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키워드로 정리하는 2016 (1)

2016-12-20 15:26
경제 이야기
written by 오혜미


2016년 뭣이 중했는디?

 

올해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키워드로 정리하는 2016(1)>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드디어 저물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올 한 해

도대체 무슨 일들이 그렇게나 많았는지

사이다경제에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워낙 이슈가 많았던 1년이었기에

키워드를 선별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는데요.

 

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보고,

공감했던 뉴스를 선별하기 위해

구글과 네이버, 다음, 트위터에서

발표한 올해의 키워드와 검색어 순위

선별 기준으로 참고했습니다.

 

더불어 사이다경제 에디터들이

눈여겨 보았던 이슈도 함께 소개합니다.

 


 

<1분기 TOP 5>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이라는

육십간지 이름부터 화제가 되었었죠?

 

이름부터 요란했기 때문인지

1월부터 3월까지의 1분기

역시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함께 돌아볼까요?

 

 

1. 태양의 후예

 


 

구글코리아가 발표한 2016 

인기 검색어 TV분야 1위는

'태양의 후예'입니다.

 

태후의 인기는 구글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 발표한

‘2016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드라마 분야 최다 검색어로 선정되었고

 

트위터에서 발표한 상반기 결산에서도

TV 부문 인기 키워드 1에 올랐을 만큼

대단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스타작가 김은숙과 송중기의 만남,

그리고 130억 원의 제작비와

100% 사전 제작의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던 것이죠.

 

방영 내내 20~30%의 시청률을 유지한

'태후'는 최종적으로

40%에 준하는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습니다.

 

(최고시청률 38.8%, 닐슨코리아)

 


 

특히 주인공을 맡았던

'송중기'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송중기는 '태후' 종영 후 100여 개의

광고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 중 국내 화장품 업체 중 한 곳이

90억 원의 출연료를 제시해 송중기는

1000억 원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 어려운 걸 해낸 송중기가,

내년 류승완 감독의 대작 '군함도'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다고 하니

기대가 되지 말입니다.

 

 

태후의 세계적 인기

 

다시 드라마 얘기로 돌아와서,

'태후'의 인기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태후'는 구글 인기검색어 글로벌 순위에서,

아시아 TV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하게

TV분야 인기검색어 TOP 10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미지 : 구글코리아 공식블로그)

 

세계적인 인기는 수익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고대영 KBS 사장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태후' 판권이 해외 69개국에 판매되었고

1조원 이상의 직·간접 수출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태후'는 중국의 구글 격인 바이두의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에서

회당 약 3억 원에 독점 방영권을 사들여

중국에 동시 방영되었는데요.

 

드라마가 종영된 지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회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12 19일 기준 아이이치에서

제공하는 '태후'의 누적조회수는

44뷰를 넘어섰습니다.

 



(이미지 : 아이이치 홈페이지)

 

요즘 비공식적으로 행해지는 한한령으로

한류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도

이런 기록을 세울 만큼

'태후'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한류 콘텐츠가 나아갈 길은

앞으로 전점 험난해지겠지만,

 

그래도 '태양의 후예' 급의 콘텐츠가 나온다면

다시 그 길이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참고 : 태양의 후예, 지금도 잘 나가지 말입니다!

 

 

2. 이세돌 알파고

 


 

(이미지 : 한국기원 공식트위터)

 

이세돌 알파고는

2016 네이버 검색어 결산에서

3월 최다 검색어이자,

IT분야 최다 검색어로 선정되었습니다.

 

구글 상반기 인기 검색어 사회 분야

1위에 '알파고'가 오르기도 했죠.

 

지난 3, 우리 국민과 세계는

영화에서만 보았던

미래와 현재의 대결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이루어진 것인데요.

세기의 대국에 쏟아진 관심은 대단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알파고'는 유행어처럼

갖가지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죠.

 


 

(이미지 : MBC <무한도전>)

 

사실 컴퓨터 프로그램과 인간의 승부

그 자체가 새로운 뉴스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1997 IBM '딥블루' 프로그램이

세계 체스 챔피언을 물리친 바 있고,

컴퓨터가 가정에 보급된 이래

꾸준히 우리를 시험했던 '지뢰찾기' 역시

기본적으로는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하나의 목적만 수행하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인간의 뇌를 흉내내

개발자가 입력한 지식을 스스로 발전시키며

배우고 실시간으로 성장하는

인공지능과의 싸움은 조금 달랐습니다.

 

때문에 알파고 개발자의 바둑 실력은

아마추어 6단에 불과하지만,

알파고는 프로 9단을

이길 수 있는 것이죠.

