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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박, 실력일까? 행운일까?

By 박동수 2018.03.18




내 실력이 아니라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친구들이 볼링을 치러가자고 합니다.

저는 볼링을 쳐본 적이 없어

거절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볼링장에 따라갑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자세는 나오지 않지만

핀이 모두 쓰러지는 

스트라이크가 나옵니다.


친구들은 진짜 처음이냐며 놀라워하고

스스로도 볼링에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닌지

놀람 반 설렘 반의 감정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다음부터는 생각보다

공이 핀에 잘 맞질 않고

레인의 양옆에 있는 도랑(거터)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스포츠든 업무든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생각보다 잘해서 놀랐던 기억,


그러나 다시 해보면 처음 했을 때보다

오히려 더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렇듯 처음 하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잘 하는 경우를 두고

초심자의 행운 (beginner"s luck)

이라고 합니다.


 


초심자 행운의 근거

 

초심자의 행운에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습니다.


어떤 일을 새로 할 경우에

사람들은 긴장하게 되고

실수할까봐 집중하여

그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행위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어떠한 선입견도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때로는 업계의 전문가보다 

신입사원이나 새로운 구성원이 

더 나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관습적으로 해왔던 불편함과 악습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 역시

조직의 관습에 물들고 일에 익숙해 지면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과 열정이 사라지고 

초심자의 행운 역시 사라져버니다.

 


 


재테크에서의 초심자의 행운

 

이러한 초심자의 행운은

재테크 분야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처음 하는 사람이

돈을 버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시장에 진입하는 타이밍을 들 수 있습니다.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경기가 안 좋을 때보다는

경기가 호황일 때 진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보통 경기가 좋기 때문에

전반적인 투자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입니다.

 

진짜 좋지 않은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상품에 투자하더라도

진입 초기에 이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초심자의 운이 발생하는 두 번째 이유는

초보자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으로 시작하거나

추천받은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믿을만한 누군가 좋다고 추천을 하거나

최근 많이 올랐다고 소문이 난 상품에는

돈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투자 상품에는 

추세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7년의 바이오 열풍, 암호화폐 열풍 등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많은 수의 투자자가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에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투자 상품은

언젠가 거품이 되어 초심자의 행운과 함께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재테크에서 초심자의 행운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다른 분야보다 투자 분야에서는

초심자의 행운을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보통 처음 투자를 할 때는 소액으로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초심자의 행운을 겪고

자신감이 생기면 투자 금액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에 눈길이 갑니다.

 

그러다 일부 손실을 입기도 하지만

이미 한번 초심자의 행운을 겪은 투자자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외부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원금을 찾기 위해

다시 투자를 하다가 더 큰 손실을 입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운이냐 실력이냐


세상 모든 일의 성공과 실패에는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크게 작용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운과 실력의 관계 ⓒThe Success Equation)

  

운보다 실력이 크게 작용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체스나 바둑 등의

지적 게임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농구나 축구 같은

스포츠가 뒤를 따릅니다.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공이 동그라면 실력의 비중이 높고,

풋볼이나 아이스하키처럼

공이 어디로 튈 줄 모르는 경기는

상대적으로 운이 더 크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도박도 운이 많은 영향을 차지하지만

종류에 따라 실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슬롯머신은 100% 운에 영향을 받지만

포커나 블랙잭 같은 카드 게임은 

확률과 심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

행운만큼 실력도 중요한 편입니다.

 



실제로 ‘카드 카운팅’이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큰 돈을 번 MIT 수재들도 있으며

이들은 카지노로부터 출입금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영화 ‘21’로 만들어졌습니다. )

 


(영화 '21' ⓒ네이버 영화)

 

그런데 사람들은 투자에 대해서도

운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식에 대해서 실력보다 

운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생각하며

경제 전문가나 애널리스트보다 스스로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펀드 등의 간접투자보다

종목을 직접 골라서 투자하는

직접투자의 성과가 더 좋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초심자의 행운이 섞인

일시적이고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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