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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파월이 '이 말' 하면 증시 나락갑니다

By 사이다경제 2022.12.14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올랐는데 이는 지난달 7.7%보다 낮고 시장이 미리 전망한 7.3%보다도 낮은 수준이었죠. 

미국 주식 시장은 상승 마감하며 환호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내일 새벽 4시(한국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에 쏠렸죠.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 오늘의 전문가

빈센트 이코노미스트

업라이즈 이코노미스트 멀티 패밀리 오피스 총괄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

이래학 대표

사이다경제 CCO

구독자 수 52만 채널 '달란트투자' 대표





12월 기준금리보다

'여기' 더 주목하세요


빈센트: 연준이 올해 4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P씩 가파르게 올렸으니 이번엔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달 말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회(연준) 의장은 이미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금리 속도 조절을 언급한 바 있죠.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일단 미국 경기가 녹록지 않아요. 금리를 가파르게 올렸으니 시장 전후좌우를 봐야 할 타이밍입니다. 

그 이면에는 앞서 발표된 CPI 상승률이 있죠. 시장 전망보다도 낮게 나왔어요.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주춤했음을 뜻합니다. 

12월에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바로, 미국의 기준금리 정점입니다. 매 분기마다 연준은 점도표를 발표합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치를 모아놓은 표인데요. 

이 점도표에서 밝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정점 전망치가 금융시장에서 예상하는 정점인 5.25%보다 더 높을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됐어요. 

아울러 내일 이후엔 내년 FOMC로 빠르게 시선이 이동할 겁니다. 12월 FOMC 금리 인상 수준은 사실 이미 시장에서는 눈치챘어요. 

내년 첫 FOMC 결과가 ‘빅스텝’을 밟을지, 베이비스텝(0.25%P 인상)으로 더 내려올지 궁금하네요. 


ⓒ달란트투자



이래학: 네, 맞습니다. 내년 금리 수준을 가늠해 보기 위해 CME그룹의 기준금리 컨센서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일단 내년 2월 기준금리의 경우 0.25%P 올릴 것이라는 전망과 0.5%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비슷한 수준이에요. 

시장 전망대로 내년 상반기쯤 금리 인상 조치가 중단된다면, 내년 5월 기준금리가 금리 정점과 가깝겠죠. 

내년 5월 전망치도 CME그룹 데이터로 확인해보면, 5~5.25%에 대한 시장 전망 확률이 40%대, 4.75~5.0%에 대한 확률은 30%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내일 FOMC 회의에서 밝혀질 연준 위원들의 전망이 어느 쪽에 가까운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엇갈릴 것으로 보이네요. 


ⓒ달란트투자




파월의 입에 쏠리는 눈


이래학: 파월 의장이 FOMC 기자회견을 마치고 난 후에는 늘 증시가 내려가곤 했어요. 이유는 불확실성에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늘 ‘기, 승, 전, 데이터 의존’였거든요. 늘 물가를 잡는 것이 최선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강조했죠.

그래서 금리 상단이 어디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습니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서 금리 상단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다면, 이전과 다르게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달란트투자



빈센트: 맞습니다. 파월 의장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죠.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아직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서요. 

다만, 이번에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어요. 최근 국채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는 상황이었는데요. 

지금 증시는 시장금리가 적어도 2년 안에 금리 인하한다는 쪽에 베팅 중이기도 한 만큼 이번에 파월 의장이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 경우 시장의 충격이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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