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의 힘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2018-06-03 14:58
경제 이야기
written by 박다솜



영화 '독전'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독전'은

개봉 5일째 2018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단시간에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8일차엔 곧바로 200만 명을 넘으며

흥행가도를 달리는 중입니다.


영화 '독전'의 흥행에는

연기파 주연배우들의 활약과

연출력에 대한 입소문의 힘이 컸습니다.


하지만 연기파 배우가 출연하고

세간의 평가가 좋은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닌데요,


영화가 흥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영화 흥행에 중요한 요소로는 크게

배우, 스크린 수, 배급사 파워, 

소셜미디어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4가지 요소 중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스크린 수'입니다.


대형 배급사의 독과점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그래서 지금부터는 한국 영화 산업

현재 배급사, 극장의 관점에서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배급사 


배급사는 말 그대로 완성된 영화를

극장에 배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제작사배급사

동일한 경우가 많아서

두 주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래는 역할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국내 4대 대형 배급사로는

CJ E&M, 쇼박스, NEW로 알려진

넥스트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꼽을 수 있는데요,


이 중 1등은 CJ E&M으로 2016년 기준

전체 영화의 배급사별 시장 점유율에서

CJ E&M이 2,90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또한 CJ E&M은 2002년 이후부터  

관객 점유율에서도 14년째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영 편수 대비 매출액은  

2위인 쇼박스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CJ E&M의 상영 편수는 총 24편이고 

매출액 점유율은 17.0%인 반면,


쇼박스의 경우 상영 편수가 CJ E&M 대비  

절반도 안 되는 10편임에도

매출액 점유율은 13.5%을 차지했죠.


(ⓒ한국영화진흥위원회 2016년 한국영화산업결산) 


그 뒤를 잇는 국내 배급사는

롯데엔터테인먼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등이 있는데요, 

그렇게 매출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참고로 흥행 가도를 달리는

영화 '독전'의 배급은 NEW가 맡고 있습니다.



(영화 '독전'의 제작사, 배급사 정보 ⓒ영화진흥위원회)


 

2. 극장


우리나라에서는 배급사들이

극장을 계열사로 보유한 경우가 많아서

배급사와 극장을 혼동하는 일도 많은데요,


엄밀하게 말하자면

극장배급사도 별개의 주체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국내 시장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3대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충무로의 대한극장, 서울극장,

홍대의 상상마당 등

다양한 인디 영화관들도 있지만,


2016년 기준으로 3대 대형 영화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점유율

전체의 97.1%에 달합니다.


배급사보다 극장의 독점이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사)


더불어 많은 분들이 궁금하신 점이

배급사의 계열사 극장들의

독과점 현상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CGV에서는

정말 계열사인 CJ E&M이 투자한 영화에  

더 많은 스크린을 할당했을까요?


2014년 이전까지는 상당히 많은 스크린을

CJ E&M 영화에 배정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016년에는

그 차이가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독과점 논란이 커진 것도 있고

또 수익적인 면도 있겠죠.


다만, 롯데시네마

롯데E(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한 영화에

스크린을 좀 더 배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2016년 한국영화산업결산)



생각보다 컸던

극장의 '팝콘' 수입


한편, 극장의 수익 구조를 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보입니다.


관객 수는 큰 변화가 없음에도  

극장의 매출은 늘었다는 것인데 

이 매출 증가의 열쇠는  

바로 '팝콘'이라고 합니다. 


극장 매점 이용 시 평균 지출 비용은  

2015년(7,552원)에서

19.3%가 증가한 9,009원입니다.  


매점의 매출을 공개한 CGV의 경우 

매점 매출이 2015년 대비  

29.5%가 증가했고,


전체 매출액 중 매점 매출의 비중이  

15.8%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메가박스나 롯데시네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3. 영화 산업 


지금까지 배급사와 극장을 중심으로

한국 영화 산업을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전체 영화 산업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요?


국내 영화 산업의 내수 시장은  

이제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인당 연평균 관람횟수는 4.20회

1위인 아이슬란드(4.22회)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스크린의 수는  

2012년 이후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관객 수는 정체기입니다. 


2012년 관객 증가율이 22%를 찍은 이후로  

성장률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고

2015년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매출규모는  

2015년 2,609억 원에서 

2016년 3,3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3% 증가했습니다.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의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의 활약으로

향후 온라인 시장의 규모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넷플릭스)


하지만

오프라인 영화 산업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닙니다.


최근 해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7년 267억 원이었던 수출이 

2016년 1,173억원까지 급증하였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15%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2016년 한국영화산업결산) 


이렇게 정점을 찍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 눈을 돌리고 있는

한국 영화 산업은 과연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요?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의 선전 소식이

종종 들려오는 만큼 한국 영화가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더 확대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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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다솜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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