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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세미나는 연금박사님!!!
사이다경제 오프라인 세미나에서도, 유튜브에서도 즐겨 보던 연금박사님. 이번에는 온라인 세미나까지 진행하셨네. 1부. 주식 파트에서는 당연히 삼성전자 얘기할 줄 알았고, 2부. 연금 파트에서도 결국은 주식활용, 이왕이면 삼성전자 얘기할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더 재미있고 유용했다.
[1부: 주식 이야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나'만 모르는 자본주의 시대이다. 자본주의를 잘 활용하고 있는 부자들을 제외하면 나만 이 시대를 모르는 것 같고, 이 시대를 살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자본주의를 뼈아프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나만의 세상에서 합리화하면서 살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왜 안나오나 했어- 삼성전자 이야기!! 연금박사님의 강의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분은 왜 시작부터 끝까지 삼성전자야.. 오늘 기억나는게 삼성전자밖에 없어.. 잠잘때에도 삼성전자, 눈뜰때에도 삼성전자 생각만 날 것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위의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같은 기간동안 분산투자(지수 추종)와 삼성전자만 투자하는 것 수익률은 각각 40%, 160% 였다. 우리나라 전체 시장의 1/4이 삼성전자인데 수익률 차이가 4배라는 것은, 삼성전자 혼자 다 올렸다는 말이다. 삼성 제외 0%, 삼성'도' 선택했으면 40%, 삼성'만' 선택했으면 160%. 와우- 이건 빼박 인정해야 한다.
초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우리아빠가 가장 후회했던 한가지가, 삼성전자 주식을 싸게 많이 사놓고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나, 급등하기 직전(200만원 찍을 시점)에 팔아버린 것이다.
아빠가 정말 아무렇지 않게 했던 말이 기억난다. "아마 3대가 편히 살 수 있었을걸?" ㅋㅋㅋ
왜 그런말을 했을지는 그래프를 보면 한방에 이해될 것이다.
이제는 조직력, 경영력, 기술력이 경쟁력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대이기에 자본력이 가장 경쟁력 있는 것이라는 말이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삼성이 성장하려는 분야에서 1등 혹은 2등 업체를 인수하여 단번에 1등이 되는 상황들을 보면 충분히 공감된다.
"기술력에 투자하지 말고,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
어찌보면 기업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많이들 들어보지 않았는가??
"제품을 구매하지 말고, 그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주주가 되어라"
"삼성전자에 입사 못했어? 입사해서 노예 되지말고, 삼성전자 주인을 해!"
그래서 더럽고 치사해도 빠르게 인정하고 우량자산(삼성전자^^)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만 "나 삼성전자로 1,000만원 벌었어~" 하는 자본소득 보다는, "나 삼성전자 10,000주 있다~?? (메롱)" 하는 배당소득으로 꾸준한 소득을 만들어내야 한다.
1등 삼성전자 30%, 2등 SK하이닉스 4%, 3등 2%.....n등 마이너스 수익률.....
1등이 다 올려놓는 것을 나머지가 깎아먹기만 할 뿐. 거들어 주지도 못 한다는 사실.
그래서 분산이라는 것은 국내시장의 특성상 "주식과 채권", "해외주식과 국내주식" 등에 해당하는 것이지 그 외에는 그냥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분산해서 위험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한 살이라도 어릴때 경험해보며 내성을 키우고 그 위험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전적으로 공감되는 설명이었다.
자본주의 시대에 큰 돈은 벌지 못해도, 적어도 부자들한테 내 돈을 바치거나 빼앗기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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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연금 이야기]
항상 연금의 중요성을 어필하는 사람으로, 가장 격공했던 세미나였다.
너도나도 말하는 100세 시대. 도대체 어떤 삶일까. 단순히 의학이 발전해서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죽는다- 끝일까? 경제적인 관점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몸의 건강뿐 아니라 정신의 건강, 경제적 건강 등 다양한 건강이 있었다. 100세에 가까워질수록 활동력 떨어질 것이고, 기억력, 판단력 많은 것들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인데 이 당연한 것을 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100세 시대? 돈 모아두면 되지- 연금 받으면 되지- 로만 끝날게 아니었다.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모아둘건데? 어떻게 받을건데? 한달에 얼마 받을건데? 그러려면 얼마를 모아둬야 하는데?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민을 해야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세미나를 보기 전까지 재산을 財(재물 재), 産(낳을 산) 으로 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아주 충격적이었다.
