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지분매각 #김규현 #M&A #오늘부터회계사
By 김규현 2021.09.03
최근 SM엔터테인먼트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죠.
SM 지분 인수전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CJ ENM, 하이브까지
구애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지분을 매각해
경영권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회사 창업자입니다.
창업자가 왜 지분을 팔려고 하는 걸까요?
기사에 따르면,
요즘 M&A 시장이 괜찮다고 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가치평가가 긍정적인 시점이거든요.
아울러 엔터 업계가
경영권 세습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유지하기도 힘든 분야이기도 하죠.
또 다른 기사에서는
M&A가 유행처럼 번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의 M&A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라는데요,
회사의 창업자가 보유한 주식을
다른 누군가에게 팔고
대가를 받는 게 왕왕 일어난다는 거죠.
기사에서는 이렇게 된 주요 원인으로
예전과는 다른
기업 상속 분위기를 꼽았습니다.
예전에는 부모님의 주식을
증여, 상속받아
가업을 잇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여러 이유에서 가업승계보다
지분매각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M&A 시장이 호황이라는 거죠.
그럼 M&A가 활발한
여러 이유를 알아볼까요?
크게 3가지 있습니다.
① 유동성 확대
최근 실탄이 풍부해진
대기업이나 사모펀드가
적극적으로 매물을 사게 된 거죠.
코로나19로 늘어난 유동성을
해소할 곳이 필요했으니까요.
물론 매도 기업 입장에서도
늘어난 유동성으로
기업 가치가 최고점에 있을 때
매각하면 이득이란 기대심리가 있겠죠.
또 다른 해소 구간으로
스타트업 투자도 들 수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거액의 M&A 말고도
스타트업 대상 투자(유상증자)도
최근 역대 최고치라고 합니다.
② 창업자 은퇴 임박
최근 M&A가 활발한 기업은
1970~1990년대에 나온
제조·서비스업체입니다.
창업자들이 은퇴할 시기인 기업이요.
그러나, 2세들이
가업을 잇고 싶어 하지 않은 눈칩니다.
최근 기업 2세들은
해외에서 유학하고 외국계 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걸
더 좋아한다는데요,
아무래도 MZ세대들은
오래된 전통 산업 말고
IT, 플랫폼 중심 첨단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할 테니까요.
이와 반대로,
창업자가 물려주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경우도 있죠.
회사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즉 예전에는 무조건 기업을
물려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억지로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요새 창업주들은
기업 대신 지분을 팔아
현금 증여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③ 상속세/증여세
상속세와 증여세 영향도 있겠죠?
M&A를 할 정도의 규모면
세율이 50% 정도가 됩니다.
매우 큰 금액이죠.
주식을 상속 혹은 증여받아도
세금을 낼 돈이 없게 됩니다.
(세법에 가업승계 제도가 있는데,
조건이 까다로워서 잘 안 됩니다.)
이 타이밍에서
우리 회사 자랑 좀 하겠습니다.
M&A 거래를 주관하는 곳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각종 증권사
그리고 회계법인이 있죠.
최근 우리 회계법인도
거래액 600억 원 규모의
M&A를 성사시켰답니다!
M&A 이야기를 하는 김에,
저희의 실제 업무 사례를 통해
M&A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M&A 거래의 주체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뉩니다.
매각자, 인수자,
그리고 저희 같은 주관사죠.
이번 M&A의 시작은
몇 해 전 고객사 대표님의
질문에서 나왔죠.
"우리도 주식 매각이 돼요?"
그 질문에 당시 저는
M&A 성사에 필요한
요건을 정리해 말씀드렸는데요,
놀랍게도 2~3년 지나는 동안
그 대표님이 차근차근
요건을 만족해 온 것입니다.
이렇게 M&A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M&A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크게 6단계 과정으로 이뤄집니다.
1단계
먼저 해야할 일은 고객사를
잘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려면
팔 회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점을 찾아야 하니까요.
자체 실사를 통해
기업에 대해 파악하고
거래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인 거죠.
2단계
이제 저희가 파악한
회사의 자세한 정보를 정리해
거래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한
서류를 만듭니다.
이걸 IM, 투자제안서라고 부릅니다.
M&A를 부동산 거래로 비유한다면,
집을 팔기 위해 집의 사진을 찍어
공개하는 거죠.
3단계
그다음엔 거래 성사를 위해
홍보를 하는 단계겠죠.
IM을 첨부해 메일을 보내고,
미팅하는 형태로요.
이후 주식을 사겠다는
잠재매수자들이 생깁니다.
4단계
그러면 최종 매수자를 선정하기 위해
공개 경쟁입찰을 할지,
우선협상자를 뽑을지 정합니다.
제가 주관한 이번 거래에서는
고객사에서 향후 기업 성장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했기 때문에,
심사숙고 끝에 거래 상대를 골랐죠.
5단계
자, 그러면 잠재매수자도
매도기업을 파악해야 할 겁니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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