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한국 편의점'에 홀렸다?

2019-01-16 16:43
경제 이야기
written by 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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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의

여행 트렌드가 바뀌었다?


유커(游客)란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의미합니다.


유커는 한국의 K뷰티나 패션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면세점 혹은 화장품 업계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사드(THAAD) 배치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한한령(限韓令)'을 발표한 뒤로,


한국에 방문하는 유커의 수는

절반으로 뚝 떨어졌죠.


*한한령이란?

한류 금지령. 중국 관광 당국은 

온라인 여행사 취급금지, 전세기 금지, 

롯데그룹 산하 회사 이용금지를 의미하는 4불 정책을 발표했다.   


(참조-中 사드 보복, '따라잡기 성장' 준비해야)



(국적별, 연도별 외국인 입국자 현황 ⓒ법무부 출입국·외교정책본부)



유커 대신 '싼커' 늘었다


유커의 감소 이후

요즘엔 개인 관광객을 의미하는

싼커(散客)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싼커

: 흩을 산(散, 한데 모였던 것을

따로따로 떨어지게 하다)에서

유래된 말처럼 따로 다니는 관광객을 의미. 


짜인 스케줄대로 이동하는

답답한 단체 관광보다는,


젊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관광과

쇼핑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자유 여행이 유행하는 것이죠.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편의점 음식은?


이렇게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트렌드만 바뀐 것이 아니라,


쇼핑 목록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목록에는

전통적으로 한국 화장품과 고가의 명품,

의류들이 주를 이루지만,


최근엔 한국 편의점 상품

큰 인기라고 합니다. 



(CU편의점 ⓒCU)


CU 편의점 발표자료에 따르면

3년 전 CU 편의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바나나우유, 신라면, 초코파이 등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스테디셀러 상품이거나,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국의 전통 음식김과 김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빙그레)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들도 늘었습니다.


같은 CU 발표자료에 따르면

매출 1위는 3년 전과 동일하게

바나나맛 우유가 지키고 있지만, 


나머지 순위에는

큰 변동이 있었습니다.


중국 SNS에서 

'한국의 인기 간식'으로 유명한 

게맛살이 2위로 등극했습니다.


2015년에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패키지를 앞세운 신라면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았다면, 


올해는 신라면 프리미엄 제품인

신라면 블랙이 3위를 꿰찼습니다.  


이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처음으로 편의점표 디저트인 

모찌롤이 5위에 올랐다는 것인데요,


모찌롤은 1차 수입 물량 20만 개가  

무려 열흘 만에 다 팔리고,

 

2차 물량 역시 일주일 만에 

모두 소진됐을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던 상품입니다.


출시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신상품들이,

 

중국인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에서

꼭 먹어봐야 할 상품'으로 꼽힌 것이죠.



(ⓒCU)



편의점 열풍을 불게한

'왕홍'은 누구?


이렇게 한국의 최신 트렌드가 

중국인들에게도 빠르게 전달된 것은,

 

중국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왕홍들의 힘이 컸습니다.


*인플루언서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SNS 유명인을 말한다.


왕홍이란

'왕뤄홍런(网络红人)'의 줄임말로

인터넷상(왕뤄)의 유명인(홍런)

의미합니다.


중국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해외 주요 SNS가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자국 소셜 플랫폼이 발달되었습니다.


웨이보, 틱톡이 

가장 유명한 자체 플랫폼이죠.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18년 왕홍의 팔로워는 

5.9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왕홍은 최소 50만 명 이상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뷰티, 패션, 예능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왕홍의 팔로워 중 대다수가

여성, 20~30세대인 만큼,


중국인의 소비와 트렌드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왕홍들의 한국 투어 영상)


이런 왕홍들이

SNS를 통해 한국 편의점의  

다양한 상품들과 좋은 서비스를  

직접 소개하면서, 


젊은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한국 편의점은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한 매체 인터뷰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여행 준비를 하면서 

온라인 검색을 많이 활용했는데,  


평소 좋아하는 왕홍이 

한국의 편의점 상품을 소개하기에

호기심이 생겨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면세점, 백화점에는 

중국에서도 볼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들이 많지만,


한국의 편의점에 가면 확실히  

중국과는 차별화된 한국만의 

차이점과 개성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출처: [유커 편의점 장바구니, 김, 김치 빠지고 크리미, 모찌롤 담겼다] 뉴시스





중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공략 필요하다


최근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 시장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는 한화로 1,218조 원에 달합니다.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의 모바일 결제

전자상거래 플랫폼 빠르게 도입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룬 것인데요, 


왕홍과 같은 SNS 인플루언서가

큰 인기를 끌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을 방문해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관광객도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화장품, 면세점, 관광, 소매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고객층인 만큼,


이런 중국 내의 소비 방식의

변화와 트렌드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등,


기존의 방식과 차별점이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 박은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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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유라

행복한 일상을 꿈꾸는 에디터 #해피유라 입니다:)

김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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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