 

"스스로 성장하고 판단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이세돌 9단의 패배에

많은 이들이 절망하고 두려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알파고가 인간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인간 최고 지성이라 여겨지던

천재를 물리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그 사실이 마치 인류의 패배처럼 보였던 것이죠.

 

그러나 이세돌 9단은 말했습니다.

 

"이세돌이 패배한 것이지,

인간이 패배한 것이 아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번의 승리를 거둔 이세돌 9단처럼

우리도 아직 좌절하기는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인류를 초월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알파고는 '바둑'이라는 특정 분야에서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그 판단 능력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려면

또 다른 개발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때까지는

아직 준비할 시간이 있는 것이죠.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

 

한편, 인공지능의 성장은

우리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기도 합니다.

 

사이다경제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는 사례를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인공지능 산업

4차 산업혁명, 4번째 산업이라고

불릴 만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글을 위시한 글로벌 IT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AI연구소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를 인수한 구글은

신생 AI 업체를 계속 인수하고 있고

캐나다에 직접 AI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반도체 회사 인텔과 차량공유회사 우버,

심지어 중국 포털 회사 바이두까지

AI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지 : SKT 홈페이지)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TV에서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아리아, 오늘 날씨 어때?'라고

하얀색 원통형 기계에 물어보는

모습을 보셨을 텐데요.

 

이 서비스는 아마존이 선두로 시작한

인공지능 홈비서 사업으로,

제일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SKT에 뒤이어

네이버와 KT, LGU+가 인공지능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세돌 9단과 바둑의 인기

 

이세돌 9단이 발생시킨

경제적 가치도 대단합니다.

 

이세돌 9단이 "집중력이 실력이다!"

라고 외쳤던 광고를 보셨나요?

 


 

(이미지 : 유한양행 광고 캡처)

 

유한양행은 그 광고 후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해당 광고는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주최한 2016년 올해의 광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파급력을 바탕으로 이세돌 9

상금과 광고 모델료를 합쳐서 올해만

2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습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DeepZenGo)'

출전이 결정되었다고 하는데,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 지 궁금합니다.

 

우리 삶에 점점 가깝게 파고드는

인공지능의 접근을 두려워하기보단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3. 필리버스터

 


 

(이미지 : 뉴스1)

 

트위터코리아의 2016년 상반기 사회분야

인기 키워드 1위에는

소수파가 다수파의 의사진행을 막기 위해

벌이는 표결 방해 행위를 가리키는

필리버스터가 올랐습니다.

 

지난 2 23 7 7분부터 야권은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을 시작으로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어 논란이 된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무제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김광진 의원부터 이종걸 원내대표까지,

38명의 의원이 참여해 8 9일간

진행되었던 필리버스터는

192시간 25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종료되었습니다.

 

9일 내내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진행된

야권의 필리버스터에 국내 언론은 물론,

세계 유력 외신들도 깜짝 놀라며 주목했습니다.

 


 

(이미지 : 트위터코리아 공식블로그)

 

필리버스터 열풍에

트위터도 한 몫 하였습니다.

 

평소에도 트위터리안들과 소통을

활발하게 해왔던 의원들은

필리버스터 내내 시민들과 대화하고

제보를 받으며, 그들이 직접

민주주의에 참여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덕분에 스타가 된 의원들이 몇몇 있는데요.

 

은수미 의원은 10시간 18분을 발언하며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기록(10시간 15)

처음으로 경신하면서 화제가 되었고,

정청래, 강기정 의원은 눈물을 흘리고

노래를 하기도 해 이슈가 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이번 필리버스터의 스타터로 이름을 알린 후,

젊은 국회의원답게 트위터를 통해

유권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필리버스터가 제 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벌어졌기 때문에, 야당 국회의원들의

자기 PR의 장이었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은수미, 김광진 의원 모두 20대 총선에서

낙방한 결과를 보면 효과적인 홍보수단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필리버스터를 통해

가장 히트한 스타는 바로

국회 그 자체 입니다.

 

 

국회에 쏟아진 대중의 관심

 

필리버스터가 열리던 내내

국회의사당에는 약 5000여 명의

일반 시민들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정치인들의 발언을 듣기 위해서 말이죠.

 

뿐만 아니라, 192시간의 필리버스터를

생중계했던 국회TV는 평소 시청률의

20배가 넘는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온

'5공 청문회' 이후

최고 시청률이라고 합니다.

 

시청자들은 국회TV'마국텔'

(마이 국회 텔레비전)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필리버스터를 문화처럼 즐겼습니다.

 

심지어 공개된 국회 속기록을

다운받아 의원들의 소소한 반응을 눈여겨보고

즐기기까지 했습니다.