쉽게 말해, 예적금, 부동산 등 소유되는 것이 '재'에 해당하고, 월급, 농작물 등 생산되는 것이 '산'에 해당하는 것이다. 대부분 은퇴를 하게 되면 '재'만 남는다고 한다. 더불어, 외로움과 병약함, 지루함, 가난함이 함께 남는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는가?
은퇴후 가장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은, 부동산 몇 채에 몇 억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대부분 교사나 공무원들이라고 한다. 몇몇은 아닐 수 있겠지만, 아무튼 이 말에 격공하는 이유는 우리 아빠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고 은퇴하여 꼬박꼬박 연금을 받고 있는 우리 아부우우우지- 심지어 현재 내 월급보다 많이 받고 계신다.
사기업에서 열일하느라 바쁜 나보다 더 바쁘시다. 주중, 주말 가릴 것도 없이 공직생활때 보다도 바쁘시다. 할일이 너무 많으시다. 하고싶은 것도 너무 많으시다. 다 해보려고 도전하신다. 나보다 취미생활이 많다. 문화생활면에서도 나보다 더 많은 것을 해보셨고, 더 많은 곳을 가보셨다. 자유다. 노후를 진정으로 즐기고 계신다. 우울증 따위 각종 운동으로 이미 날리셨다. 가족들과 돈으로 다툴 것도 없다. 마주치는 시간이 적어 다툴 수도 없다. 활기차고 당당한 에너지가 주변에 전달된다. 자극이 된다. 모든 것이 평화롭다. 긍정적인 모습과 긍정적인 표현밖에 할 말이 없다. 정말.
이런 아빠의 모습에 사기업에 있는 나는 개인연금에 신경을 쓰고있는 편이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연금의 중요성은 단순히 경제적인 것에만 있는 게 아니라 그것에서 나오는 "심리적인 든든함"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 안정감이 느껴지고 당당해 보이는 반면, 어딘가 모르게 기죽어 보이고
-. 많은 돈이 들지 않아도 할일이 많고 활동적인 반면, 그마저도 아끼고 수동적이며
-. 미래에 대해 경제적으로 걱정이 덜 한 반면, 오늘 하루 먹고살기도 바쁘고
-. 경제적인 것에서 시작되는 다툼에 나름대로 평화로움의 차이가 있고.. 등등
부모님 또래 중 은퇴하신 분들을 보면, 우울증 정말 많이 겪고 계신다. 물론 바쁘게 출퇴근 하며 가족을 위해 살다가 한순간 집에만 있고 집에서 삼시세끼 챙겨드시며, 대접받고 다니시다가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겪는 우울함이겠지만. 경제적인 내 빽도 없다면 더 답답하고 암담할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숨막힌다랄까.
"노후일수록 할 일이 있어야 하고, 소득이 있어야 한다"는 리더님의 말은 100%, 아니 500%, 1,000% 이해되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말이다.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노후에 무엇을 할지 준비하고 평생 무엇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회사 일,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 평생의 나의 일. 천천히 준비하고 찾아나가자.
분명 '연금'이라는 내용을 접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게 있다.
"내가 당장 1분후 죽을 수도 있는데 오지도 않은 노후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를 해?
죽으면 똥 되는데? 하루하루에 충실해야지. 당장을 즐겨야지. 다 해봐야지!!!!"
맞는 말이다. 근데 이런 말을 들으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물론 실언하지 않는다)
"그치.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지. 지금 신호 건너다가 무지개 다리 건널 수도 있지.
근데 죽을거란 가정은 하면서, 왜 안죽을거란 가정은 안해? 죽고 안죽고는 50:50 확률인데..
너가 걱정하는 것처럼 당장 죽을 수도 있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정말 오래 살 수도 있잖아??
그거 그냥 돈 쓰고 싶고 욕구 채우고 싶은 합리화 아닐까..?" (칼 맞을까 무섭다..ㅋㅋ)
역시 사람은 다양하고 다르다. 모두가 같을 수 없고 '나'일 수 없다. 그냥 속으로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내 삶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나중에 어느 누가 후회를 하든 말든, 그것도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내가 중요한 것이지-
노후, 연금, 재산, 돈, 가치 등은
무엇을 바라보느냐,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다른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産테크에 집중해야 한다는 열정의 세미나였기에, 속에서부터 아주아주 에너지가 샘솟는다 :))
기분 좋고 에너지 넘치는 즐거운 주말이 될 것만 같다.
인증을 작성하는 지금 이 순간도 너무 힘이 넘친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