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편지 연극편 (2) 연극인이 되려는 분들께

2017-01-17 23:40
경제 이야기
written by 사이다경제



시리즈/ 2030에게 전하는 CEO의 편지


연극 편


1. 연극과 경제좋아하는 일 평생 하는 방법

2. 연극인이 되려는 분들께



연극인이 되려는 분들께

 



안녕하세요사이다경제 독자 여러분.

저는 극발전소 301의 대표이며

희곡을 쓰고 연극연출을 하는

정범철이라고 합니다. :)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연극하는 사람들의 경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해요.

 

 

연극인이 되기까지

 

대표는 외롭고 힘들어요.

모든 책임을 지니까요.

 

초기엔 천 내지 이천만 원 정도 투자를 해서

사비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연출이나 작가로 외부에서 돈을 벌어

극단작품에 투자하기도 하죠.

 

극작과를 나와서 학자금대출 갚으려고

국어강사를 한 적도 있고 잡지사다큐 프로덕션,

안산 예술의 전당 공연기획팀에서 일한 적도 있어요.

 

꼭 강조하고 싶은 건,

최대한 공부가 되는 일을 하면서

꿈에서 멀어지지 않을 곳에

머물렀다는 거예요.

 

             

 

2006년 상을 받으면서

서른 둘에 본격적으로 연극을 시작했어요.

 

2011년 결혼을 했는데

제가 연극을 한다는 것이에 따른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 좋아해줄 사람을 만나려 했고

다행히 그런 지금의 아내를 만났어요.

 

결혼을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정말 중요한 문제죠.

 

 

극발전소 301의 경제 이야기

 




(이미지 : 성신여대 인근에 위치한 연습실)

 

극발전소 301은 싸이월드에 거주 중입니다.

많이 놀라셨죠? ^^;

8년간의 자료가 있어 이사가 쉽지 않네요.


(발전소 301 싸이월드 바로가기

 

후원관객들이 꽤 계셔서

초대나 교류를 이어오고 있어요.

이분들을 위한 연말모임도 치렀습니다.

배우들에게 자그만 상을 주기도 하는 파티였죠.

 


 

극발전소 301의 히트작은 만리향입니다.

지원금도 받고수상도 하고 관객반응도 좋았죠.

가장 롱런다회 공연을 했고요.

이 작품처럼 자전적인 작품의 성공을 많이 봅니다.

 

이렇게 여러분의 고난이 작품이 될 때는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큰 힘이 되죠.

지금의 아픔이 여러분의 재산이 됩니다.

 

 

연극인의 경제

 

쓰고 만드는 친구들에게는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가장 좋죠

힘든 건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부수입원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래서 연극계에는 투잡인 분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20대 친구들은 경력이 부족하니까

배우로서 수입이 나기 전까지

주로 서비스업을 많이 하죠

 



(이미지 : weheartit)

 

경력이 쌓이고 페이가 올라가도

연예인급이 아닌 이상,

한 작품 공연에 연습 한 달공연 한 달.


그것도 작품을 하고 배역을 맡는 것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일반 회사원보다 페이보다 많지 않아요.

 

사람들마다 편차가 큰 것도 특징이죠.

지원받는지에 따라 달라지고

경력에 따라 적정선이 얼마인지

암묵적으로 생겨나긴 해요.

 

희곡을 써도 돈을 받긴 하지만

전업으로 하기엔 택도 없습니다.

 

한 작품을 계약하기에 따라 공연기간에 맞춰

한 달 일 년 삼 년 이렇게 다르게

종신계약 같은 불리한 계약을 조심해야 합니다.

 


 

 

연극계의 경제적 문제

 

아는 후배는 월 30만원을 받고연극을 합니다.

국가지원사업으로 통장에 300만원이 입금되면

270만원을 극단으로 다시 보내는 방식이죠.

 

서로 만족할 만한 선을 지키는 게 제일 좋아요.

하지만 일부 극단은 지원을 받는데 이렇게

그 지원금을 착복하는 극단이 종종 있어요.