 

1964년 당시 야당 초선 의원이던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처음 들여온 필리버스터는

1973년 잠시 폐지되었다가,

2012 5월 국회선진화법에 포함돼 통과되며

47년만에 부활했는데요.

 

50년 만에 부활한 이 제도가 없었다면

올 한 해 우리나라 정치는

지금처럼 큰 국민적 관심을

일으키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그 국회선진화법을 강력하게 추진한 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점이죠.

 

어찌 되었든, 필리버스터가 시작하여

촛불로 이어진 이 정치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은수미 의원의

필리버스터 발언을 하나 소개하며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싸우는 것보다 더 큰 용기는

정말 끈질기게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4. 프로듀스101

 


 

2016 1분기의 이슈를 이야기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빠트릴 순 없겠죠.

 

사이다경제에서도 기사로 다루었던

'프로듀스101'입니다.


(참고 : 우리는 꿈을 꾸는 소녀들, IOI 이야기

 

M.net에서 1월부터 4월까지 방영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구글코리아의 2016년 인기키워드

TV분야 TOP 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네이버에서 2월 최다 검색어로도 선정됐습니다.

 

프로듀스101’은 국내외 50여개 기획사에 소속된

여자 연습생 101명이 서로 경쟁하고,

그 중에서 투표를 통해 선정된 11명이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2 '슈퍼스타K'가 될 것이라는

엠넷의 호언장담대로, 금요일 11시라는

늦은 편성에도 매회 동 시간대 최고 시청률

기록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최종 11명이 선발되던 마지막 생방송은

MBC SBS의 메인 뉴스 시청률( 5%)

비슷한 수준의 자체 최고시청률

4.383%로 마무리했습니다.

 

멤버들에게 쏟아진 투표 수도 엄청났는데요.

1위를 차지한 전소미가 인터넷과 문자로

받은 총 득표수는 약 85만이나 됩니다.

 

2위를 한 김세정( 52)

3위인 최유정( 43)의 표까지 합치면

이 세 명이 받은 득표 수만

180만 표에 달합니다.

 

변칙적인 중복 투표가 있었다고 해도,

광화문에 모였던 100만 인파를 생각하면

이들이 정말 큰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 실감납니다.

 

 

프로듀스101’의 빛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11명은 지난 5

아이오아이라는 팀으로 데뷔했는데요.

이들의 인기 역시 대단합니다.

 

‘Pick Me’에 이어 JYP(박진영)

'너무너무너무'라는 곡까지 히트시켰고,

1월에 예정된 이들의 콘서트는

1분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입니다.

 

행사 업계에서는

데뷔 2년 차 아이돌 '마마무'

히트곡 메이커 '여자친구' 수준의

높은 페이를 받을 만큼 영향력이 있다고 하네요.

 

그 중에서도 1등을 차지했던 전소미와

2등 김세정, 그리고 정채연은 케이블을 넘어

지상파 3사와 드라마에도 진출하며

보다 대중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은 것은

소녀들뿐만이 아닌데요.

프로듀스101’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Pick Me'라는 타이틀 송 입니다.

 

노래 안에 '픽미(Pick me)'라는 말이

56번이나 등장할 정도로 반복적이고

중독성이 강한 이 곡은

 

20대 총선과 맞물려,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선거홍보곡으로도 크게 히트했습니다.

 

덕분에 프로듀스101을 보지 않은 사람도

"픽미픽미픽미업"이라는 노래는

알고 있는 기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했죠.

 

 

'프로듀스101'의 세계적 관심은

중국으로 이어집니다.

방송 몇 주 만에, 중국에서

프로그램 포맷 수입을 문의해왔다는데요.

 

결국 중국 절강위성 TV M.net

합작하여 중국판 프로듀스101

'꿀벌소녀대'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듀스101’의 그림자

 

이렇게 프로듀스101’

국내외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었지만

그 만큼 비판도 많았습니다.

 

우선 표절 논란입니다.

 


 

(이미지 : AKB48 총선거, 아래 프로듀스101)

 

대규모의 소녀들이 순위 경쟁을 하고,

팬들의 투표를 통해 멤버를 선출하는 방식이

일본 아이돌 AKB48 '총선제'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엠넷 측에선 AKB48 총선거는

정규 편성된 방송프로그램이 아니라

 

걸그룹 운영 시스템이기 때문에

비교에 무리가 있고,

AKB48 총선거에는 탈락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또 있습니다.

