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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세미나는 양보석 리더님의 [경제신문 제대로 읽는 법]이었습니다. 양보석 리더님은 제가 3, 4월에 [경제도서리뷰]를 위해 읽은 충전수업의 저자여서, 세미나를 듣기 전에 상당히 기대가 컸었습니다. 세미나는 전체 2부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부는 약 1시간정도의 분량이었는데, 실제 뉴스와 우리나라의 기업들 이름, 리더님의 투자 경험까지 녹아있어서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왜 경제신문인가?
세미나의 초반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신문'이라는 것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언론사가 있고, 언론사별로 같은 사건에 대해 시각이 다를 수 있고 해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다양한 언론사로부터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음을 배웠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경제뉴스의 경우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을 골고루 살펴보고 있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해온 방법이 틀리지 않은 방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경제 신문을 통해서 투자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주로 실제 신문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여주시면서 강의를 진행하셔서 직관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강의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피터린치가 "주식투자에 뒷북을 치게되는 이유"와 관련해서 했던 이야기를 언급하셨는데, 얼마 전 읽었던 책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 나오는 이야기라 재밌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식시장의 거품이나 천장을 포착하는 징후로써 여러가지들을 말씀해주셨는데, "객장에 애기를 업은 엄마, 스님 등이 나타나면 고점이다"라는 어디서 주워들은 말이 생각이 나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와도 비슷한데, 2000년대 초반 당시 펀드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을 때, 저희 아버지는 약 50%의 수익률을 보고 펀드 거품이 빠지기 전에 차익을 실현하셨습니다. 얼마 전 펀드의 거품이 곧 빠질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예측하셨나고 여쭤본 적이 있었는데, "네 엄마가 펀드에 가입하려고 해서 팔고 나왔다"라고 하셔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하
프레임을 바꿔라
인상깊었던 부분 중 첫 번째가 [경제신문] 자체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두 번째는 프레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초반에 예시로 드신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의 창업 열풍에 관한 프레임반전은 충격이었습니다. 프렌차이즈를 통해 성공한 베이비붐 세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창업을 위한 컨설팅 업계, 가게의 인테리어를 위한 인테리어 업체, 가맹점 본부 등의 붐에 초점을 맞춘 것은 엄청난 인사이트로 느껴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내가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반전은 무엇이 있을까' 생가하던 차에, [사이다 경제]라는 플랫폼이 일종의 프레임 반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차 금리가 낮아지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 돈이라도 제대로 지키고 불리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상황속에서 사람들은 경제 지식을 공부할 필요가 있어지고, 그에 따라 그런 지식들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경제 컨텐츠 연구소 등이 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과 '사이다경제'가 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신문은 경제흐름을 읽기 위해서이다.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 속에서, 경제신문을 읽고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어야할 필요가 있음을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실제로 강의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경제신문 몇 개를 보여주시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같이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경제 지식 자체에 대한 강조가 부족한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신문을 읽는 사람 스스로가 채워야할 문제이지만, 경제 흐름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이런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금리를 낮출 수 없는 이유가 왜 우리의 원화가 기축통화가 아닌 것인지, 또는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는 어떤 점이 다른 것인지 등 세미나 내에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주셔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정리하면, 금리 인하는 돈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고, 이는 자본유출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고, 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에 돈을 풀어주는 것이고 양적완화는 자산을 중앙은행이 직접 매입하면서 시장에 돈을 찍어내서 풀게되는 효과가 있다 등의 내용이 생략되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저 역시도 몇 개월전까지만 해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고, 소액으로 투자를 직접하다보니 경제 흐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경제 뉴스와 경제 지식은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될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매일 거의 비슷한 뉴스와 '돈 풀기'에 관한 이야기가 많으면서 경제 뉴스에 대해 조금 소홀했었는데, 세미나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인증]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