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조석민 2016.09.21
현대카드 본사에서 벌어진
훈훈한 복수혈전!
최근 페이스북에서
현대카드 부서간 갈등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10층에서 근무하던 '경영법무실' 직원들이 6층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브랜드실' 직원들과 이웃이 되었는데요!
문제의 발단은 바로 공용 화장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법무실의 업무 특성상 면대면으로 대화가 잦고
외부 미팅이 많아 양치질을 자주 해야 했는데,
브랜드실 직원들은
노상 붐비는 화장실에 불만이 생겼던 것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실 직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현대카드의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 법무실에 특별한 선물을 전하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경영법무실 여러분 6층으로 오신지가 오래되었는데 인사가 늦었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브랜드에서 경영법무실 여러분을 위해서 작은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양치질을 많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준비한 이 작은 선물은 경영법무실 여러분께서 들고 다니시는 치약의 "브랜드"가 보다 좋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마련했습니다. 저희가 브랜드에 민감합니다. 선물로 드리는 치약은 작지만 치약계의 샤넬로 불리며, 소량만 사용하셔도 하루 종일 효과가 유지된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이런 치약도 한번 사용하시고 "브랜드"에 대한 생각도 한번씩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브랜드 1,2실 올림
'치약계의 샤넬'로 불리는 M 치약과 함께 전달된
귀여운 항변에 법무실 또한 대책을 강구하는데요!
안녕하세요, Brand실 임직원 여러분! 경영법무실입니다 지난 번 6층 입주 선물로 주신 명품 치약과 칫솔은 정말 유용하게 사용 중입니다. 덕분에 대외 업무 시 부담 없이 입을 벌리게 되고, 언변도 200% 이상 느는 등 효과 만점이네요^^ 그에 대한 답례로 경영법무실에서 "볼펜기능이 있는 자"와, 이어폰, 충전기 등 쉽게 꼬이는 선들을 정리할 수 있는 "케이블 타이"를 준비했습니다. 업무 하시다가 쉽게 방향을 잡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앞뒤 재면서 계속 지진 할 수 있도록 경영법무실이 "자"의 역할을 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얽히고 설켜서 답이 떠오르지 않을 경우, 경영법무실이 확실하게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옆에 경영법무실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 주시고,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지 저희를 활용해 주세요. 감사 인사가 많이 늦었지만 너그러이 이해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다가오는 한가위, 풍성하고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영법무실 직원 일동
창조적인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브랜드실 직원들과, 법률 검토 등 이성적인 판단을 수행하는
경영법무실 직원들의 센스 있는 실랑이인데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이 소식을 듣고 ‘두 부서 분위기가 상극이다.
한 쪽은 착한 범생들이고 다른 한 쪽은 자유로운 영혼들’ 이라며 이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동안 유연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현대카드의 노력과 분위기 덕에
이 유쾌한 디스전이 가능했다는 평인데요!
유쾌하고 새로운, 기억에 남는 기업문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