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안유화
By 사이다경제 2022.12.26
미국 테크기업 인력 감축 통계 데이터를 보여주는 레이오프에 따르면, 올해 빅테크 기업 종사자 15만 2000명 이상이 해고됐습니다.
트위터는 직원의 절반을 해고했고 메타는 1만 1,000명을 잘랐습니다. 빅테크 기업에도 빙하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경제와 투자 공부를 꾸준히 하다보면 어떤 규칙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의 경제학자들 역시 이를 발견해 잘 정리해놨습니다.
경제에는 주기가 있다는데요, 이 주기는 짧게는 40개월(3~4년), 10년, 20~30년, 길게는 50년도 있습니다.
이중 40개월 주기는 ‘경기 순환’이라고도 표현하는데요, 보통 빚(부채) 때문에 옵니다.
글로벌 경제 근간에는 제조업이 있고, 제조업은 사업 영위를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설비 자금을 대체해옵니다. 바로 부채죠.
경기가 좋은 흐름이라면 빚내서 마련한 설비를 부지런히 돌려 제품을 만들고 판매합니다. 이익이 늘어나므로 부채를 갚는데 문제가 없죠.
하지만, 경기가 악화한 상황이라면 생산 과잉이 일어나 재고가 쌓이죠. 부채 역시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시작한 파산은 다른 산업으로 빠르게 번져 연쇄 부도가 발생합니다. 경기가 쇠퇴하는 겁니다.
한편, 50년 이상의 긴 경제주기는 기술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세계를 이끄는 핵심 기술이 변화할 때마다 주기가 돌아옵니다. 이 이론은 ‘콘드라티예프 파동’이라고 불립니다.
구소련의 경제학자였던 니콜라이 콘드라티예프는 저서를 통해 역사적 통계 데이터를 근간으로 한 50년 경제주기설을 제시했는데요.
그의 연구에 따르면 첫 번째 경제주기는 1782년에서 1845년까지로, 영국 주도의 방직공업 및 증기기술이 세계 경제를 이끌었습니다.
두 번째 주기는 1845년부터 1892년까지로 철강, 철도기술이 발전했죠.
세 번째는 1892년부터 1948년까지로, 전기와 중화학공업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네 번째는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경제를 주도하며 시작됐습니다. 자동차, 전자, 컴퓨터공학이 1991년까지 시대를 주도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1991년부터 시작된 미국 주도의 정보기술 시대를 지나는 중입니다. 콘드라티예프 파동에 따르면 지금의 IT기업들의 눈부신 성장은 앞으로 약 10년에 걸쳐 서서히 저점을 향하게 됩니다.
즉, 앞으로의 50년을 이끌 새로운 기술은 지금 서서히 개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들, 애플,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한국의 네이버 등은 모두 90년대 말에 출현했습니다.
이 기업들이 지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게 된 건 50년 주기의 경제 흐름을 적시에 타고 났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은 알리바바의 마윈입니다. 그 사람이 1998년에 창업했어요. 그런데 지금 알리바바를 창업하면 마윈이 성공할 것 같아요? 못합니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거품이 부자를 만드는 시기입니다. 세계적인 부자들이 언제 돈을 벌었는지 아세요? 사람들이 알든 모르든 50년의 경제주기 속에서 상승 주기를 탄 겁니다. 다 시대적 흐름을 잘 탄 거예요.
우리는 여기서 인사이트를 확보해야 합니다. 시대적 운명을 읽을 수 있어야 되는 거예요.
세계 정치, 경제, 사회 흐름이 우리의 생활방식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의 전쟁으로 전 세계에 에너지 위기가 도래했습니다.
글로벌 팬데믹 대유행으로 자산가격이 폭등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각국 정부의 급속한 긴축 정책으로 자산 시장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빅테크 기업들도 상황이 많이 어렵습니다. 올해 초부터 일자리를 줄이고 많은 사람들을 해고했죠.
기술 혁신 주기를 대입해보면, 기업들의 성장 한계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오고 있는 것이죠.
지금은 새로운 걸 찾아야 하는 때입니다. 포스트 구글, 아마존, 애플이 태어나는 시기입니다.
우리의 할 일은 이 ‘올라가는 기업’을 찾는 겁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한 개인의 운명과, 한 기업의 운명은 시대적 운명을 못 이깁니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혁명에 대해 우리가 지금부터 부지런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산 시장이 활황일 때는 자산가들이 많은 돈을 벌었는데, 자산 시장이 냉랭한 지금 피해를 보는 건 오히려 돈 없는 평범한 개인들입니다.
거시경제를 촘촘하게 파악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거시경제 흐름을 파악한 후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세워 실천해야 합니다.
질병, 전쟁,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위험 요소 가운데서도 어떻게 자산 관리를 해나가야 하는지,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 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세워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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