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CES #VC #M&A #벤처투자 #벤처캐피털
By 공성윤 2020.02.12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0에
한국 스타트업은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습니다.
그 수는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많았죠.
(참조-올해 CES 2020...'한국'이 특별히 빛났던 이유)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건 분명한데요,
그렇다면 질적으로도
한국 스타트업 업계는 발전했을까요?
지난 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Blind)'는
직장인 2,299명을 대상으로
"한국은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입니까"라고
질문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74.5%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분석기관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의
작년 5월 보고서를 보면,
서울에서 이뤄진 스타트업에 대한
총 초기 투자금 규모는
8,500만 달러로(한화 1,000억 원 상당),
이는 세계 평균인 8억3,700만 달러의
(한화 9,900억 원 상당)
약 10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또 글로벌 도시의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상황을 따지는 순위에서
서울은 20위권 안에도 못 들었습니다.
스타트업이 뿌리내리는 데 있어
한국의 환경은
아직 척박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유가 뭘까요? 구조적으로는
벤처캐피털(VC, venture capital) 설립의
진입장벽이 높은 점이 꼽힙니다.
벤터캐피털은 스타트업에
자금뿐 아니라 자문과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생태계의 주요 구성원입니다.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선진시장은
벤처캐피털 설립에 있어
최소 자본금 요건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한국도 그 요건을 완화했지만
벤처캐피털을 설립하려면
여전히 20억 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M&A(인수합병) 시장이 부진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목됩니다.
M&A는
투자금 회수에 평균 10년 넘게 걸리는
IPO(기업공개)에 비해
효율적이고 보편적인 투자 회수 방법입니다.
*IPO(기업공개)
: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기업이 자사의 주식과 경영 내역을 공개하는 것.
하지만 국내에선
2018년 M&A(25개 사)보다
IPO(144개 사)가 더 활발했습니다.
아산나눔재단은 부실한 M&A를 가리켜
"민간 투자자가 벤처펀드에
출자를 꺼리는 주요 원인"이라고도 밝혔죠.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 생태계 조성에는 결국
정부의 힘이 필요합니다.
블라인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한국을 스타트업
불모지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정책적 규제(35.9%)'로 나타났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필요 조건을 꼽는 질문에서도,
'정부의 정책 개선(24.4%)'과
'정부∙기업의 자금 투자(24.4%)'를
많이 지목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정부는 올해부터 바뀌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2조5,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30개 키우겠다"
라고 약속하기도 했죠.
다만, 구체적 실행 방향이 없는
공약과 예산은 허울뿐이라는
쓴소리도 뒤따릅니다.
스타트업은 국가 경제의 미래입니다.
총선을 앞둔 만큼 입법기관이 될
국회의원 후보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공약,
또 정부의 지원책 등을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댓글 2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을위한 자금 지원 뿐 아니라 당장의 규제가 과연 이익인건지를 깊히 생각해봐야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