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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0071949901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이달 초 중국에 원유 300만 배럴을 위안화를 받고 팔았다. 7대 석유 메이저 중 한 곳에서 달러화가 아니라 중국 위안화로 원유를 거래한 첫 사례다.
이른바 ‘페트로위안’ 체제를 구축해 위안화 국제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중국이 신흥국에서 벌이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에서 위안화 거래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금본위제가 폐지되고 나서 미국이 전세계 기축통화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달러 거래 단위였기떄문이다. 금이 사라졌을 뿐 그 자리를 석유가 대신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고 달러를 찍어내 석유를 살 수 있는 미국은 그만큼 경제적으로 우위를 차지할 수 밖에 없었다.
위안화 원유거래를 계속 추진해오고있는 중국을 미국은 끊임없이 공격해왔다. 원유 거래 화폐단위가 가지는 큰 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무역전쟁을 계속 벌이며 타격을 가하고 있는 미국의 가장 큰 이유는 원유의 위안화를 막기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원유가 위안화로 거래가 되는 순간 달러 가치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코로나로 타격을 많이 받고 있는 미국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경제적 타격이 적은 중국을 놓고 보자. 미국에서는 헬리콥터 머니를 뿌리고 fed에서는 각종 국채와 회사채를 사들이면서 버블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돈을 찍어내다가는 달러화의 가치는 추락 직전의 벼랑에 내몰리게 될 것이고 버블이 터지는 순간 위안화가 자리매김한다면 글로벌 패권 국가는 중국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기술발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기술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중국에서 위안화 원유 거래를 시작한다는 시그널을 간과해서는 안될거라 생각한다. 미국주식을 슬슬 정리하고 중국시장으로 가는 것이 안전한 투자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국의 앞서나가는 기술력과 칭의력을 중국이 얼마나 빨리 따라잡을지는 모르겠으나 더 이상 짱깨라며 무시할 중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