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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열풍'이 가져온 의외의 결과?

By 한대희 2018.01.19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의류 소비 성수기 

 

올겨울 트렌드는 누가 뭐래도

'롱패딩'이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상품으로 출시된

'평창 패딩'이 저렴하면서 질이 좋아

품절대란을 일으키기 전부터,


유난히 롱패딩이 많은 인기를 끌었고

국내외 패션 기업들은 가성비 높은

롱패딩을 출시하기 바빴습니다.



(품절대란을 일으킨 평창 패딩 ⓒ평창올림픽 온라인 스토어)


사실 의류 시장은 그간

극도의 소비 심리 침체로 인하여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겨울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롱패딩을 비롯한 의류 구매가 비로소

활기를 띠기 시작했죠.


이제 의류주도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살펴볼 기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동사 역시 '디자인유나이티드'라는 브랜드로 

롱패딩 특수를 누리는 중으로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에 나서며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패션 일변도의 사업 구조에서 

조금 더 수익성이 높은

라이프스타일,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인 것입니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서도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지금부터 6가지 질문을 통해

동사의 가치를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Q1.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궁금합니다. 


동사는 신세계그룹의

패션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계열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기존의 주요 사업부문으로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수입 유통하는

해외 패션부문과 자체 브랜드 상품을

기획, 생산, 유통하는 국내 패션부문


그리고 생활용품을 주로 다루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로 나뉩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또한 신세계 정유경 총괄 사장의

적극적인 주도하에 신 성장 동력으로서

화장품 사업을 키우는 중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4년

이탈리아계 화장품 ODM 기업인 '인터코스'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한 합작사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하고

오산 공장을 신설하였습니다.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 제조업체가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며 

주문업체에게 유통 및 판매를 제공하는

제조자 설계 생산 방식. 


현재 고객사 확대는 물론 

공장 가동률 증가에 초점을 맞추는 중입니다.


(©인터코스 및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Q2. 

최근 지분 구조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분은 현재

신세계(외 6인)가 68.05%,

국민연금이 9.90%, 트러스톤자산운용

7.62%씩 가지고 있는데요,


(©네이버금융)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영진과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조금씩 확대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소폭 하락했지만

한때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율은

10.43%까지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작년 2분기만 해도 7~8%였던 것과 비교하면

보유량이 확실히 늘었음을 알 수 있죠.



(©네이버금융)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규모

지난해 기준으로 120조 원대입니다.

때문에 국민연금이 주식 시장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은 막강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국민연금과 경영진 등이

저가 매수에 나선 '이유'에 주목해보면

그만큼 동사에 대한 '장단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Q3. 

동사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비관적 전망이 요즘

우호적으로 바뀐 이유는 뭔가요?


작년 3분기에

동사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비관적 전망을 쏟아낸바 있습니다. 


아래의 분석을 살펴보면 애널리스트들은

동사의 2017년 3분기 매출액을 2,570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의류주'에게 3분기가 비수기이긴 하지만

이들이 예상한 '적자 전환'은

주가에 큰 충격을 주게 되죠.



(신세계인터내셔날 분석 리포트(2017년 10월 16일) ©하나금융투자)


그러나 막상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이

발표되고 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적자'에 민감한 전문경영진을 둔 덕분에 

오히려 9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네이버금융)


비관적 전망이 빗나간 결정적 이유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하고 있던

자산 처분 구조조정 노력때문입니다. 


실적 위기감을 느낀 경영진은  

강남 일대에 보유한 13개의 부동산 중

한 곳을 매각합니다. 


그리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07년부터 운영해온 바나나리퍼블릭의

국내 점포를 모두 정리하였습니다. 


그 대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으로

내수 소비 침체와 상관성이 약한

고가 해외 명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바나나리퍼블릭)


이렇게 회사의 경영진이

경영 환경을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당분간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는 데다가,


롱패딩 판매 급증 현상 등의

의류 소비 증가가 더해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익 전망은 당분간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동사의 ROE(자기자본대비이익률) 전망은 

상향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6.68%에 불과했던 2018년 ROE 전망은

7.48%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금융)



Q4. 

신 사업 동향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신세계그룹은 향수나 고가 화장품을

단순 유통하는 저수익 구조를 탈피하고

고가의 브랜드를 자체 제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이탈리아 최대 화장품 제조사인 인터코스와

합작회사를 만들고

고가 화장품 제조 노하우를 익히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화장품 유통망을 활용함으로써

수익성과 제조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안을 꾀하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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