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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공모주 #청약 #따상

'빅히트'는 그래서 얼마까지 오를까?

By 이래학 2020.10.12




빅히트,

상장 후 주가는 얼마까지 오르려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청약에

무려 58조 원이 몰렸습니다. 


경쟁률은 835대 1를 기록해

1억 원을 넣으면 겨우 2주를 받는 셈입니다.


증권가에선 빅히트가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올해 공모주 시장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하는데요, 


그렇다면 빅히트 주가는

상장 후 얼마까지 상승할까요?





빅히트 목표가,

증권사마다 천차만별


먼저 빅히트의 공모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최종 공모가는 135,000원입니다.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4조7천억 원이 조금 안 되는 규모입니다. 


그런데 현재 엔터3사로 불리는

JYP엔터, 와이지엔터, 에스엠

합산 시가총액은 3조 원이 채 안 됩니다. 


빅히트 한 기업이

기존 엔터3사 가치를 훌쩍 뛰어넘는 상황

벌어진 것인데요,


그 이유는 빅히트의

공모가 산정 방식에 있습니다.




빅히트는 공모가 산출 방식으로

EV/EBITDA를 사용했습니다. 


(참조-EV/EBITDA : 원금 회수까지 걸리는 시간은?)


EV(Enterprise Value)

기업가치라는 뜻이며,


시가총액에서

순차입금(차입금 – 현금)을 더해 구합니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이자, 세금, 유무형자산감가상각비가

지출되기 전 이익입니다. 


간단히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해 구할 수 있으며,


실제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흐름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빅히트는 상장사 중에서

유사 기업을 선정한 후,


해당 기업들의

EV/EBITDA 배수를 평균낸 뒤

반기 연환산 순이익에 곱해

기업가치를 구했습니다. 


EV/EBITDA 배수가 높으면

기업가치도 높아지는 방식이죠. 


그런데 유사 기업 중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도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엔터 회사들보다

EV/EBITDA 배수가 높은 편입니다.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높게 산출된 이유입니다. 





빅히트는

'네이버, 카카오'를 추구한다?

 

빅히트가 유사기업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포함한 것은,


빅히트가 플랫폼 성격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빅히트는 위버스(Weverse)라는

자체 플랫폼을 갖고 있습니다. 


위버스에선 빅히트 소속사 가수들의

콘텐츠 업로드, 콘서트 티켓 판매,

굿즈 판매 등을 하는데요, 


과거 팬카페 형태로 운영됐던 것이

엔터테인먼트 종합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8월 기준 위버스 가입자

860만 명으로

1년 새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위버스는

해외 사용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비즈니스 측면에선

네이버나 카카오보다

더 유리한 면도 있습니다.


또한 빅히트의 메인 가수 

BTS의 앨범엔 스토리가 있습니다. 


새로 BTS의 팬이 된 유저는

BTS의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

신규 앨범과 함께

예전 앨범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마치 마블 유니버스처럼

스토리가 이어져 있어

한 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모든 마블 영화를 봐야하는 것과 같죠.


(빅히트의 위버스 플랫폼 ⓒ빅히트)



이에 따라 증권사 목표주가도

공모가의 최대 3배까지 제시되기도 합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하나금융투자로 380,000원입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215,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빅히트 목표가 산정 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 21년 예상 순이익에

PER(주가수익비율) 50~60배를 적용했습니다.


(참조-PER, 이 주식이 비싼 걸까? 싼 걸까?)


빅히트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반영된 상황이며, 


플랫폼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

알 수 있습니다. 




역대 공모주와 비교한

빅히트의 수준 


지난 5년간 300개에 달하는

공모주가 상장되었습니다. 


이 중 저세상 공모주라고 불린 주식은

총 14개입니다. 


저세상 공모주의 기준은

‘따상’을 기록한 주식입니다. 


‘따’는 상장되자 마자 형성된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됐다는 의미로

‘더블’에서 파생된 용어이며, 


‘상’은 더블도 모자라 상장 당일

상한가를 쳤다는 의미입니다. 


*상한가

: 개별 주식이 하루에 오를 수 있는

최고 한도 가격으로 코스피로 대표되는

유가증권시장은 +30%로 제한한다.

(참조-일봉, 쩜상, 상한가...주식 용어 총 정리)




올해 유독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상장하자마자 따상 이상을 기록한 기업이

여럿 나왔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이처럼 인기몰이를 한 주식은

매우 적었던 셈입니다. 


그렇다면 저세상 공모주들과 비교해

빅히트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① 수요 예측 경쟁률,

② 기관들의 의무 확약 비율,

③ 상장 후 유통 가능 주식 수 비율

이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① 수요 예측 경쟁률

빅히트가 1,117대 1을 기록해

카카오게임즈, 메탈라이프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이다경제 이래학 리더)



두 번째 의무 확약 비율

43.85%를 기록하며 5위에 자리했습니다.


1위인 SK바이오팜(81.15%)

3위인 카카오게임즈(58.59%)보단 낮습니다. 


의무 확약 비율이란

기관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팔지 않는 주식 수의 비율입니다. 


기관투자자는 개인과 달리

의무 확약 비율을 높이 가져갈수록

많은 주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즉, 의무 확약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해당 주식이 상장된 후,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의 주가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이다경제 이래학 리더)



③ 마지막으로 빅히트의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29.7%로

역대 저세상 공모주 중 7위입니다. 


역시나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에 비해 낮은 수준이죠.

 

(ⓒ사이다경제 이래학 리더)



위 3가지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빅히트는

역대 저세상 공모주의 평균,

또는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한편 실제로 빅히트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는,


투자자가 빅히트를 엔터사로 보는지

플랫폼 기업으로 보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빅히트를

어떻게 보시나요?


by 사이다경제 이래학 리더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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