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w 2017.11.28
교촌치킨 독특한 1위 비결…
新메뉴 안 만들고, 가맹점도 안 늘려
'치느님'이 생각날 때
어디에서 주문하시나요?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매년 수십 개 브랜드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곳인데요,
지난해 매출 순위를 보면
교촌치킨(2,911억 원), bhc(2,326억 원),
BBQ(2,197억 원), 굽네치킨(1,469억 원)의
순서로 4개 업체가
빅4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교촌치킨)
이런 4개 업체의 높은 매출을 따라잡기 위해
대부분의 후발주자들은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꾸준한 신상품 출시와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데요,
정작 업계 매출 1위의 교촌치킨은
정반대의 행보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교촌치킨의 경영 전략을 통해
프랜차이즈 업계 이야기를
한 번 들여다보겠습니다.
가맹점 1,000개에서 STOP!
(©교촌치킨)
교촌치킨은 1991년 창업 이후
2003년에 가맹점 1,000개를 달성했는데요,
이후 10년이 넘도록 가맹점 수를
950~1,050개 선으로 유지하며
그 이상 점포를 늘리지 않고 있습니다.
폐점률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치킨, 커피 등의 프랜차이즈 폐점률은
통상 5~10%로 알려져 있는데요,
교촌치킨은 0~1%대를 유지 중입니다.
지난해에도 문을 닫은 점포는
계약 종료 2건, 계약 해지 12건에 그쳤죠.
창업을 원하는 사람이
늘 수백 명씩 대기하고 있지만,
"교촌 간판을 달면
무조건 돈을 벌게 해줘야 한다"는
권원강 교촌F&B 회장의 원칙에 따라
점포 확장을 적정 수준에서 조절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가맹점끼리 영업권이 겹치지 않도록
배달 가능 지역을 인구 2만 명 안팎으로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는 겁니다.
신제품이 7년 만에 나온 이유는?
(©교촌치킨)
1년에 여러 개의 신상품을 쏟아내는
경쟁사들과 달리
메뉴 수를 늘리는 데 매우 보수적인 것도
이 회사의 특징으로 꼽힙니다.
오리지널, 허니, 레드 등
몇 가지 주력 메뉴에 집중하고 있죠.
교촌치킨은 올 가을 '교촌 라이스 세트'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는데요,
무려 7년 만에 처음 나온 새 메뉴입니다.
(©교촌치킨)
신제품이 너무 많아지면
인기가 금방 사그라들고
모든 가맹점에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지는 만큼,
'간장치킨'처럼 개성 있는 스테디셀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는 설명입니다.
가맹점 잘 돼야 본사도 잘 된다
(©교촌치킨)
교촌치킨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가맹점주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것을
경영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교촌치킨 가맹점의
연 평균 매출은 5억74만 원,
3.3㎡당 평균 매출은 3,274만 원으로,
두 항목 모두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중 1위에 올랐습니다.
가맹점들의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본사인 교촌F&B 역시
가맹점 수를 크게 늘리지 않고도
매출을 꾸준히 증대시킬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 중에는
가맹점을 늘리는 데만 집중하고
사후 관리는 소홀해
분쟁이 벌어지는 곳이 적지 않은데요,
(©교촌치킨)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받는
이런 갈등이 곪아 터져
'갑질 논란','막말 논란' 같은 문제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교촌치킨이 증명했듯이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장한다"는
프랜차이즈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본사와 가맹점주 모두
되새겨봐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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