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 에스텔 2017.04.18
바야흐로 찬란한 봄날입니다.
혹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고사성어를 아시나요?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라는
뜻입니다.
요즘 한국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고사성어이기도 하지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으로 국가 안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북핵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과
미국, 중국, 일본의 입장,
그리고 한국의 대처 방안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대북 리스크와 한국 증시,
단기적 영향에 그친다
이제 막 박스피(일정한 폭 안에서만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코스피)
탈출을 시도하던
국내 코스피가 꽁꽁 얼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40포인트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약 1,041억 원
가량 내다 팔며 7거래일째
순매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4월 7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과
연관이 있습니다.
당시 북한 핵 문제를 두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
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됐고,
투자심리 역시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회담을 통해 재확인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 노선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증시에 영향력이 큰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냉각에 따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를 두고
“이번 대북 리스크 해소는
시일이 걸릴 수 있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
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1분기 실적 기대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정은 정부 출범 이후 군사적 도발은
사실 쭉 있어 왔기 때문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었습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에는 대체로 영향이 미미했고
외환시장에선 소폭의 원·달러 환율 상승이
확인됐다”라며,
"사태 초기의 부정적 영향도
3거래일 이내에 안정화되면서,
그간 중장기 투자가들에게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오히려 주식비중의 확대기회로 작용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과거 북한 핵 실험 당시 시장에는
오히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지난 2006년 10월 9일,
북한의 1차 핵 실험 당시 코스피는
2.4% 하락했으나 외국인은 4,777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2차 핵 실험을 했던 2009년 5월 25일에는
지수가 0.2% 떨어졌고,
외국인은 2,117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3차 핵실험 당시에도 순매수를 이어갔고,
2016년 1월 6일 4차 핵 실험 때는
1,095억 원을 매도했지요.
변준호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북한 리스크가 반영된 기간은
대략 일주일 이내”라며,
“6차 핵 실험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그 시점이 피크아웃 시점
(경기가 정점을 통과한 후 하락하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변 연구원은 “1분기 어닝시즌
(기업들이 반기 또는 분기별로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시기)이 시작되는 가운데,
실적 전망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라고 밝혔습니다.
즉, 시일이 걸리는 것은 맞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단기적인 악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
전쟁 NO, 자국민 보호 우선
그렇다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는 위기론과 신중론,
두 가지 입장으로 크게 나뉩니다.
첫째, 위기론은 전쟁까지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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