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이다경제 2022.01.17
'들기름 막국수' 드셔 보셨나요? 언젠가부터 방송과 SNS에서 퍼지며 ‘힙한 음식’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들기름 막국수를 유행시킨 원조 식당은 바로 경기도 용인에 있는 '고기리 막국수'입니다.
고기리 막국수는 용인의 유명 맛집 중 하나가 되었죠. 10년 전, 후미진 골목에 내부 테이블이라고는 서너 개에 불과했던 이 가게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지금은 대기 시간만 2시간 걸리는 인기 맛집이 되었습니다.
가게의 대박 비결은 고기리 막국수의 김윤정 대표의 블로그 마케팅 전략에 있었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이라 하면 흔히 떠올리는 '맛집 리뷰어를 고용해 돈을 주고 리뷰 광고를 하는 형태'가 아니었습니다.
김 대표는 지인들의 말을 빌리면, '개미 한 마리 다니지 않는' 가게에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들일까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본인의 블로그에 '국수 일기'를 쓰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국수 사진을 올리고 '저희 집 국수 맛있어요' 정도의 내용만 올리다가, 차츰 막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자극하는 글을 쓰자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김 대표는 손님들의 막국수 취향을 나름대로 분석해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전국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막국수집을 직접 방문하고 음식 리뷰를 올렸습니다.
오로지 막국수에만 집중한 블로그 콘셉트가 전국의 막국수 마니아들의 흥미를 자극했고, 그의 블로그 인기는 높아졌습니다. 물론, 블로그 운영과 별개로 고기리 막국수의 음식 맛에도 정성을 다했죠.
음식과 블로그에 담은 진심이 어우러지면서, 고기리 막국수는 하루 한 그릇 겨우 팔던 가게에서 8년 후 하루 방문객 1천 명 이상, 연 매출 30억 원 이상의 가게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가게와 별개로 자신의 창업기를 담은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라는 책도 출간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대박집으로 성장한 사례는 외국에도 있습니다. 2011년, 러시아 20대 청년 '표도르 오브치니코프'는 피자 가게를 창업했는데요, 10년 후 그의 피자 가게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피자 체인점이 되었죠.
현재 그의 가게는 중국,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12개국에 705개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의 별명은 '러시아 피자왕'입니다.
표도르의 성공 비결 역시 '블로그' 입니다. 그도 블로그에 창업 일기를 쓰면서 본인의 비전과 진정성을 외부에 알렸고, 투자까지 받아냈습니다.
창업자들은 대부분 창업과 동시에 홍보 수단에 대해 고민합니다. 블로그 마케팅 역시 그 수단 중 하나이죠. 하지만, 보통 블로그 마케팅이라고 말하면 수많은 블로그 리뷰 활동가들에게 가게 리뷰를 맡기는 것만 생각합니다.
창업자가 자신의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면서 판매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관련 업계에 대한 생각이나 의견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경우는 그다지 보이지 않더라고요.
이처럼 돈을 벌기 위한 블로그 마케팅이 망하는 이유는 블로그에 자신의 생각과 진심이 담겨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더라도, 내가 블로그를 왜 하는지, 내가 블로그에 어떤 걸 담을 것인지를 고민하며 운영한다면, 분명 돈은 따라올 것입니다.
블로그는 고민의 총량을 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나의 고민, 시도, 소신, 숙고의 시간을 쌓아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2가지입니다. 내 시간을 할애할 만한 주제를 정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진득하게 지속하는 것.
그렇다면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블로그 주제는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누적 조회 수만 1천만 회에 달하는 블로그 인플루언서 한혜진 작가는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블로그 주제를 정하려면 아래 4가지를 고민해보라고 제안합니다.
아이돌 가수일 수도 있고, 영화나 드라마 감상 혹은 그 외 취미 활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꿈은 무엇인지도 생각해봅니다.
내가 매일 하는 것 혹은 매일 가는 곳이나 매일 사용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 인테리어, 캠핑, 여행, 피규어 모으기 등등 내가 좋아하는 활동에 대해 떠올려보세요.
건강을 신경써야 하거나, 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인가요? 혹은 심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고 연애 고민, 육아 고민 등 다 좋습니다. 지금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블로그를 사용한다면 목표 달성과 꾸준한 블로그 운영 두 가지를 다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위 네 가지 요소를 곰곰이 생각해서 본인이 가장 꾸준히 써 내려갈 만한 재미를 찾으셨나요? 두세 가지가 나왔는데, 하나로 좁히기 어렵다면, 하나로 좁힐 수 있는 고민을 시작할 때입니다. 그건 이 질문에 답을 하면 도출할 수 있습니다.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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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 이를 통한 브랜딩. 잘 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