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통장·지점 없는 3無 금융 시대

2017-09-28 14:12
경제 이야기
written by hw



금융과 IT가 결합된

'핀테크'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전통적인 금융산업의 여러 가지 풍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핀테크(FinTech)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예금, 대출, 자산 관리, 결제, 

송금 등 다양한 금융 업무가 IT, 

모바일 기술과 결합되어 제공되는 서비스

 

신용카드, 심지어 휴대폰만 있으면 

어디서나 물건을 살 수 있게 되면서 

동전 쓰는 사람 찾기가 쉽지 않아졌고,

 

모바일 뱅킹만 쓰는 사람이 늘면서 

은행 지점도, 종이통장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동전, 통장, 지점이 사라지는 

한국 금융산업의 3무(無) 트렌드를 

함께 알아볼까요? 


 

#1. 동전 없는 사회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에 풀린 

10·50·100·500원 동전은 

224억 개(지난해 10월 기준)나 됩니다. 


하지만 주머니를 무겁게 하는 동전은 

갈수록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데요,


서랍에 처박히는 일이 많아 

환수율이 20%대에 그치고 있고 

모양이 망가져 폐기된 동전이 

작년에만 3,980만 개나 됐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한국은행은 

'동전 줄이기 작전'에 나섰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잔돈을  

전자화폐나 포인트 등으로 주고받아 

동전이 필요없게끔 하는  

'동전 없는 사회(coinless society)'를 

열기 위한 시범 사업에 나선 것입니다. 

 


(잔돈을 동전 대신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한 편의점 ©세븐일레븐) 

 

사실 동전을 완전히 없앤다기보다는 

전자금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동전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데요,

 

올들어 1단계 시범사업자로  

편의점, 마트 등 12곳이 선정됐고 

반응을 살펴가며 대상 업종을 늘려 

2020년에는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게 한국은행의 목표입니다.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등도 

동전 발행을 줄이고 사용을 제한하는 등 

동전 없는 사회로의 전환은 

이미 세계적 트렌드입니다. 

 


#2. 종이통장 없는 계좌 

 


(시중은행에서 발행되는 종이통장 ©YTN) 

 

올 9월부터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때 

종이통장 발급 여부를 

선택하도록 바뀌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지금까진 무조건 통장을 줬지만 이젠 

'발급'을 선택하면 종이통장을 주고,

'미발급'을 택하면 종이통장 없이 

계좌만 터주는 것입니다. 

 

심지어 금융감독원은 단계적으로 

'종이통장 미발행' 정책을 준비 중인데요,

2020년 9월부터는 

종이통장을 발행하면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금융당국이 이런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 이용자가 급증해 

실제 종이통장을 쓰는 사람이 적은데 

불필요한 비용이 많이 나간다는 겁니다. 

 

제작, 배송, 보관 등을 다 따지면 

통장 1개당 비용으로 5,000~1만8,000원이 

들어간다는 게 은행들의 계산인데요,

 

지난해 국내 16개 은행과 우체국의 

모바일 뱅킹 이용건수와 금액은 

일 평균 5,309만 건, 3조1,4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26% 급증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불필요한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으면

인감, 서명 등 도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무통장 거래가 일반화됐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합니다. 

 


(스마트 워치만으로 현금 인출을 가능하게 한 서비스 ©NH농협은행) 

 


#3. 지점 없는 은행 

 

한국의 금융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은 

동전이나 통장뿐만이 아닙니다. 

은행 지점도 갈수록 사라지는 추세인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 수는 

2013년 3월 7,811개에서 

2017년 3월 7,200개로 

불과 4년 새 600개 이상 줄었습니다. 

 


 

시중은행들의 거래 중 

자동화기기, 인터넷, 모바일 등의 

비대면 거래의 비중이 90%를 넘어 

영업점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있어서죠. 

 

최근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영업점 126개 중 

무려 101개를 폐쇄하겠다고 밝혀 

노사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고, 

 

K뱅크, 카카오뱅크 등 

새로 출범하는 인터넷 은행들은 

아예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영업합니다. 

 

국내 은행들은 지점과 더불어 

은행원 인력도 감축하는 추세입니다. 

 

은행마다 관리비의 70% 이상이 

인건비로 나가고 있는 데다가,

 

비대면 거래 증가의 영향으로 

점포당 필요한 인원이 

10년 전 30명에서 요즘은 1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은행에 취업하면 

"연봉 높고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갔다"며 

많은 축하를 받았는데요,

 

달라진 금융 환경에서는 

은행권의 고용 안정성도 예전 같지 않아 

젊은 은행원들이 일찌감치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의 금융생활이 바뀜에 따라 

금융산업에는 어마어마한 변화가 시작됐고 

그 흐름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동전도, 통장도, 지점도 사라져가는 

새로운 금융 환경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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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hw

신문공장 노동자

hw@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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