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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일본'에 밀리고 있다?

By 김유라 2018.10.23




J-뷰티가 뜨고 있다


미국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J-뷰티(Japaneses Beauty)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3~4년간

미국 시장의 주목을 받던

K-뷰티(Korean Beauty) 산업이

일본 화장품에

밀려나고 있다는 뜻인데요,


오늘은 과연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유튜브로 히트쳤던 K-뷰티


여러분은 혹시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따라한

메이크업 커버 영상이 작년에

세계적으로 화제였던 것을 아시나요?




세계적인 뷰티 유튜버

'포니(PONY·박혜민)'가 제작한 이 영상은

무려 18,886,826회(18.10.22 기준)라는

어마어마한 조회 수를 기록했고,


2016년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해외 시장을 사로잡는

K-POP의 인기가 더해져 K-뷰티가

해외에서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엔 K-뷰티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 벤처기업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라인

'쓰리컨셉아이즈(3CE)'

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L'Oreal Group)에 인수되기도 했죠.



(ⓒ한국경제)



J-뷰티로 넘어가는 미국 시장?


그런데 올해부터

미국 언론들의 시선이

J-뷰티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2017년 말부터 해외 뷰티 블로그와 

패션·뷰티 잡지, 디지털 미디어에

J-뷰티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꼽은 미국 뷰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주체 3가지에,


남성 그루밍,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영향력 있는 개인)와 함께

'J-뷰티'가 포함되기도 했죠.


(참조- 남성 그루밍 시장이란?)



(ⓒ포브스)


게다가 아마존이나 이베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도

일본 중저가 브랜드가 판매되기 시작했고,


주로 K-뷰티를 내세웠던 

온라인 화장품 전문점들이 

이제는 J-뷰티 브랜드를

추가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K-뷰티 화장품 브랜드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했던 미국 뷰티 전문 멀티숍 

'라일리 로즈'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를 판매 품목에 추가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라일리로즈)



美, 일본 화장품 수입이 늘었다


J-뷰티의 인기는

미국의 화장품 수입량에서도 드러납니다.


2017년까지만 해도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의 주인공은

한국이었습니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 수입시장(HS Code 3304 기준)에서 

한국은 수입액 4억1,068만 달러

수입 시장점유율 8.54%를 기록하고

순위로는 5위를 차지했습니다.


수입액이 전년 대비 29.61% 늘어나면서 

상위 10위권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죠.


같은 기간 일본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24.7% 증가한

1억7,187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 시장점유율 3.58%을 차지하며

8위에 머물렀습니다.


(ⓒKOTRA)


그런데 올해부터 시장 판도가

급격히 변했습니다.


2018년 상반기 들어 

일본 화장품 수입의 증가율이

한국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2018년 1~6월 한국의 화장품 대미 수출은 

2억3,22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61% 증가하고 시장점유율은 9.38%로 

5위를 유지한 반면,


일본 화장품 대미 수출은 1억1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11%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4.11%를 기록해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한 7위에 올랐습니다.


2018년 상반기 일본의 화장품 대미 수출은

한국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한국을 앞서며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KOTRA)



일본 화장품이 뜬 이유 3가지

 

이렇게 미국 시장에서

K-뷰티를 이을 새로운 트렌드로

J-뷰티가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① K-뷰티가 길을 열었다


미 언론들은 J-뷰티를 비롯한

'아시아 뷰티업체'의

미국 진출 길을 닦아준 건

K-뷰티라고 평가합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내 K-뷰티 붐이 

아시안 스킨케어 방식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민텔(Mintel)

미국 내 K-뷰티의 성공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었다고 했고,


한국 화장품이 제시한

화장법을 따르는 소비자라면

일본이나  아시아 시장의 화장법을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즉, 한국 화장품이 이슈되지 않았다면

J-뷰티가 이렇게 빠르게

인기를 끌 일도 없었다는 것이죠.



 


② 일본 화장품의 가격 하락


더불어 일본 화장품의 가격 하락

J-뷰티의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J-뷰티 즉, 일본 화장품이 

과거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될 정도로

가격 부담이 큰 제품들이 많았는데,


최근 미국 시장에서 일본 화장품

가격대가 상당히 낮아져 

K-뷰티와도 가격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③ 소비자는 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


모든 것은 익숙해지면

지루해지기 마련입니다.


뷰티 시장은 특히 더

트렌드가 빨리 변하는데요,


K-뷰티에 질린 미국 소비자들에게

품질이 좋은 J-뷰티 제품이

훨씬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비친 것도

J-뷰티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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