해외 각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이미 맨부커상 수상 전부터

작가 한강에 주목한 데다가,

 

뉴욕타임즈 역시 맨부커상 수상 전에

'채식주의자'가 국제적

베스트셀러 감이라고 평했다고 하네요.

 

사이다경제에서 소개한 것처럼

독일에서는 '채식주의자'

베스트셀러 11위에 오르기도 했답니다.

 

 

채식주의자효과

 

해외는 물론 한국 서점가도 강타했는데요,

 


 

(이미지: 교보문고)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교보문고와 인터파크에서 

올해 2016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자'는 대중들에게

문학작품에 다시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죠.

 

교보문고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하락세였던

종합 100위권 도서의 전체 판매량이

올해 16.1%나 증가했다고 하네요.

한강의 수상이 침체된 한국 출판계에

활기를 불어 넣은 것이죠.

 

또한 한강의 '채식주의자' 수상은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만들어주기도 했는데요,

 

이전까지는 국내에서 유명한 작가들에

한해서 해외 진출이 이뤄진 반면,

한강의 수상 이후로는 유명 작가가 아니어도

작품을 번역하여 해외에 소개하자는 논의가

조금 더 활발해진 것이죠.

 

이런 문화가 잘 정착되어

더 많은 우리의 문학작품이

해외에 소개되기를 바랍니다!

 

 

4. 강남역 살인사건

 



(이미지: 뉴시스)

 

트위터코리아에서 발표한 상반기

화제의 키워드 사회분야 3위에

강남역 살인사건이 올랐습니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던

그 때로 잠시 돌아가볼까요?

 

2017 5 17일 새벽,

강남역 인근 상가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30대 남성의 흉기에

수 차례 찔려 죽는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 김 모씨는

피해자와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밝혔고,

여성들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것이

범행 동기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당시

범인의 망상 증세가 심화된 상태였고

표면적 동기가 없으며,

 

피해자와의 관계에서 직접적인

범죄 촉발 요인이 없다는 점을 들어

묻지마 범죄로 분류했습니다

 

, 추가 조사를 통해 범인이

조현병(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4차례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1월 약을 끊고 증세가 악화되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범인의 연령, 성별, 소득 등

다양한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고

정신장애 하나만을 원인으로 규정해서

다른 정신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혐오를 키운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있었던 첫 판결에서

법원은 범인 김 씨에게 징역 30

(그 중 20년은 치료감호)을 명했습니다.

 

범인의 조현병을 고려해서 다소

낮은 형량을 구형한 것이지요.

유가족들은 이에 반대해 항소했고

최근 두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범인이 보인 태도가

또 한 번 충격을 주었는데요,

 

김 씨는 "숨진 여성 분에게는

면목이 없고 마음이 아프지만,

반성이나 후회 같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말한 뒤 웃음을 보인 것입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범인에게 무기징역을 명할 것을

법원에 요청한 상황인데요,

판결은 내년 1 12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피해자에게 공감한 여성들은

강남역 10번 출구에 피해자를 추모하는

3 5천여 장의 포스트잇을 붙였고,

이후로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답니다.

 

 

5. 옥시사태(가습기살균제 사건)

 


 

(이미지: 연합뉴스)

 

옥시사태, 또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어떤 포털사이트 순위에도 없었지만,

사이다경제에서는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16 5 2,

가습기 살균제의 유독성을 알고도

제품을 판매해 수많은 사망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RB코리아)

아타 샤프달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는데요.

이는 첫 피해자가 발생한지 무려

5년 만에 이뤄진 사과였습니다.

 

가습기 살균제가 처음 문제가 된 것은

2011년 봄이었는데요.

임산부들이 잇따라 유사한 폐질환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012,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살균제를

폐질환의 원인으로 최종 발표했고, 제품을 수거했죠.

 

그런데! 사람을 죽인 유독제품을 생산한

제조업체들에게는 별다른 처벌이 없었습니다.

허위광고 벌금을 문 것이 전부였어요.

 

그러다 올해 드디어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소환을 앞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그제서야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봄철 황사'가 폐 손상의 원인이라며

정부 조사를 반박했던 옥시는

PHMG 성분이 유해하다는 내용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받고도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후에야 사과를 했습니다.

 

유독한 물질임을

알면서도 판매한 것이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신현우 전 옥시 대표와

전 옥시 최고경영자 존 리 대표에게는

각각 징역 20, 징역 10년이

구형된 상황인데요,

 

법원이 이 요청을 들어 줄 것인지는

내년 1 6일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천만 명의 잠재적 피해자

 


 

(이미지: 서울신문)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는 SK케미컬(당시 유공)

1994년 처음 제품을 만들었을 때부터

 

판매가 중단된 2011년까지

20개 종류가 연간 60만 개 정도 판매되었고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

894~1087만 명에 이른다고 해요.

 

정부가 지금까지 받은 피해 신고만

5,200여 건, 그 중 사망자는

1,092명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12 12일 기준)

 

물론 정부의 판정 과정을 거치면

수치는 낮아지겠지만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현재 수치는 잠재적 피해자의

1%에 불과할 것이라 말합니다.

 

피해자 규모 말고도

문제가 되는 것은 또 있답니다.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유독 제품이

버젓이 판매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뿐인 것을 아시나요?

 

다른 나라는 유해한 PHMG 성분을

별도의 예외조항을 만들어 특별 관리한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가 인정한 확정 사망자만

100여 명이 나올 때까지 (3차 공식집계 기준)

PHMG 성분이 버젓이 유통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가습기 살균제 이후에

공기청정기, 향균제 등에서도 PHMG

발견되어 제품 수거조치가 이뤄졌고,

올해 메디안 치약에서도

발암물질이 나와서 큰 파장이 일었었죠.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른바

케미포비아(화학물질에 대한 두려움)

확산될 지경이라고 해요.

 

(참고 : 화학제품 NO, 친환경제품 OK!)

 

환경부에서는 최근 살생물질 함유제품에

'저위해성', '무해한', '자연친화적'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도록 하고,

살생물질과 유해화학물질이 사용된 경우

반드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조치가 사가 아닌

에 이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끝으로 건강과 가족을 잃고 힘든 싸움을

계속해 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회복을 기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3분기, 그리고 대망의

4분기 키워드 뉴스로 찾아뵐게요!



 

에디터 : 오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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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88@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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