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조석민 2016.09.03
(이미지 : 한진해운 홈페이지)
최근 한진해운이 현대상선에 인수되고,
법정 관리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해운업계의 모양새가 좋지 않은데요.
사실 한진해운으로 인해 큰 이슈가 되었으나
해운 및 조선산업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지 : Worldmaritimenews)
해운업이 국제적으로 큰 위기를 맞으며
우리나라 경제의 기둥 중 하나인 조선업까지
엄청난 타격을 맞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조선업이 해운업의 업황에 따라
크게 움직이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배로 날라야 할 물건이 많다면
그 배를 만드는 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는 몰락하게 되겠죠!
(이미지 : 사이다경제)
황금기가 무색하게 저물어가는 조선업 대신
상반기부터 제약·바이오가 떠오르고 있지만
이에 반해 해운업 및 조선업은
끝도 없는 내리막길을 걷는 중입니다.
해운업은 어떻게 몰락했는가?
(이미지 : 현대상선)
현재 해운업이 맞은 상황은
'해운업 유동성 위기'로 불리는데요.
해운회사들이 수조 원대의 적자를 맞아
회사 내부에서 경영 개선을 거쳐도
업계 자체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기에
회사들은 옴짝달싹 못하고
더 깊은 늪 속으로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전 세계가 호황이었던
2003년 즈음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수출입이 활성화되며 전 세계적인
해운업의 호황이 시작되었는데요.
물동량도 많고 운임료도 괜찮았던
당시로써는 선박을많이 확보하는 것이
곧 더 많은 수익 기회를 가지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때문에 국내 해운사들은 앞다투어
더 많은 선박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했고,
높은 용선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선박을 확보할 정도로 혈안이 되었었죠.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전 세계 경기가 침체되자, 수출·수입 등
이곳저곳으로 이동해야 할 운송물량은 급감,
수요가 적은데다 경쟁 해운사들이 많으니
운임료까지 낮아지기에 이르렀고,
호황시절 해운사들이 선박을 확보하려
대규모로 1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은
선박들의 사용료는 계속 지불해야 하니,
밝기만 했던 해운업의 업황은
급속도로 악화되며, 일말의 희망도 없이
나아질 기미를 비치지 않으며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진해운은 현재 어떤 상황?
그렇다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진해운은 어떤 상황에 놓였을까요?
(이미지 : 사이다경제)
한진해운은 한진그룹의 계열사로,
국내 해운회사 중에서는 1위,
세계 7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술한 '해운업 유동성 위기'로 인해
한진해운은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고,
한진해운과 같이 한진그룹의 자회사인
대한항공에서도 1조 원 가량을 투자하는등
재무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이미지 : 비즈니스워치)
2014년 잠시 흑자 전환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악으로 치닫는 해운업의 상황 속에서는
수 조 원대의 적자를 이기지 못해
결국 한진그룹은 고민 끝에 한진해운의
경영권 포기라는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2천억대의 용선료를 받지 못한 선주들은
한진해운의 배들이 항구에 들어오는 족족
가압류를 진행했는데요.
배가 가압류되면 해당 배에 실린 화물들도
이동할 수 없게 되고, 하역비를 받을수 없어
어떤 나라에 가도 입항을 거부하기 때문에
한진해운의 영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 선박 압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31일 한진해운은 자금지원 불가가 결정된 지
불과 하루 만에 만장일치로 기업회생절차,
즉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국내 해운업의 흐름은 어떻게?
그러던 중 한진해운은 업계 2위였던
현대상선에 인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진해운의 인수가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인수가 진행된다면
현대상선은 누구도 위협할 수 없는
국내 제1의 해운사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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