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200만원에 혹해서 시작하게 된 챌린지였지만 끝이 가는 상황에서 돌아보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먼저 나에게 습관을 길러주었다. 지출일기는 매일매일 내가 얼마나 썼는지를 점검하면서 예산에 맞춰서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 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신문스크랩을 하면서 경제신문을 읽는 습관이 생기고 심심할 때 경제기사를 볼 수 있을 정도의 담력을 키워주었다. 저축을 통해 강제적으로 하게 만든 저축인증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돈을 모을 수 밖에 없어서 챌린지가 끝나가는 지금 나는 100만원을 목돈으로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매달 30만원 35만원씩 떼서 저축을 한다는 게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100만원을 이렇게 단기간에 모아본 건 처음이라 새롭기도 하고 저축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돈이나 경제에 관심이 많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막막할 때마다 매달 제공되는 세미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주식에 대한 이야기와 경제신문 읽기, 재태크 초보자를 위한 강의까지 돈을 내야 배울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경제 관련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했던 나에게 아직도 배워야 할게 산더미라는 것을 알려준 경제도서 챌린지를 통해 시야가 넓어졌다.
주식에 입문하게 된 것도 나에겐 챌린지를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늘 어렵고 힘든 것이라고 생각해 주저하던 내가 첫주식을 사는 챌린지를 통해서 막상 해보니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아직 내가 상금을 탈 수 있을 지 없을 지도 모르고 얼마나 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상금과 상관없이 챌린지를 통해 배우게 된 것들이 많아서 3개월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 나에게 꼭 필요했던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며 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