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글 '바이두', 이미 구글을 뛰어넘다?

2018-01-18 19:47
경제 이야기
written by 박다솜


 

중국의 구글,  

바이두를 이용해본 적 있으신가요? 


바이두는 중국어 기반 포털사이트로 

13억 명이 넘는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접속하는 사이트

4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포털사이트(portal site)

포털(Portal)은 현관문이라는 뜻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이트를

포털사이트라고 부른다.



(아마존 산하 인터넷 트래픽 조사 기관 ⓒ알렉사닷컴(Alexa.com))


생김새부터 구글과 닮아

한때는 구글의 '짝퉁'이라고 놀림당하던

바이두는 사실 백과사전, 신문, 지식

(네이버 '지식인'과 유사), 동영상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한국의 네이버와도 유사한데요,


현재 중국 검색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이두 이름의 의미

: '바이두(Baidu)'라는 이름은 송나라의

유명 시인 신기질의 '청옥안'에서 인용했다.

문자적 의미는 '수백 번'을 뜻하지만

시 구절 속에서는 끝없이

대상을 찾는 모습을 함축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두산백과)



(ⓒ바이두)


바이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웹사이트 개발자였던 리옌홍(Li Yanhon)

북경대 선배였던 쉬융(Xu Yong)과 함께

2000년 설립했습니다.


리옌홍은 미국 기업에서 일하면서

미국 특허를 받은 검색 엔진 알고리즘

'랭크덱스(RankDex)'를 개발한 뒤,


수많은 러브콜은 뒤로하고

본국으로 돌아와 중국형 검색엔진

바이두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출범 초기에 바이두는

구글의 모방작이라는 비난이 더 많았고

구글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자

큰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죠.



(바이두 설립자이자 CEO 리옌홍 ⓒ바이두)


그러나 자국 기업을 키우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검열 등에 밀려 구글이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데다가,


야후차이나가 알리바바에 합병되자

바이두가 그 점유율을 흡수하면서

급격히 성장했고 결국 중국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바이두는 단지

중국 정부가 밀어줘서 성장한

중국용 포털사이트에 불과한 것일까요? 


바이두는 기본적으로 포털사이트이긴 하지만

이것이 결코 바이두의 전부는 아닙니다.


구글의 아류라고 비판받던 바이두는

어느새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구글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죠.


그렇다면 지금부터 바이두가 자랑하는

기술력은 무엇인지 살펴볼까요?



1. AI의 강자 바이두 




중국 대표 IT기업인 알리바바텐센트,

그리고 바이두는 모두

AI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세 곳의 AI전략은 각기 다릅니다.  


알리바바AI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보고

텐센트는 AI를 먼 미래 전략으로 본다면

바이두 AI 자체를 목적으로 두고

일찍부터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것이죠.


(참조-대륙의 신화, '알리바바'의 힘은 무엇일까?)


바이두의 목표는 'Al in ALL'입니다.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는 바이두의

AI 전략이 구글이나 페이스북보다  

더 빨랐다고 보는데요,


이런 발빠른 AI 전략이

벌써부터 결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가

작년 3분기에 기록한 매출

약 35억3,000만 달러(약 4조 원) 중에서

AI 관련 분야에서만 약 10억 달러

(1조700억 원)의 수익이 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매출을 견인한 것이 

바로 'DuerOS'입니다.



(바이두의 DuerOS ⓒ바이두)



바이두의 음성인식 AI

'DuerOS'


DuerOS는 바이두가 올해 7월 공개한

음성인식 AI 소프트웨어입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Echo)의 '알렉사(Alexa)'와 

이에 대항하는 구글 홈(Home)의  

'구글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싸우고 있는 전쟁터에

바이두가 DuerOS로 출사표를 내놓은 것이죠.


당연한 것이지만 대다수 AI기업의 목표는 

자사의 AI를 최대한 많은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것입니다. 


아마존의 부회장 스티브 라부친이  

"어디서나 알렉사

(Alexa everywhere)"라고 말했듯이,

모든 하드웨어를 음성으로 조종함으로써

진정한 AI 비서가 되려고 하죠. 


바이두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미 100곳이 넘는

하드웨어 파트너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여러 가지 하드웨어에 적용되는 DuerOS ⓒ바이두)



구글을 뛰어넘은 바이두의 AI


바이두의 AI가 가진 특별한 강점은 

알렉사나 구글어시스턴트와 달리

중국을 비롯한 일본, 인도 등의

아시아 시장에 최적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알렉사''구글어시스턴트'는 

북미나 유럽을 겨냥하고 만들어진 만큼 

타 문화권에 그대로 적용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음성인식 AI는 사용자의

언어 습관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데요,


중국어는 방언이 심하고

성조까지 있다보니

알렉사와 구글어시스턴트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바이두의 음성인식의 정확도는

97%로 중국의 방언과 성조를  

거의 완벽하게 구분해내고 있죠.



(DuerOS가 적용되는 바이두의 AI 스피커 ⓒ바이두)


또한 음성인식 AI는 

해당 국가의 언어 습관은 물론이고  

생활양식에도 큰 영향을 받는데요,


바이두는 아시아권의 생활양식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은 편입니다.


명령어를 해석할 때 

방이 여러 개인지 한 두개인지,

또는 생활 반경이 넓은지 좁은지,


구성원들은 주로 모여있는지

따로 있는지 등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리는 상황에서

바이두는 보다 정확한 의미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바이두는

알렉사나 구글어시스턴트가 가진

한계점을 공략함으로써 AI 시장의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습니다.

 


2. 바이두와 자율주행차 


바이두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시장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바이두)


자율주행차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AI정밀지도인데요,


바이두는 2017년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음성인식 AI DuerOS와 빅데이터를 포함한

각종 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프로젝트(Apollo Project)'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능을 오픈한 아폴로 프로젝트 ⓒ바이두)


바이두는

"자율주행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이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완전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아폴로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업계에선 바이두가 자율주행차 시장의

'안드로이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합니다.


수많은 어플들이 자유롭게 업로드되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처럼 판을 키워

막대한 사용자 정보를 축적하겠다는 것이죠.



(기능을 오픈한 아폴로 프로젝트 ⓒ바이두)


또한 바이두는 2005년 '구글 맵'과 유사한

중국 지도 어플 '바이두 맵'을 출시한 이후

이를 초정밀지도로 발전시키려 노력해왔고,


2015년 바이두 맵으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에 성공합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두의 아폴로 프로그램은  

이미 65개 자동차 회사의

84개의 차종에 도입되어있는데요,


막강한 포털 점유율과 AI를 통해 

바이두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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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다솜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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