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행시(우리은행의 새로운 시작) -우리은행에 남은 과제들-

2016-11-21 12:48

written by 이영돈

 

1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위원장 임종룡)

입찰에 참여한 7곳에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낙찰자는 총 7곳인데요.

 

한국투자증권(4.0%), 키움증권(4.0%),

한화생명(4.0%), 동양생명(4.0%),

유진자산운용(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일한 사모펀드 참여자인

IMM PE(6.0%)입니다.

 


 

(이미지 : 사이다경제)

 

낙찰자들은 이달 말까지 매각 대금을 내고

매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예보)

매각 예약을 맺어야 하죠.

 

일부 투자자들은 다음달 14

금융위원회 승인 이후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4 5만에

민영화 드라이브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01년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된 후 15년 만이죠.

 

그 사이 우리금융지주는

2014 11월 해체됐습니다.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2010년부터 시도했지만,

대규모 투자자를 찾지 못했었습니다.

결국 지난 8월 지분을 4~8%

쪼개서 매각하는 과점주주 방식을 택했죠.

 


 

(이미지 : 사이다경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매각이 확정되자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계획의 기본 골자는 자산관리 경쟁력과

4대 종합 금융플랫폼 네트워크 강화,

글로벌 시장 현지 리테일 영업 추진과

국내외 IB분야 수익 창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금융지주체계를 재구축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오른쪽)

이미지 : 시사일보)

 

우선, 우리은행이 완전히

민영화 됐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여전히 예보가 21.36%( 2 800억 원)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정부가 이 지분을 가지고 계속해서

우리은행 경영에 개입할 여지가 있는 셈입니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내년 초까지

남은 지분을 다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우리은행과 예보가 2001년부터 맺어온

경영정상화계획이행약정(MOU)

해지하겠다고 했죠.

 

MOU는 금융기관 경영정성화를 위해,

서면으로 정상화 계획과

세부계획을 약정하는 일입니다.

 

, 우리은행에 대한

정부 간섭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우리은행 자율경영을

확실히 보장하려면 뚜렷한

지분 청산 계획을

빨리 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매각에 참여한 과점주주들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는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투자증권을 제외한 5곳입니다.

 

이 중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생보사로

8%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은행과 방카슈랑스

협력을 도모하고 있죠.


(*방카슈랑스 : '은행'과 '보험'의 합성어로

은행과 보험회사가 업무 제휴·협약을 맺고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에 14% 지분을 가진

금융투자사들은 조금 다른 셈법입니다.

 

증권업 파이를 키우는 중장기적 전략을 가지고

다른 업종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은행 영업권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죠.

 

과점주주들이 저마다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기에

앞으로 생길 이해 충돌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특히,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재 9명인 우리은행 이사회에

이번 매각에서 지분을 4% 이상 가져간

투자자 5곳이 각 1명씩 추천하게 되면

14으로 변하게 됩니다.

 

금융투자회사가 추천한 이사들이

기존 우리은행 경영 방침을

공격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죠.

 

이사회 구성이 변하게 되면서,

올 연말에 임기가 끝나는

이광구 행장의 후임이

누가 될 지도 중요해졌습니다.

 

이광구 회장이 민영화를 성사시킨 만큼

연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외이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따라

바뀔 수 있죠.

 

게다가 정부는 예보에서 파견한

비상임이사 1명을 임원추진위원회에

불참시켜 주주들이 원하는 임원 선출을

보장해주기로 했습니다.

 

잔여 정부 지분 청산,

후임 행장 선출,

과점주주들의 이해 충돌.

 

우리은행의 완전한 민영화와 금융지주체제로

재도약 앞에 놓인 과제들입니다.

과연, 우리은행이 이 과제들을 해결하고

신한, 농협, KB 등 여타 금융지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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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영돈

시노자키 아이를 좋아합니다.

donny@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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