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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하시는 내용이 명료하고 직관적이라 굉장히 인상적인 세미나였다. 퇴근 후 피곤한 상태에서 세미나를 들었었는데도 빠져들어서 봤다. 오랫동안 자산관리를 하시고 강연도 다니시면서 쌓으신 내공이 화면 밖에서도 느껴졌다.
1부에서 인상 깊게 들었던 부분은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더 가난해진다는 것과 또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심한 국내시장에서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경제, 금융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려고 봤던 이런 저런 책들에는 각종 펀드와 소액 투자상품 등 다양한 상품이 소개돼있었는데 금융쪽에 업을 두는 사람들도 이런 수많은 상품들 각각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그 많은 상품들이 지금 같은 위기를 버텨낼 수 있을까? 물론 지금 주식시장도 요동 치고 있다. 다시 한번 폭락장이 올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이다. 하지만 개별 종목의 악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시일이 지난 후 주가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위기에 현금유동성이 높아 위기를 버틸 수 있는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주를 낮은 단가에 매수할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가능한 저점에서 매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반인이 그걸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남들보다 고점에서 매수했더라도 리더님 말씀대로 차익보다는 삼성전자 같은 좋은 주식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에 더 중점을 두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좀더 싼 가격에 매수한다면 좀더 많은 주식을 보유할 수 있긴 하지만 ㅎㅎ;) 또한 삼성전자와 코스피지수를 예시로 한국과 같이 '1등'이 명확한데 '평균'에 투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하신 말씀도 잘 와닿았다.
여튼 요즘은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 위기가 오기 직전까지는 주식보다는 부동산 투자가 대세였다. 나는 아직 집을 매매할 정도로 목돈이 있지도 않아 부동산엔 관심이 거의 없지만 부동산 투자는 한국에서 진리와 같이 통하는 것은 잘 안다. 요즘 대출규제가 굉장히 강화되긴 했지만 빚을 내지 않고 집을 사는 사람은 정말 드물 것이다. 빚을 내고 집을 구매하는 것은 거의 상식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2008년 급의 금융위기가 오면 어떻게 될까? 주식 다음은 부동산이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그랬다. 집값에도 충격이 올 수 밖에 없다.
그때가 왔을 때 현금으로 집을 사고 또 그외 여유자금이 충분한 대부분의 강남 거주민들은 집을 팔지 않고 다시 오를 때까지 버틸 수 있으므로 강남 집값에 충격이 덜 가나 빚을 지고 집을 구입한 거주민들이 많은 지역은 손해를 보더라도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집값이 크게 하락한다. 이 부분에서 주식투자의 신용미수 거래와 똑같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다. 주식에서 주가가 폭락하면 현금 여윳돈으로 들어간 사람은 상승장까지 버틸 수 있으나 신용미수로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버티지 못한다.
적다 보니 너무 길어져 버렸는데 요약하자면 국내 투자할 땐 우량자산, 1등에 투자하는 것과 젋을 때부터 위험에 대해 공부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 더 가난해지는 선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1부에서의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된다.
2부 연금에 관한 세미나도 흥미롭게 들었다. 나는 아직 노후를 위한 개인연금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데 올해 안에 최소 1개 정도는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걱정하고 나름대로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쓸 수 있는 돈을 아껴 저축을 한다. 돈만 많으면 노후에 대한 고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저 돈만 모으며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을 것이고 나도 그런 편이었다.
대부분이 퇴직 전까지 모아둔 재산에 기대 노후를 보낼 생각을 한다. 그렇게 된다면 노후엔 한정된 자원을 계속 까먹는 삶이 지속되는 것이다. 그건 결국 자산이 10억이든 100억이든 가지고 있는 것에서 계속 마이너스를 내는 삶을 사는 것이다.
저번 달 미션으로 읽은 경제서적(충전수업)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파트와 유사한 내용이 마침 이번 세미나에서도 나와 좋았다. 세미나의 내용대로 나의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재물보다는 평생 할 일, 평생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생산성에 대한 고민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부, 2부 모두 피와 살이 되는 유익한 세미나였다. 다시 한번 사이다경제 미션에 참가하길 잘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