 

아이돌 연습생들이 무려 101명이나 참가해

하나의 목표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이

과도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를 기준으로

매회 순위가 매겨지고,

탈락자와 우승자가 결정되는 방식이

대부분 10대였던 참가자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했다는 비판도 있었으며,

 

"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라!"는 슬로건 역시

연습생들을 마치 소유할 수 있는 상품처럼

여기게 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남자 연습생들의 경쟁을 다루는

'프로듀스101 시즌2'가 방영을 앞두고 있는데요.

시즌2에서는 논란이 되었던 부분을 개선해

더 나은 국민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랍니다.

 

 

5. 개성공단 폐쇄

 


 

1분기 마지막 키워드는

'개성공단 폐쇄'입니다.

 

개성공단 이슈는 비록 구글이나 트위터에서

인기 검색어에 오르진 않았지만,

1분기에 벌어진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2016 2 10일 오후 5,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의

전면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그 이유는 '북한의 무력도발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인데요.

 

연초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광명성호' 발사가

연이어 벌어졌던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이 결정이 정상적인 토론과 논의를 거쳐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역사

 

개성공단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이뤄진

2000 6.15 남북 공동 선언을 바탕으로

역사적인 남북 교류 협력입니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한의 토지와 인력을 결합해

남북한의 공동 번영을 이루자는

취지로 형성되었는데요.

 

정부와 현대 아산의 주도 하에

2003년 착공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04 12, 처음으로 개성공단에서

완성된 제품을 반출하였습니다.

 

이후 12년 간 차근차근 성장하던 개성공단은

올해의 전면 폐쇄 조치 전까지

두 번의 역경을 겪습니다.

 

첫 번째2010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었습니다.

 

합동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북한이 공식적인 공격자로 밝혀지자,

이명박 정부는 5.24 대북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로 개성공단은 더 이상

신규투자를 받지 못하고, 공단 체류 인원을

평소의 50~60% 수준으로 축소시켜야 했습니다.

 

그런데다 같은 해 11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나면서, 정부는

개성공단 출입까지 차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출입차단 조치는 며칠 뒤 풀렸지만, 개성공단은

남북관계 리스크의 상징으로 부각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개성공단의 두 번째 위기는 2013년 발생했습니다.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에도 운영되던

개성공단은 가동 9년 만에 처음으로 폐쇄됩니다.

 

2011년 김정일이 사망하고,

김정은 체제로 돌입한 북한은

2013년 한미 군사훈련을 빌미로

개성공단을 잠정 폐쇄합니다.

 

폐쇄조치는 6개월 동안 계속되었고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은

막심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통일부에 보고한 피해액만

1 300억 원에 달했고,

잠정 폐쇄 조치가 있기 전보다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통일의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교역량은 잠정 폐쇄 조치 전인

2012년과 비교해서 42%,

즉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정폐쇄 이후

개성공단은 거래처를 절반 가량 잃었지만

꾸준히 활로를 모색했고재가동 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두 차례의 큰 위기를 겪었음에도

개성공단은 올해까지 누적 생산액이

32억 달러( 3조원)에 이르렀고,

작년 한 해 생산액은 사상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야말로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전면 폐쇄와

풀리지 않는 의혹

 

2월 정부가 발표한 전면폐쇄조치는

갑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지난 2월 초까지

개성공단은 대북제재 수단이 아니다

라는 입장이던 정부가,

 

입주 업체들의 피해를 줄일 사전조치 없이

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최근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최순실 주체 비선 모임에서 개성공단

폐쇄 등의 정부정책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히면서 의혹들은 커져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떠안았습니다.

 

기계 설비를 수거할 시간도 없이

사업장을 폐쇄하게 된 120여 개의

입주 업체들은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이다경제에서도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국민피해액이 17조 원에 달한다는

이야기를 전한 적이 있는데요.

폐쇄한 지 10개월이 넘어가면서

그 액수도 더 커졌을 것 같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업체들을 위한

정부대책이 발표되고는 있지만

 

그 대부분이 입주 업체들의 대출 확대,

채무 감면 등에 관한 것이어서

당장 수입이 끊긴 업체들에게

현실적인 지원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개성공단은

과연 다시 가동될 수 있을까요?



 

(이미지: 한겨레신문)

 

얼마 전, 한겨레 신문의 연구기관

한겨레평화연구소에서는

여야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두고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개성공단 폐쇄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지만,

 

개성공단 재가동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야를 통틀어 91%의 의원들이

동의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역사적 의미가 크고

한국 경제의 새로운 활로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개성공단이

하루 빨리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6 1분기 키워드는 이렇게 다섯 가지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2분기, 3분기 그리고

마지막 4분기 키워드 정리까지 함께 하시며

한 해를 정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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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오혜미

사이다경제 SNS소통지기를 맡고 있습니다. '좋아요' 많이 눌러주시면 좋아요!

ohm88@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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