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오혜미 2017.02.21
금리인상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의 속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The Federal Reserve, Fed, 이하 연준)
달러를 발행하고 금리를 조절하는 등 미국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중요 기관
연준에게 필요한 두 가지
적시성과신뢰성!
두 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적시성(시기에 적합한 정책)이 실현되면
연준의 신뢰도는 높아지죠!
연준의 통화정책이 신뢰를 받는다면, 시장은 정책을 믿고 정상적으로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늑대다!"라고 외치면 시장은 '늑대'가 올 것을 믿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늑대가 나타났다"를 남발하면 시장은 통화정책을 불신하고 정책의 목표와 다르게 반응합니다.
문제는 현재 미국 금융시장이 연준을 불신하고 있다는 것!
양치기 소년이 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준에 대한 시장의 불만은 오랜 시간 쌓여왔습니다.
2014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지난해 12월, 드디어 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 금리를 올리겠다는 경고만 계속하고 그 말을 지키지 않아서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것이죠.
시장은 이미 연준의 코멘트에 냉담하게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2016년,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되었다"며,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음에도
증시는 상승하고 채권 금리는 하락하면서, 시장이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반응한 것!
너무 신중한 연준의 속내 미국 중앙은행(연준)은 왜 이렇게
금리 인상을 망설이는 걸까요?
연준의 수장인 재닛 옐런을 비롯해 미국 통화와 금리를 결정하는 FOMC 위원과
연방은행 총재들이 대부분 중도 이상의 비둘기파 성향이기 때문!
매파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 및 통화량 축소를 주장 비둘기파 경제성장을 위해
금리인하 및 통화량 확장을 주장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재닛 옐런이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2017년 FOMC에서 새로 투표권을 얻는 연방은행 총재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FOMC의 비둘기파적 성향 계속될 것!
따라서, 무턱대고 옐런의 발언에 겁먹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서는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없어요!
향후 1~2년 간은 생각보다 템포를 늦출 필요가 있어요.
그러나 미국 금리가 오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길게 보았을 때, 미국은 이미 금리인상 사이클에 접어들었습니다! 다만, 속도의 차이가 존재할 뿐이죠!
금리인상 사이클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향후 옐런의 입지와 비둘기파 성향의 연준 위원들의 행보를 잘 관찰하며 투자 방향을 정할 것!
하지만 매파 성향의 누군가가 옐런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날이 오면 새 판을 짜야 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지금보다 빠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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