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플러스사이즈 모델'

2017-01-15 15:51

written by 조석민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 엔젤’)

 

CF모델, 패션 모델, 피팅 모델, 레이싱 모델..

 

그 분류는 여러 가지로 나뉘지만,

'모델'이라는 단어에서는 화려함과 특별함,

그리고 자연스럽게도 ''이 묻어납니다.

 

특히 빅토리아시크릿 등

유명 패션브랜드 모델은 빛이 날 것 같고,

그 이름만으로도 아름답게 여겨지죠.

 


 

하지만 세상의 화려한 것들이 다 그렇듯,

'모델'이라는 단어 뒤에는

치열한 경쟁과 처절한 노력,

그리고 무서운 현실이 가려져 있습니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모델의 이면

 


 

(휴 잭맨의 몽블랑 화보)

 

통상적으로 모델의 역할은

, 또는 제품을 멋지게 보이도록 만들어

소비자로 하여금 상품을 소유하고 싶도록,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욕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이

그 역할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외적으로 멋져야 한다는 고정관념,

여기에, '말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과거도, 지금도, 그리고 아마

사람들의 미적 관념이 변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모델계에 만연할 것 같습니다.

 


 

(이사벨 카로, 거식증 반대 캠페인)

 

우리나라 여성 모델들의 평균 신체조건은

170cm, 체중 48kg이라고 하는데요.

 

2010, 프랑스의 유명 모델 '이사벨 카로'

프로필 기준 165cm의 키와

31kg의 체중을 지닌 앙상한 신체의 소유자였고,

'말라야 한다'는 강박증과 거식증을 앓다가

불과 28세의 나이에 사망했습니다.

 

그 이후 프랑스 모델계에는

모델의 건강이 뜨거운 이슈가 되었고,

모든 모델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체질량지수(BMI)가 표기된 진단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마른 모델은 런웨이에 설 수 없다는 거죠.

 

 

아니,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그렇다면, 너무 마르지는 않더라도

일단 모델은 말라야 하는 걸까요?

 

명확한 해답은 없겠지만, 대안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델은 마르고 날씬해야만 한다'

굳건하다못해 당연한 관념을 깨고,

플러스사이즈 모델이 등장한 것이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

'당신의 나이나, 사이즈와 같은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몸의 곡선을 받아들여라'

 

이와 같은 '말말말'을 쏟아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플러스사이즈 모델.

그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모델은

바로 '애슐리 그레이엄'인데요.

 

프로필 기준으로도 175cm / 80kg

남다른 사이즈(?)를 자랑하는 그녀는

"뚱뚱한 여성들도,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보편적이다 못해 강압적이기까지 했던

미의 기준에 주눅들어야 했던 여성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매력에 이끌린 남성들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마르지 않더라도

훌륭하고, 유명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증명한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죠.

 

우리나라에는 그런 사례가 없을까요?

 


 

(이미지 : 동아닷컴)

 

그럴리가요. 우리나라에도 있고말고요.

 

독립패션지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김지양 씨,

빅사이즈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비 씨 등

아직은 작지만, 큰 발걸음을 딛고 있습니다.

 

 

나이키 '이거? 별 것도 아닌데 왜?'

 

나이키는 공식 인스타그램

'nikewomen' 계정을 통해

여성용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데요.

 

나이키 우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플러스사이즈 모델의 화보가

기존 화보와 뒤섞여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나이키 인스타그램)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나이키의

'플러스사이즈 모델 고용'이 아니라

각각의 사진들에 플러스사이즈 모델이라고

특별한 표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르다'고 표현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코스모폴리탄은, 나이키가 '별일도 아닌 것처럼'

이들의 사진을 올렸다고까지 표현했습니다.

 

이와 같은 나이키의 행보는 큰 이슈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낳았습니다.

 

 

맺으며

 


 

우리나라 플러스사이즈 모델 1호로 알려진

김지양 씨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플러스사이즈 모델로 산다는 것은

'마치 조난당한 것과 같다'고 합니다.

 

아직 이들을 찾는 디자이너나

패션쇼가 딱히 없기 때문인데요.

 

수입 면에서나, 인지도나 인식 면에서나

아직 우리나라 플러스사이즈 모델들이

마음껏 활동할 자리를 찾기란

아직은 어렵고 요원해 보입니다.

 


 

(애슐리 그레이엄 인스타그램)

 

위에서 소개해드린 플러스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 지난 4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와 같은 사진을 게시하며

이렇게 코멘트했습니다.

 

나는 아직도 너무 바쁘게 살고 있다.

1달에 3개 잡지의 커버라니!

그 누구도 당신에게 '넌 못해'라고 할 수 없다.

왜냐면 당신은 할 수 있으니까.

#살아있다는증거 #크기를넘어선아름다움

 

'플러스사이즈 모델'이라는,

마이너하고 어려울 것 같은 분야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그녀가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멋져 보이는 동시에

 

누구나, 어디서나 자신만의 매력을 펼칠 수 있길,

그리고 아직은 '다른' 모습과 노력이 무의식적으로

'다르다'고 느껴지지 않게 되길 바라봅니다.

 


 

 

 

.

.

.

 

 

 


 

p.s : 사실, 저도 미국 여행 중

애슐리 그레이엄이 표지 모델로 나온

'Sports Illustrated' 잡지를 구입했답니다. ㅎㅎ 




 

스크랩

www.cidermics.com/contents/detail/763

 

에디터 : 조석민

진인사대천명

editor@cidermics.com

에디터 : 조석민

진인사대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