 

그 돈이 작품을 만드는데 쓰이고

작품이 잘 나와서 선순환이 이루어지면 좋은데

실상은 대표나 몇몇의 욕심을 채우는데 쓰여요.



 

그런데 전 제안을 수락한 것도 문제라고 봐요.

자기 권리를 빼앗기는데 모르거나

알고도 용인하는 거죠.

자발적 열정페이는 개선되어야 합니다.

 

이건 배우를 하려는 사람이 많아서

수급불균형이 일으키는 문제입니다.

배우들이 이런 극단은 보이콧을 해야 하는데

적은 보수라도 경험을 쌓기 위해 하겠다는

지원자들을 악용하는 거죠.

 

 

연극계는 지연• 혈연• 학연으로 굴러갈까?

 

윗세대에 비해 덜해요.

연극 관련해서 너무 많은 학교가 생겼고

여기도 실력이 중요한 곳입니다.

다만컨택할 때 학연이나 지연이 작용해요.

접근성이 유리할 수는 있겠죠.

 



(이미지 : weheartit)

 

공개오디션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엔 팀워크가 중요하다 보니

오디션보다 지연을 통해 사람을 얻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했어요.

 

과연 어떻게 사람을 구하는 방식이 옳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난제인데요.

잊지 말아야할 핵심은 이겁니다.

어디서든 제대로 하면 사람들이 기억한다는 거.


영업을 해서 인맥을 넓히려 할 것이 아니라

학교사회어디서든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함과 실력을 보여주어야 길이 열립니다.

 

모든 걸 갖추었는데 인맥이 부족한 상황이면

공개오디션을 통해 백지에서부터

차근차근 사람을 모으셔야죠.

 

 

좋은 극단나쁜 극단어떻게 알 수 있나?

 


 

폭력문제나 주사등등

문제 많은 극단들이 있습니다.

호객행위로 질 나쁜 연극을 파는 극단도 있죠

 

좋은 극단에 들어가고 싶다면

연극을 많이 봐야 합니다.

작품을 잘 만들었을 때는

좋은 극단일 경우가 많아요.

 

무작정 오디션만 보려는 건 위험합니다.

충분히 극단을 살펴보고 판단하시기 바라요.

평생 함께 할 사람을 찾는 일이니 신중히.

 

저는 괜찮은 사람을 뽑기 위해

괜찮은 극단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지원자분들도 그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겠죠?

 

극발전소 301도 올해 8년차로

6년만에 공개모집을 시작했습니다.

모집시에는 저희 극단 작품을 본 적 있는지

지원서에 꼭 써달라고 해요.

 

뽑히면, 1년의 연수단원과정을 거칩니다.

길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연극을 평생 하려고 합니다.

진짜 동료를 만나고 하니길지 않다고 봐요.

 

 

연극 전문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연극이 만들어지기 위해서 연출연기 외에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스텝과

미술음악 쪽의 전문 분야가 필요하잖아요.

 

스텝이나 전문분야 종사자의 장점

작품 완성도와 무관하게 수입이 안정적이란 겁니다.

안무무대작곡조명 분야 중

 


 

조명 디자이너를 예로 든다면

조명디자이너는 국가자격증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호흡이 잘 맞는다면

파트너십으로 꾸준히 함께 작업하기도 해요.

역시 실력과 대인관계가 중요하겠죠?

 

 

연극인이 되려는 분들에게

 

아르바이트를 해야하거나 하고 있는 분들,

자존심 상할 필요 없습니다.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보다

글도 연기도 좋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지금 여러분이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이

글과 연기에 녹아날 테니,

시간배분을 잘해서 열정을 보존하시기 바랍니다.

 


 

인생 공평합니다.

금수저는 단단해질 기회를 잃어요.

사람을 많이깊이 만나세요.

 

글은 사람 이야기이고,

배우도 사람을 연기하죠.

대화할 줄 모르면 좋은 글이 안 나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경험을

채워오시길 바랍니다.  

 


 

사회에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작가는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말하는 사람이니

공감을 위해 오늘을 읽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나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

서로에게 필요한 말을 찾아가는

행복한 여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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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사이다경제

경제/금융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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