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유상증자'가 도대체 뭐길래?

2017-12-29 21:51
주식 이야기
written by 행복토끼



[주식용사]는 '주식 용어 사이다'의 줄임말로

어려워 보이는 주식 용어들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설명하는 시리즈입니다.


어제 저녁 '현대중공업의 유상증자' 소식이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네이버)


현대중공업이 26일 이사회를 열어

총 1조2,875억 원(1,250만 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도대체

유상증자란 무엇일까요?


유상증자를 알기 위해선 우선

회사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회사의 자금 조달 방법


회사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자금 조달입니다.


필요한 자금이

적절한 때에 조달되지 않으면 회사가

급격하게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데요,


그렇다면 회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Tax Credits Flickr)

 

회사의 자금 조달 방식은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① 은행에서 대출하는 방법

② 회사채(채권)를 발행하는 방법

신주(새로운 주식)를 발행하는 방법


이 중에서 오늘 우리가 알아볼 내용은

신주 발행입니다.


신주 발행은 상장 회사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여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인데요,


이렇게 주식을 발행해서

회사의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것을

바로 증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증자는 그 방식에 따라서

유상증자무상증자로 나뉘죠.





1) 무상증자


먼저 무상증자는

회사가 새롭게 발행한 주식을 공짜로

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이들에게

일정 비율의 주식을

추가 지급하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참조-'공짜 주식' 무상증자란?)


이때 무상증자도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돈이 필요한데요,


보통은 기업의 잉여금을 활용해서

무상증자가 이뤄집니다.


잉여금, 즉 이익을

주주들과 나눈다는 측면에서

무상증자는 배당금과 비슷한 성격의

주주 친화적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주 입장에서 무상증자는

매우 기분 좋은 일이지만 

자주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증자' 라고 표현한다면

대부분이 유상증자를 의미하죠.



2) 유상증자


반면 유상증자는

회사에서 새롭게 발행한 주식을

돈을 받고 파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가 신주를 판 돈이

그대로 회사의 재산으로

들어오는 것이죠.



 

사실 기업들은 앞에서 소개한

3가지 자금 조달 방식 중에서

은행 대출, 회사채 발행보다

유상증자를 선호하는데요,


그 이유는 원금과 이자 상환의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출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하면

그 돈을 반드시 갚아야 하지만,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서

확보한 자금은 어떤 상환 의무도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한편 유상증자는 발행하는 대상에 따라

그 종류가 나눠집니다.


주주에게 발행하는 주주배당,

회사의 임원이나 종업원, 거래 업체 등

회사 관계인에게 발행하는

제3자 배정,


그리고 주주나 회사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에게서 주주를 모집하는

일반 공모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현대중공업 유상증자는

주주들만 신주를 살 수 있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입니다.


(ⓒ현대중공업)


그런데 신규 발행 주가

어떻게 결정될까요?


액면가 발행, 시가 발행으로 나눌 수 있지만 

대부분 시가 발행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액면가

: 자본금을 주식 수로 나눈 1주의

표면적인 가격을 가리키며

1주당 5,000원이 일반적이다. 

참고로 보통 '주가'라고 하면

이런 액면가가 아닌 시가를 말한다.



(현대중공업의 액면가는 5,000원이며 예정발행가는 103,000원이다. ⓒ전자공시)



유상증자 후, 주가의 변화는?


그렇다면 회사는 이렇게 자본금을

원하는 만큼 늘릴 수 있는 유상증자가

마냥 좋기만 할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유상증자는 원금이나 이자 상환 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는 있지만

그 후에 회사 주식 가치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가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새롭게 주식을 발행하면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회사의 가치는 유상증자를 했다고

바로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즉, 회사 주식의 전체 가치는 그대로인데

단지 주식 수만 늘어났으니

1주당 주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유상증자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보통 악재(주가 하락의 원인)로 통하는데요,


이때 투자자들이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

회사가 '왜 유상증자를 했느냐'입니다.


(참조- 유상증자, 손실일까? 이득일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회사가 생산하는 스마트폰 강화 유리가 

매우 잘 팔려서 수출 러브콜

크게 증가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A회사는 보유한 공장이

1개뿐이라 공급의 증가가 어려운데요, 


이에 A회사는 추가 공장을 짓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고 유상증자를 결정합니다. 


이런 이유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투자자들은 시장 확대로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A회사의 미래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주가가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현대중공업의 유상증자는

2015년 일감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악화된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위와 같이 긍정적 의미의 유상증자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식 거래 시장이 마감된 후에

공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가격으로만 거래할 수 있는

시간외 거래에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이미

-10%가 떨어진 상황입니다.


(정규 주식시장에서 136,000원에 마감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하락한 122,500원으로 떨어졌다. ⓒNH투자증권)


물론 현대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부채)을 모두 해결하는 등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향후 전망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유상증자는

이를 실시하는 원인에 따라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갈리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심 있는 기업이

유상증자를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왜 자금이 필요한지'

꼭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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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행복토끼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reboot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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