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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찌엔 '베이징' 니하오 '항저우'!

By 최가희 2018.03.27




짜이찌엔 '베이징' 니하오 '항저우'! 


20대 중국인들은 어떤 도시를

제일 선호할까요? 


수도 베이징? 아니면

국제금융의 단지가 있는 상하이?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취업을 준비하는 요즘 중국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는 항저우라고 합니다.


항저우(杭州,항주)는 중국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저장성(浙江省, 절강성)의 성도(성의 수도)

상하이에서 고속열차로 1시간밖에 안 걸리는

대표적인 신흥 도시입니다.


오늘부터 연재를 시작하는

"현지에서 전하는 중국 이야기"의 첫 시작으로

최근 중국 젊은 이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신흥 도시 항저우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Jingsourcing)

 


'알리바바'가 있는 스마트시티


항저우는 꿈의 기업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도시입니다.


동시에 2016년 G20회의를 개최하는 등

중국 정부가 밀고 있는

첨단 개혁도시이기도 합니다.


항저우의 모든 교통 시스템은

하나로 통일되어 있으며,


모든 도로마다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쓰레기를 버리거나 신호등을 위반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하는 등

첨단 관리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알리바바)


무엇보다 알리바바의 본거지답게

모든 공공시설의 출입이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Alipay)로 가능한 점이 독특합니다. 


작은 상점에서의 계산부터 관리비 지불까지

모든 결제에 알리페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도 알리페이의 QR코드를

스캔만하면 탑승이 가능합니다.

 

중국에 머무는 에디터가

실제로 이용 중인 알리페이 시스템은

카드나 종이티켓이 필요한

서울이나 다른 선진국 지하철보다

훨씬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지하철 탑승에 활용하는 에디터의 실제 알리페이 계정 ⓒ에디터 제공) 


이러한 생활 속 첨단 시스템을 바탕으로

항저우는 스마트시티 발전지수에서

중국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스마트시티' 백서 보고에 따르면

중국 전체 335개 도시 중 

항저우의 '인터넷+사회서비스 지수'는

383.14로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KOTRA 자료원 저장성뉴스(浙江在线))


그러면서 항저우는 점점 많은 중국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가 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청년들이

항저우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 젊은 이들에게

항저우의 이미지는?


현지 청년들이 베이징과 항저우를 각각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보면

항저우가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어떤 이미지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단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청년들은

베이징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압박감이 심하다"

"대도시는 모든 게 빠르게 흘러가서

마음이 항상 조급해"

"집값이 그렇게 비싼데 어떻게 살아"


"베이징은 뭔가 귀속감이 들지 않아"

"아이를 키우려면 학군이 좋은 곳에

살아야 하는 게 맞는데 그건 큰 부담이야" 



(ⓒglobaltimes)


반면 항저우에 대한 평가는  

이런 식이었습니다.


"항저우는 차도 신호를 잘 지키고

거리가 깨끗해"

"알리바바 본사가 있어서 그런지

그 주변으로 구직이 좀 쉽더라고"


"상해보다 놀거리는 적지만

그래도 활력이 넘치는 곳이야"


한 거시 경제학자는 항저우와 베이징을

이렇게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은 이미 도시화가 많이 되었다.

그러나 중국 민간기업들의  

발전 근원지인 항저우는  

중국의 자금이 유입되는 중심지로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


즉, 베이징은 성장이 완료된 도시고

항저우는 성장을 막 시작하는 도시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중국 제1의 창업 도시 항저우


실제로 중국 정부는 이 신흥 도시를

알리바바와 같은 벤처 기업의 요람으로

키우려는 노력을 2015년부터

적극 펼쳐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항저우에 40여 개의

중촹쿵잰(衆創空間, 창업인큐베이터)

설립했는데요,


이 중에서 국가가 운영하는 것은

14개로 중국 전체 창업 인큐베이터 중

1/5을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그 결과 항저우는 현재

중국 10대 창업 도시 중 하나가 되었고

중국 (新)1선 도시 

창업 선호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1선 도시

: 중국 행정당국의 도시 분류 기준으로

일종의 도시별 발전 등급.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이

대표적인 1선 도시였지만

최근 항저우, 난징, 충칭 등이

신(新) 1선 도시로 선정되었다.


KOTRA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저장성에선 대학생 5%가

창업에 도전하고 있고

중학교부터 창업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과거 제조업으로 유명했던 저장성이

이젠 창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것이죠.



(huxiu)


지금까지 항저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옆나라의 중국은 넓은 땅을 가진 만큼

우리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은데요,


미국을 위협하는 제2의 경제 대국

중국에 대해 관심을

더 가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중국 현지 이야기를

많이 소개할테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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